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넥스원 및 항우연 형님들께 질문드립니다.
한국지멘스
사라페일린
07.06
댓글
19
조회
729
방위산업에서 비리는 필수 불가결 요소인가요?
최초 발주처 군에서 소요한 성능을 충족 하도록 개발한 뒤 후속 군수지원, 유지 보수 및 납품에 비리가 끊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방산비리가 군내 생계형 비리라는 국방장관의 발언을 들으니 최초발주처에서 업체로 요구하는게 많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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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 KARI
LG전자
그래미안
07.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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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없습니다. 개발비용 자체가 말도 안되게 나오고요. 개발하다 보면 시행착오가 있죠 그시행착오늘 다 비리라고 합니다합니당
LIG넥스원
후구오구
07.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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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방산비리는 예비역 에이전트를 낀 국외장비 획득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국산장비는 감시가 철저해서, 맘먹고 털면 다 털리기 때문에 힘듭니다.
LG전자
llliliilli
07.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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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군대 있을때..15년 쯤전?? 군용 USB 128MB던가? 시중가 2만원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는데..(가물가물)..
납품가가 99만원이었음. ㅋ
나중에 이슈되어서 국방부 해명자료 보니까, 영하 40도 영상 125도에서 동작 가능한 신뢰성 확보가 필요한 USB라 고가일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웃긴게...그 operation temperture 범위가 그냥 일반 메모리반도체 범위 였던걸로 밝혀짐..ㅎㅎ
뒤로 받아먹었던가, 아니면 적어도 모르고 했어도 직무유기...
LS산전
빨레엔 비젼
07.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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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 흑표전차 파워팩 개발 제대로 못한건 방산비리 인가요? 시행착온가요
만도헬라
모르몬트
07.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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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저는 시행착오라고 봅니다.
군복무중에 획득사업을 해본 경험상..
LG전자
llliliilli
07.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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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USB 사건은 이미 해명되었는데 언론에서는 잊혀졌죠. 그거 넥스원에서 만들어서 납품했었습니다. 원래 개발시점에서 USB라는 것이 최초 등장하였고, 개발자들이 편리하니까 실험시에 데이터 다운로드 용으로 썼었어요. 정식 주장비에는 원래 없는 것이었습니다.
LIG넥스원
eM4038
07.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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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완료되고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USB가 어느 정도 대중화 되자, 정식으로 USB를 주장비에 포함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었고 넥스원은 군용 환경에 맞추기 위해 TFT 를 급조하여 10개월인가만에 만들어 냅니다. 물론 그 당시에 소량으로 군용 USB메모리 는 없었고 삼성등의 메모리 제조사의 문전 박대를 당하죠. 100개? 딴 데 가보슈. . .ㅋㅋ
LIG넥스원
eM4038
07.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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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팀에서는 난리가 났었다고 하더군요. 빨리 양산 해야되는데 갑자기 USB없다고 양산허가가 안나니까요. 하여간 그렇게 다시 개발자 투입해서 USB환경시험까지 완료해서 납품 후 재료비만 1/n 한 가격이 그 가격이 된 겁니다.
LIG넥스원
eM4038
07.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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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원은 그 USB 만들어 납품해서 돈 벌었는냐?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개발자 인력 투입비나 환경시험비 등이 들어가서 손해 보고 한 것이에요. 어차피 주장비 운용성을 좋게 한다는 좋은 취지였으니까요.
LIG넥스원
eM4038
07.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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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양산 시점에서 보면 외국 장비에는 없는 USB포트가 달린 최초의 장비가 되었고, 전용 극한 환경용 USB까지 보너스로 확보하게 된 거죠.
LIG넥스원
eM4038
07.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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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 생각엔 주문제작품과 대량생산품을 같은 가격 선상에 놓고 비교 많이 하시는데요. 그 당시엔 USB도 생소하던 시절이었습니다.
LIG넥스원
eM4038
07.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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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관련해서 관련 업종에 일하는 관계로 말을 아끼려다 오해(?)가 있는 듯 하여 변명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방산비리라는 말은 좀 포괄적인 의미인데요.
1. 군 고위간부나 방사청 고위직에서 사업수주나 성적서 위조등을 위해 뇌물이나 향응을 받는 것
2. 방산업체에서 저가부품을 사용하거나 가격을 부풀려 이득을 취하는 것
3. 방산업체에서 개발을 잘못하였으나, 잘된 것처럼 성능을 조작하는 것.
4. 기타 등등
이러한 여러가지 의미 중 실제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방산비리는 1번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군장성이나 군 고위간부 출신들이 비리에 관련된 사항이고, 2~4번도 방산비리이나 상대적으로 횟수는 적습니다..
이는 구조적으로 힘든면이 있는데, 개발시에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 관리를 하기 때문에, 관리받는 업체로서는 성적을 조작하거나 거짓 자료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산시에도 양산관리 및 성능에 대한 기술품질원의 검사를 획득해야 하므로 마음 먹는다고 데이터를 조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고가 USB의 경우에도 단순 datasheet spec만 가지고 납품하지 않고 Military standard 규격의 환경시험(진동, 충격, 온도, 습도 등)을 통과해야 납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험비용은 고스란히 양산단가에 반영되며 각종 인건비가 포함됩니다.
물론 방산업체에서의 방산비리도 엄연히 존재하고, 로비도 이루어 지지만 개발 엔지니어로서는 적은 예산의 빡빡한 일정과 M/M 로 개고생을 하고 있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LIG넥스원
vr2730
07.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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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산개발은 비리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저가 수주에 인건비를 별로 인정안해주고요. 모든 발주건은 전산으로 방사청에 다이렉트 보고 됩니다. 그래서 나사 한 개도 발주내야 돈 정산받을 수 있어요.
LIG넥스원
eM4038
07.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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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산 분야는 수출만이 살 길인데 미국의 도끼눈이 젤 무섭죠.
LIG넥스원
eM4038
07.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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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미국은 EL로 걸려있는 품목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부품까지 국산개발하자니 예산이 안되고... 어쩔수 없이 미국에서 팔라는 국가와 거래하는 실정... 수출해서 지들나라 제품 사용해서 팔아주겠다는데도 불만인 천조국..
LIG넥스원
wikidiki
07.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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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연구직 레벨에서 잘 모르겠네요. 사람 인력 줄여가며 사업 따와서 일하는거라...
공밀레의 근원은 방산이라더니.. 옛날시절로 돌아가는 듯한데요
LIG넥스원
wikidiki
07.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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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과연 분들도 엄청 고생스럽죠. 난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자잘한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많고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어떻게든 성공은 시켜야 하고, 기존 확보한 기술들을 연계 발전시키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여론은 않좋고. . .국과연이나 항우연이나 계약직 연구원을 많이 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정직원 뽑아놨다가 정부에서 국방 우주 사업비 삭감하면 그 인력들 내보낼 수도 없고요. 이 분야는 정부의 장기적 안목과 의지 없이는 유지하기 힘든 분야라고 봅니다.
LIG넥스원
eM4038
07.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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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만들어내는 것도 기적이죠. 자동차, 선박, 전차, 미사일, 레이더, 전투기, 스마트폰, 메모리 등등 퀄리티는 둘째 치고 이걸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 우리나라 전자 기계 엔지니어들은 칭찬 좀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국방 쪽은 욕만 먹고 있지만. . .그 돈에 이 정도라도 하는 게. . .(윽. 또 욕 먹을 소리하고 있네요. 이제 일이나 하겠습니다.)
LIG넥스원
eM4038
07.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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