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일부러 올리지않았습니다. (20년 12월에 달린 댓글입니다)
밑에댓글 (카페로 텍스트복사 허락받음요)
KFX가 잘못하면 라비 전투기가 된다...
저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지만 좀 다른 방향으로 봅니다.
라비 전투기가 미국의 압력과 엔진문제로 취소되었다는건 호사가들 이야기고
실제로는 F-16등 경쟁기종들과 라비가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가격이나 성능 어느 하나 전부요. 미국의 지원이 보장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라비를 만들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도 개발관련 지인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고 업데이트 정보를 들으나
KFX는 무리한 개발입니다.
한국 공군의 향후 20년 명운을 걸고 로또급 도박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KFX 사업 당위성은 처음부터 잘못되었고, 왜곡되어 폭주 기관차처럼
굴러가고 있습니다.
1. 일단 사업 수요 예측부터 잘못되었습니다.
박근혜 정권 당시 KFX진행 결정을 내린 이유가 건국대 보고서인데
당시 사업성을 ㅇㅋ한 조건이 1) 300대 이상의 수요 2) 500억원대의 가격
3) 이를 위한 전투기의 소형화등을 통한 코스트의 최소화 인데
현재는 어느것도 제대로 가는게 없습니다.
터키는 손절했고 인니도 발을 뺴는 그림이라 한국공군 수요 120대 이외에는
없습니다.
거기다가 3)의 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KAI에서는 자신들의 기술수준에 맞게
단발엔진의 경량 전투기 혹은 T-50바탕 발전형을 제안했지만
공군은 안전성을 이유로 현실성 없게 쌍발엔진안을 채택합니다.
(쌍발이 단발보다 안전하다? 이미 베트남전에서 비슷한 손실율을 보이고 걸프전때는 심지어 역전되었습니다.)
결국 어이없게 호넷급의 중형전투기가 탄생했고 코스트는 또 상승합니다.
500억 예측했던 전투기가 이제 800억이고 거기에 개발은 또 뒤로 밀립니다.
K2처럼 개발기간이 질질 끌면 어찌된다? 코스트가 상승한다.
이러다가 대당 1000억 되는건 시간 문제입니다.
F-35가 이제 대당 800억을 바라보고 있는데, 유지비는 둘째치고 이쯤 되면 능력부족의 4.5세대와 검증된 5세대의 능력차이부터 문제입니다.
정말 도입해야하나요?
수출시장? F-35부터 시작해서 20년전부터 검증된 타이푼, 라팔, 슈퍼호넷, 그리펜, 심지어는 F-15E 발전형, F-16V, 수호이 35까지 있습니다. 수출이 될거라고 보시나요?
돈있는 국가는 F-35, 없는 국가는 그리펜, 어정쩡하게 미국이랑 친하지 않은 국가는 엔진부터 모든게 자유로운 수호이나 라팔을 선택하겠죠.
KFX가 이들보다 가격에서 압도하나요? 성능에서 압도하나요?
2.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습니다.
애초에 레이더, 동체를 한번에 다 개발한다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거기에 무슨 스텔스 운운입니까..
애초에 블록1은 선행양산형, 블록2는 공대공, 블록3는 멀티롤이라는게
ADD및 KAI가 만들어논 플랜입니다.
어디 국뽕 유튜버들이 스텔스기를 만들어 놨더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5세대 전투기가 되려면 IRST를 비롯한 센서를 내부화하고 무장창 신설, 엔진 팬블레이드의 난반사 대책까지 세워두어야합니다.
이쯤되면 기체 재설계에요...아예 다른 기체가 나옵니다.
차라리 이스라엘식으로 AESA, 동체라인센스나 개발경험(경량급 전투기 제작을 통한)엔진 차근차근 단위별 기술을 축적하고 수출해서 경험을 쌓아야합니다.
이후 5세대든 6세대든 만들어도 늦지 않는데 고등훈련기도 남이 설계해주고 FBW맛이나 좀 나라가 갑자기 중형전투기... 나아가 항공역학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스텔스기라니.
전 솔직히 초도 비행시 그리펜 꼴이 안나나 걱정입니다.
애초에 부분분야 사업부터 라인센스까지 국산화 기술 비중 높힐수있는
안전한 사업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걸 왜 굳이 한방에 완성기체를 만들어서
한국공군의 미래전력까지 걸고 도박수를 던지나요?
3 .한국공군의 전력은 실시간으로 붕괴되고 있습니다.
1비나 18비는 아직도 썩어가는 F-5E를 사용합니다.
공군전력을 이렇게 붕괴시킨 장본인이 뭔가요? KFX입니다.
동해에 러시아 전투기들이 카디즈 침투하는데 왜 F-15가갑니까?
원래 18비 F-5들이 담당하는 영역인데 수호이나 J-11계열상대로 가봤자 날아가는 관이라는걸 아니까 11비 기체들이 장거리를 날아서 가는겁니다.
그래도 올초까지만해도 서남쪽 카디즈 중국전투기들이 침범하면 1비의 F-5가
날아갔습니다. J-11, J-10 상대로. 중국 공군 조종사들이 무슨생각을 할까요?
지금 국지전이 벌어지면 한국공군이 살아남나요?
향후 20년이상을 생각해야하는 귀중한 전력인 F-16과 F-15K 혹사시켜가면서
KFX를 진행할 당위성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