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전투기블은 조종간을 움직이면 날개의 조종면이 비례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단순히 하드웨어 테스트뿐임 셈이었습니다. 물론 기체의 속도, 고도등 온갖 요인을 반영하고 보정하게 설계되지만, 이 역시 기계적 메커니즘에 의해 이뤄지고 거의 대부분 조종사가 예측 가능한 범주의 보정만 이뤄집니다.
현대 전투기들은 조종을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조종간으로 들어온 조작을 반영해서 컴퓨터가 기체를 조종한다고 말해도 될 정도입니다.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안정성을 낮춰가면서 기체/날개 형상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조종간 조작과 기체의 움직임이 따로 놀게 되는 순간들도 많아지고, 이런 경우 컴퓨터가 불일치를 보정해서 기체를 조종해줘야 하고요.
스텔스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이런 경향이 더 심해졌습니다.
즉 현대 전투기의 시험비행은 단순히 하드웨어의 기계적 특성 테스트가 아니라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의 테스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안정성이 떨어지게 설계된 기체를 안정성이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조종을 하는 것이니만큼,
안정성이 없어지는 순간을 만들고 그럴 때 소프트웨어가 기체를 얼마나 잘 조종해주나 검증해야 하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