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Q&A로 알아보는 경항공모함 (navy.mil.kr)
http://www.navy.mil.kr/ebook/ebook05/assets/index.html
최근에 항모 관련 논쟁이 뜸하고 이슈도 없어서 엄청나게 불탄 적은 드물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심심하면 종종 이야기 나오는 주제라 관련 글을 써 봄
항모 논쟁들을 보다가 해군 기획참모부의 경항모 책자가 레퍼로 나온 걸 본 적이 있어서 직접 봤음
군붕이들 보라고 맨 위에다가 링크도 걸어놨다고
대충 갤에서 주로 나오던 비판에 대해 반박할 논거가 많음
손자병법이니 625에 이순신 등 좀 신파나 뽕 주입하는 코드가 많기는 한데 그거를 거르면 의외로 양질의 정보가 많이 들어 있음
공군도 kf-21에서 최용덕 장군님 "우리 전투기로 하늘을 지키고 싶다" 써먹었으니 뽕은 다 쓸수 있잖어?
대북 작전에서 경항모가 시한성 표적, TST라고 하는데 위에 나온 거처럼 장사정포나 미사일, 다연장 등으로 우리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그거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다 되어 있음.
지상발진 항공기는?, 미사일 날리면 되지 않나? 근데 왜 굳이 항모에서 날림? 하겠지만 후술할 내용에도 나와 있음
우선 지상발진 항공기(35A라던가) 대비의 이점이, 체공시간을 공중급유로 늘릴 수 있는 점은 공군기나 라뚱비나 동일함
실제로 몇몇 시그너스는 함재기용 급유 시스템인 프로브 포드가 있음
차이점이라면, 지상발진 항공기는 재무장을 위해 기지로 복귀해야 하고 내부무장창을 활용하는 스텔스기라면 더 빈번하게 재무장 요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함재기는 이 부분에서 이점을 갖는데, 체공 시간이나 항속거리가 짧지만 북한 인근 해역에서 이륙, 착륙할 가능성이 높기에 거리상의 이점을 지니고 더 빨리 복귀하여 배에서 정비나 재무장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
위에 쓴 내용의 대부분과 6.25때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네
위의 예시 사진에 나온 지도에서의 거리차이도 한반도 인근 해역과 일본이라 하니 차이가 심해 보이지만, 생각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음.
그래도 저 사례만큼 떨어져 있냐? 라고 하겠지만
출처는 구글 지도 캡처
17비가 있는 청주도 의외로 38선에서 엄청 밑에 있는 편임
38선이나 nll 상단의 해역까지도 필요없고 속초나 고성 인근에서 함재기를 띄우면, 북한 내륙을 지나느라 손해보는 거리를 감안해도 의외로 거리상의 이점이 커짐.
만약 서해나 인천에서 띄운다면 말할거도 없고
단축된 거리는 위에 말한 용이한 재무장이라는 이점과 시너지를 내서
지상 발진 전투기(CATOBAR도 포함인 듯)보다 더 많은 출격횟수를 제공할 수 있음
폭장량 자체는 라뚱비가 손해보는 게 사실이지만, 출격 횟수가 더 많은 만큼 의외로 지상발진에 밀리지는 않음(후술)
그리고 시간 민감성 표적에 대응하기 위한다면 더 많은 출격횟수가 이점일 수도 있고
상술한 무장 탑재능력과 일일 최대무장운용효과
저 수치가 어떤 상황인지는 의회 보고서를 봐야겠고, 저 b형 수치가 어떤 상황에서 뭐 달고 출격했는지는 모르겠음
여담으로 내가 위에서 언급한 이점은 미 의회 보고서에도 나와 있다고 함
또 자주 나오는 비판인 "고위력 무장을 무게에 걸려 탑재할 수 없다"가 있음
그런데 알다시피 고중량 무장을 탑재해야 한다면 F-15k가 최고인 건 다들 알 거임
스텔스기로 운용하는 A형도 비스트 모드를 달면 폭장량은 많이 늘어나지만, 그러면 35를 끌고오는게 의미가 없어지고..
A형이 무장의 수가 제한되는 이유는 스텔스를 위해서 내부 무장창에 공간 때문에 제한되는게 큼
여튼 여기 언급된대로 합참은 개전 초에 어떤 무장으로 어떤 표적을 타격할지 미리 정해놓고 있음
TMI인데 이거도 전문용어 쓰는거 봤는데 H-HOUR 발령 후에 PRE-ATO에 따라서 어쩌구~ 하더라
H-HOUR은 개전 명령이란 의미에 가까운데, 좀 찾아보니 노르망디 상륙 작전 때 공습 개시 시간에서 유래했다고 하네
PRE-ATO는 사전 공중임무명령서라는 뜻의 용어인데 여기서는 연합사에서 개전 시에 타격할 주요 핵심 목표물을 기술한 것을 의미함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면 위에 나온 것처럼, 1톤급의 유도폭탄은 다른 항공기에게 맡기기로 하고 f-35B는 개전 후에 북한의 종심에서 갑자기 나타난 시간 민감성 표적을 타격하는데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음. 그리고 역시 위에 언급된 것 처럼, 모든 고가치 표적이 지하 벙커는 아님. 대표적으로 TEL같은 갑툭튀한 시간 민감성 표적에 굳이 1톤짜리 항공폭탄이 필요하진 않잖아?
그리고 위에 다른 항공기에게 맡기기로.. 라 적었는데 사실 다른 항공기들도 위에 말한 개전 시에 타격할 표적들 + 그 외에 갑툭튀한 주요 타겟들 때리느라 여유 소티나 공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음. 이 부분에서 경항모와 함재기는 상술한 거리상의 이점과 빈번한 재무장과 재출격, 등의 이점이 있음
탄도탄 날려서 때리면 되지 않느냐? 하는 의문에 대해서는 그 말대로 탄도탄이 시간 민감성 표적(여기서부터 TST라고 한다)에 대해 굉장히 유용한 수단이 맞음.
작계에 이미 계획된 표적에 날리는 탄도탄에 대해서는 개전 시 탄도탄이 날아갈 비행 공역의 확보가 다 되어 있음
그런데 갑자기 표적을 때리려면 안 그래도 수많은 항공기가 임무수행하느라 포화 상태에 가까운 공역에서 탄도탄이 날아갈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고, 항공기를 맘대로 빼고 싶어도 못 빼는 경우도 있음. 그래서 TST타겟에 미사일을 쏴재끼기는 힘들고 경항모의 함재기는 공역의 밀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 북한의 동해 해안선 공역 등에서 신속하게 종심으로 진입시키는 데에 이점을 가짐.
0805 01:52 수정)그리고 비용 면에서도 탄도탄/순항 미사일은 물론이고 타우러스보다(xxx억~ xx억) 항공폭탄(XX~x억) 한 발이 더 싸다는 것도 감안하기를 바람
무장을 투하하는 플랫폼 운영비도 있지만 500키로급 항공폭탄으로도 조질 수 있는 표적에 현무나 타우러스 쏘기 vs 항모에서 함재기 보내서 유도폭탄으로 조지기 하면 후자 작전시간동안 드는 비용과 폭탄값 감안해도 압도적으로 쌈
더 전문적으로 쓰는 분도 많고, 전문적인 용어 아니더라도 내가 해군의 공식 입장만 보고 그에 맞춰서 글을 정리한 것과 달리 여기 나온거 말고도 다른 부분에서 분석한 글도 많이 봤음. 근데 그거 복붙해다 붙이는 거보다 내가 직접 글을 쓰는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 눈높이도 맞고 읽기도 적고 거부감도 좀 적을거 같아서 간만에 직접 써 봤음
3줄요약하자면
1. 경항모는 의외로 대북작전용으로 많이 고려하고 만든 배고
2. 공역이나 더 빈번한 재무장이 가능한 등 나름 이점도 있음
3. 이런 부분 말고도 센서퓨전과 우수한 전파침묵 유지하며 작전하는 능력 등 장점 꽤 많음(이거는 경항모라기보다는 F-35의 이점이겠지만)
번외로 F-35A 추가가 공역 포화 등의 상기한 현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비용 대비로는 제일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공군기지야 어찌 만든다 치더라도 이미 하이급 소요가 꽉 차있기 때문에 추가 소요를 제기하거나 해서 JSOP를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방법임. F-15k를 미들급으로 내리면 상기한 pre-ato를 비롯한 작계(급에 따라 나누어짐)를 다 뜯어고쳐야 하는 문제가 생김
이 주제도 몇번 논쟁이 되었던 주제인데, 내가 직접 겪은 반박은 "육군은 흑표 양산 대수 맘대로 쥐락펴락 했는데 jsop 전술기 대수가 무슨 변명거리냐? 하이급 제한 늘리면 되지 않느냐" 하는 논지로 기억함. 솔직히 나도 이 주제에 대해서 아주 깊이는 안 파봤기에 할 말이라고는 "공군이 육군처럼 힘이 안 쌔서 말을 못 했거나, 아니면 말을 안 하거나 까였거나 아닐까.." 겠지만 위에 글과 연관지은 뇌피셜은 역시 새로 뜯어고치기 힘들어서, 아니면 말 해도 까일까봐 그러는게 아닐까 싶기는 함.
여기서도 육군이 "그 돈으로 우리 미사일 더 사주면 우리가 미리 다 조진다니까?" 같은 식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역시 뇌피셜임, 다만 육군이 F-35 비판하는 문건 작성한 실례는 있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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