앵커 멘트
우리 군의 포탄 제조 기술을 미얀마에 넘기고 수백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미얀마는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한 적이 있는 나라여서 북한으로 기술이 유출된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원 20명을 둔 산업기계 제조업체입니다. 이 업체대표 58살 임모씨는 2010년 9월 미얀마 국방산업소에 포탄 제조기술을 이전해 주는 대신 760억 원을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이 넘겨준 기술은 105밀리미터 고폭탄과 105밀리미터 곡사포용 대전차고폭탄 등 여섯(6)종. 모두가 우리 군의 주력 포탄 제조기술과 밀접해 당국의 허가 없이는 해외수출이 금지돼 있습니다. 임씨는 자동차 부품을 수출한다고 허위 등록하고, 포탄 제조를 위한 금형을 미얀마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씨는 또 방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직원들을 미얀마 현지로 보내 포탄 생산시설까지 건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 " 500 파운드 항공투하탄, 자탄 등의 제조기술은 대량살상무기에 해당되고 엄격히 국가 간 이동이 통제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 임씨를 구속기소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포탄 제조기술을 넘겨받은 미얀마 국방산업소가 북한과도 무기거래를 한 적이 있는만큼, 검찰은 우리 기술이 북으로 유출됐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