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기본적으로 저는 밀리 매니아라기 보다는 국방력을 전쟁에서 이기는 것 말고도 외교력과 경제력을 확대하는 용도로 보는 경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국제정치적 타당성에 좀 더 무게를 주는 입장입니다.
군사적 목적을 보더라도 예를 들면
우리나라가 남중국해에 더 많은 개입을 해야, 항모 전단을 보유함으로써
동남아 국가들과 더 큰 격차(선망과 경외)를 줘야, 우리가 중국 포위망에 비용을 투자해야
오히려 미국을 더 남중국해에 오래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각으로 보죠.
이렇게 해서 남중국해에 중국의 역량을 쏟아붓게 만들어야 서해 남해에서
중국이 현재 벌이는 만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지 않나..
또한 동남아 국가들에 영향력 또는 지지를 끌어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결국 영향력의 확대를 통한 부가적 이익이나 위협의 감소를 이끌어 낸다는 정치적 관점.
아마 이런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 때문에 찬성과 비판론자 사이에 대화가 되지 않는다 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듯 하지만 야구아제님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항모를 도입하려면, 공격 원잠 전력이 확보되고 함재기 중에서도 조기 경보기 등 여러 지원기가 완비되고 항모 역시 원자력 추진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고, 이 항모 전단의 위용은 정말 애국심이 자다가도 나올 수 있겠으나 막상 이 항모 전단의 안전 모항도 없고, 이 항모 전단을 운영하기 위한 세계 여러 곳의 협력 항구 확보 등도 돼야 하는데 그게 또한 쉬운 것이 아니라서 자칫 우리 항모지만 샌디에고에 기지를 둬야 할지도 모를 일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