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주한미군이 주둔하는데 실제로 비용이 얼마나 들지는 별로 말하지 않죠.
좌파들은 그거 따지면 따질수록 자신들의 주장에 마이너스가 되니까 금기.
우파들은 주한미군의 존재 당위성을 갖고 말싸움으로 나갈게 뻔하니 피곤할뿐만 아니라, 미국과 분담급 협상하는데 이로울게 전혀 없으니 말하는 것 회피. ( 우파들은 돈에 목 매다는 성향이 크죠 )
2010 년도 글이긴 한데, [ SECRET OF KOREA 미군주둔 분담비 1년에 7천6백억원, 미군의 SK 기름값도 안된다 ( http://andocu.tistory.com/2253 ) ] 이걸 읽어보세요.
현재 기름값은 2010 년 당시의 약 60 % 정도 수준이니까 현재 유가를 기준하고, 그 당시와 기름 소비량이 같다고 보면, 지금도 매년 대략 9000 억원의 기름을 한국 기업들로부터 구입하고 있을 것 같군요.
유가가 충분히 내려간 지금 기준으로도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한국이 분담하는 액수는 주한미군이 쓰는 기름 값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입니다.
전투기, 탱크등 각종 군사장비들은 민간용과 달리 거의 극한까지 성능을 뽑아내는 것이라, 민간용에 비해 수명이 매우 짧습니다. 각종 탄약 소모는 물론이고, 소모품이 한 둘이 아니니 그 비용이 얼마나 들지..
군사력은 장비의 성능, 질도 중요하지만, 훈련 정도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겁니다. 전투기, 탱크등만 봐도 전투시에 할만한 고기동을 평소에도 꾸준히 훈련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어도 별 소용이 없겠죠.
F-15 가 한번 뜨면 외부연료탱크를 안 달아도 기본으로 연료를 6.1 톤 소모합니다. 승용차로 치면 한 100 번 만땅으로 주유할만한 분량이죠. 전투 상황 상정 고기동 훈련하면 1 시간이면 다 소모할테고요.
주한미군 또는 주한미군 보유 장비들이 갖고 있는 기술력을 한국이 갖고 있는가 ?
그만한 것들을 모두 구입해야 하고, 그 장비들 구입비가 헛되지 않으려면 훈련도 주한미군 수준으로 빡세게 해야겠죠. ( 한국 공군도 기름, 유지비 아낀다고 그리 훈련하진 못 하는 것으로 압니다. )
요즘 보니 주한미군철수가 마치 기정사실인양 말하는 사람들조차 있는 모양인데, 군 관련자들이 무슨 사대주의자라서 주한미군에 목 매다는게 아닙니다.
물론 북한 상대만이라면 한국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주한미군이 없다면 한국이 이긴다 해도 한국의 피해(군인, 민간인 모두)가 더 커질 것은 명백할거고요.
비록 지금은 사문화되었을지 모른다는 기대도 있지만, 북한과 중국은 한쪽이 침략받으면 다른 쪽이 참전하도록 되어 있죠. 중국이 끼어들었을 때 주한미군없이 한국군만으로 ?
군 관련자 또는 밀리터리 매니아로서는 [주한미군 철수후에도 그만큼 한국군의 전력 증강하려면 예산을 얼마나 따내야 할까 ?] 라는 의문에 한 마디로 답이 안 나오는 겁니다.
하다못해 기름값만 해도 연간 1 조 가까이 더 드는데요. 각종 장비 구입비, 유지비는 어쩌고요 ?
ps. 정말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계산한 결과가 언론을 타긴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