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링크는 아래.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656759
핵무장에 대해 대한민국이 가져야 할 입장은 좀 복잡합니다.
그리고 그 복잡한 문제에 관한 가장 모법적 답안지가 현재 이스라엘입니다.
있는 것 같은데, 공식적으론 없고, 공식적으로 없는 것 같은데 사실은 있는.
만약 전쟁을 걸어 구석까지 몰아가면 너 죽고, 나 죽자라고 쏠 게 확실한 최후의 카드. 그게 가장 바람직한 답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예전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핵무장에 대한 생각입니다.
뭐, 지금부터 준비를 하자란 주장도 있는데...
잘 생각해 보세요. 지금 하고 있는 게 준비잖아요? 뭘 더 준비하자는 거죠?
우리 핵무장 한다고 온 동네 방네, 외신들 불러놓고 "내가 다아아 터트림꼬얌" 이라고 광고해야 핵무장이 가능한 건가요? 물론 그렇진 않죠. 굳이 온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핵무장 할 이유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하겠다면 유일한 선택지는 SSBN과 SLBM 조합 하나 뿐입니다.
좁디 좁은 한반도 국토면적으론 강대국의 대륙간 탄도탄 MIRV 샤워 하나면 전국토가 휩쓸려 나갑니다.
<냉전 시기 대한민국의 군사적 가치는 R-36 1발로 가늠했습니다. 소련 셈법으론 그냥 한방짜리였습니다.>
따라서 SSBN과 SLBM조합 없는 다른 핵무장 조합은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상대가 진지하게 선제 핵타격을 고려해 볼 법하므로 외려 핵공격에 노출만 될 따름이죠. 따라서 핵무장에 따른 여러 부담들만 늘어나고, 효과는 없는 가장 멍청한 선택입니다. 따라서 가장 전략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무장수단을 선결하고, 핵탄두를 보유하여 핵무장 완결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SSN의 도입과 SLBM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SLBM의 사거리는 1000Km를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해군이 제2격 핵전력을 숨겨둘 북극해, 필리핀해등의 수역에서 핵전쟁이 유력한 상대국의 전 국토를 사정거리에 넣자면, 최소 6000Km사거리를 달성해야 합니다.
중국은 최초의 SLBM인 JL-1에서 JL-2를 개발하는데 까지 27년이 걸렸습니다.
1982년 중국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우리쪽이 더 기반기술이 탄탄하고, 국제환경도 유리하지만, 그렇다 해서 우리가 바로 만족할 수준의 SLBM을 바로 개발해 배치할 순 없습니다. 못해도 10년 이상의 세월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시기, 필요한 역량을 갖출 때까지 호들갑을 떨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핵탄두 같은 건, 현재 기술로도 1년 내에 습식 수소폭탄 탄두 제조가 가능한 것이 기정사실화한 상태입니다.
이미 미국은 한국의 중수소 보유량을 판별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미 내폭식 원자탄 제조 레벨은 한참 벗어났고, 증폭핵분열 디바이스와 반사재를 이용해 2차 반응까지 이끌어내는 습식 수소탄 개발도 가능하다고 결론지은 겁니다.
문제의 관건은 핵탄두를 표적까지 날려줄 수단과 보관하고 운용할 수단입니다.
그 수단이 마련되고, 현실화될 때까진 한국은 핵무장에 관해 발언하지도 않을 것이고, 언급도 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뭐든지 첫 타는 좋지 않습니다. 세상살이 그렇듯 뭘하든 중간이 가장 무난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길이 10~12미터, 직경 1.5~2미터 내외 SLBM을 장착하고, 실질 사정거리 6000Km을 달성하는 것이 확실한 그 순간. 대한민국의 핵무장은 완결되었다고 봐도 좋습니다. 그때가 바로 누구나 대한민국의 핵무장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그리고 이런 6000Km급 SLBM을 탑재하는 잠수함은 필연적으로 직경이 12~14미터까지 늘어나며, 여기에 속도를 내기 위한 세장비 최소 10:1을 적용하면 직경 12~14미터, 길이 120~140미터급, 배수량 최소 6000~8000톤급 선체로 늘어납니다. 즉, 핵추진은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고로 핵무장을 해야 되니, 말아야 되니. 할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을 생각하면 핵무장을 필수입니다. 미국은 절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무작정 도와주지 않을 것입니다. 냉전시기 소련의 핵병기에 직면한 영국, 프랑스의 입장이 바로 우리 입장입니다. 이 상황에 핵무장을 추진하지 않는 건 국가안보를 방기하는 일입니다.
이미 북한의 핵무장이 확실한 상황에서 그 누구도 우릴 강압적으로 말릴 순 없습니다.
이미 한국의 탄도탄 사정거리 제한을 폐지한 그 순간부터 한국의 핵무장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동쪽 옆 꼴뚜기가 꼴값 떠는 걸 막는 일이고. 그러자면 조용히 입을 다물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미국이 꼴뚜기를 찍어누를 수 있을 테니까요.
여기까지가 21년 10월까지 꿈꾸던 저란 밀덕...
----------------------------------2023년 4월의 현재------------------------------------
대한민국 행정부, 외교당국, 전략당국이 이 정도로 무능하고, 성의 없을지 난 몰랐어요...
상싱적이고, 타당한 논리적인 추론에 따르면....
문제의 관건은 핵탄두를 표적까지 날려줄 수단과 보관하고 운용할 수단입니다.
그 수단이 마련되고, 현실화될 때까진 한국은 핵무장에 관해 발언하지도 않을 것이고, 언급도 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뭐든지 첫 타는 좋지 않습니다. 세상살이 그렇듯 뭘하든 중간이 가장 무난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위의 전제가 맞아 돌아가야 하는데...
할 의지와 역량도 없으면서
https://www.voakorea.com/a/6915173.html
2023년 1월, 윤씨 曰....
“물론 이제 더 문제가 심각해져 가지고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하필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이걸 언급하는 게 이상하다 싶긴 했습니다.
아니 사실 그냥 전문가 집단 전체가 그냥 입 다물고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 왜 못 먹는 감은 찔러서 난리냐?란 반응이었죠. 미국이 미쳤다고 핵공유를 하나요? 그 정도 산수도 못 하나?
무엇보다 전 이번 방문에 윤씨가 핵이야기가 아니라, 통상과 경제에 집중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 상식선의 추론은 파괴되었고, 뜬금 핵을 들먹여 워싱턴 선언을 해버립니다...
아니, 왜? 도대체? 왜?
짐작은 갑니다. 저 2021년의 제가 지껄였듯, 한국이 핵핵 거리면, 옆나라 방사능 꼴뚜기가 뛰놀 것이고. 그럼 미국은 암묵적 묵인을 견지 못하고, 한국을 불러다 어떤 수를 낼 테니까요...
그리고 이 논리가 정확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윤씨 꼴뚜기 한 마리 때문에 미국이 결국 나선 겁니다.
아가미 다물고 있으면 중간이나 가는데. 뭐하러 후보시절부터 지금까지 핵공유, 핵무장 입만 털다가. 뜬금 필요도 없고, 우선 순위도 아닌 핵을 가지고 선언씩이나 하는데요?
왜?
왜?
왜?
이게 사람 머리가지고 할 수 있는 짓인가?
지금 이게 대한민국 국방을 걱정하고, 관심을 가진 자가 옹호할 수 있는 짓거리인지 궁금한데.
뭐, 죄다 말장난, 말꼬리나 잡고 있으니. 좀 본질을 봤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