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들의 한해 실탄사격 훈련이 고작 3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보급 중에 있는 88식(1988년식) 신형 자동보총(소총)도 명중률이 너무 낮아 전투력에 큰 지장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이 실탄부족과 신형자동보총의 결함으로 하여 전투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복수의 내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경제사정이 좋아진다고 하지만 군인들의 생활은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2010년부터는 해마다 두 차례 실시하던 현역군인들의 실탄사격도 한번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해마다 민방위무력인 ‘노농적위대’에 3발씩의 자동보총 실탄사격을 실시했고 예비군무력인 ‘교도대’와 현역군인들은 동계훈련과 하계훈련과정에 각각 5발씩 한해에 모두 10발의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2009년부터 현역군인들과 예비역 군인들의 실탄 사격 훈련은 1년에 한번, 한번에 3발씩의 총탄으로 제한됐고 ‘노농적위대’는 2년에 한번만 실탄사격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군인들의 실탄사격훈련이 제한된 것은 총탄을 생산하던 ‘95호 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됐기 때문”이라며 “옮겨진 ‘95호 공장’이 아직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총탄생산량이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유일한 총탄생산 공장인 ‘95호 공장’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사이에 양강도 혜산시에서 평안북도 구성군 백운리로 옮겨갔는데 생산 공정이 마무리 되지 못해 한 달에 150만발의 총탄도 생산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그는 얘기했습니다.
한편 올해 군에서 제대됐다는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실탄사격훈련이 아니라 88식 신형 자동보총”이라며 “이미 지급된 총들도 모두 교체해야 할 만큼 신형 자동보총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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