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포탄이라는 물건에 대해서 궁금해서 검색을 좀 해 봤는데요.
보니깐 특허가 떡하니 공개되어 있더군요.
2010년도의 관련 특허를 보면
그냥 낙하산만 달아서 보는 겁니다.
그런데 2013년 풍산에서 출원한 특허를 보면
패러글라이딩 + 추진용 모터 프로펠러로 추진 및 고도조절 + 피치조절 모터로 방향전환
요런 구성으로, 내장된 배터리가 다 닳을 때 까지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더군요.
배터리 용량은 얼마인지 알 수 없으나 최소 3시간 이상 체공 가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제품은 2019년 올해에 개발이 완료되었으므로, 그 사이에 배터리 용량이 더 늘어났을 수도 있죠.
탄을 발사하면 고도 2km 부근에서 분리가 된 후에, 900m 고도부터 추진모터를 가동해서 감시 영역을 빙빙 돌면서 비행을 시작하고, 600m 정도까지 3시간 이상에 걸쳐 아주 천천히 내려오겠죠. 암튼 배터리가 남아있는 한 계속 체공 가능할 거고..
내장되는 카메라는 적외선 영역까지 볼 수 있는 HD급 이상 화질의 카메라로 보이는데, 줌 확대축소나 팬틸트 제어되는 기능은 없고, 그냥 지상을 바라보면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의 FOV는 잘 모르겠지만, 600m 고도에서 내려다보는 면적이 어느정도이냐에 따라 결정되었겠죠. 동영상은 아니고 스냅샷으로 1분에 20장 정도씩 촬영하면서 FDC로 송신해 주는 방식 같고요. 포탄 발사시 2만G 정도의 충격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구조를 아주 심플하게 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문제는 산 넘어 있는 FDC까지 영상정보를 송신하는게 가능한가 하는건데요. 디지털 영상 정보를 보낼 정도의 고주파대 전파(WiFi 전파 대역이랑 비슷하겠죠)를 산 너머로 한 방에 전송하기는 힘들테니까요.
이를 중계하기 위해 전파 중계용 드론을 추가로 중간에 하나 띄워줘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2010년에 일어났었는데...
그 상황에서 대포병레이더도 작동하지 않고 있어서, 해병대 병력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북한국 포대 좌표를 직접 찍어서 쐈었다고 하죠. 그런데 관측 수단이 없어서 탄착점 수정도 못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맞췄다고 하는데...
이 저렴한 관측포탄이 그때 한 두발 정도만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참 크네요.
해병대가 80발 정도를 응사했었다고 하는데, 관측포탄으로 좌표수정만 한 차례 해 줬어도 완전히 북한군 포대를 아작냈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