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2-09-11 13:32
[사진] 줍줍의 대명사 칠레
 글쓴이 : 노닉
조회 : 5,777  

얼마전에 칠레가 영국이 예산 부족으로 대체기가 오기 전에 일찍 퇴역시킨 E-3D 조기경보기를 인수한 소식을 다들 접하셨을겁니다.

사실 칠레군는 보유한 주 전력 대부분을 다른 나라들에서 퇴역시킨 것들을 중고로 도입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비록 중고라고는 하나, 판매국들이 주로 예산상의 이유로 조기 퇴역시켜 쓸만한 상태로 도입해왔기에 칠레는 질적의 측면에서는 군사력이 남미에서 꽤 강한 축에 속합니다. 

그래서 칠레가 운용하는 주력 중고 장비들을 모아봤습니다. 

우선 칠레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AM/BM은 네덜란드 공군이 운용하던 기체들이었으며, 2000년대에 여러 차례에 거쳐 34대를 도입해 지금까지 한 대도 손실하지 않고 애지중지 운용되고 있습니다. 남미에서 4세대 전투기도 보유한 나라가 손에 꼽을 정도기에, 이제 기령이 좀 된 편임에도 여전히 지역에서 강력한 전력입니다.

미국에서 2010년 3대가 도입된 KC-135E입니다. 미국이 현재 운용중인 KC-135R에 비해 현대화가 되지 않은 기체들이지만, 칠레는 길쭉한 영토 때문에 커버할 영공이 넓어서 공중급유기가 꼭 필요한 환경입니다. 

또한 미해병대가 운용하던 KC-130R 공중급유기겸 수송기 4대를 2016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스가 C-130H보다 구형인 C-130E인 만큼 역시 좀 오래된 기체들이기는 합니다만, C-130 (오리지널 버전) 기령이 오래된건 다른 나라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이며 C-130 기종자체의 신뢰도는 높은편입니다. 

대통령을 태우는 공군 1호기마저도 중고기체인데, 1994년 운항을 시작한 보잉 767-300을 2008년 인수해 1968년산 보잉 707을 대체해 운용되고 있습니다. 해당 기체는 몇년에 한번씩 항공사 도장을 바꿀만큼 여러 항공사를 거쳐간 사연 많은 기체인데 칠레공군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UH-1 휴이의 운용국 대부분이 미국에서 베트남전 이후 남은 기체들을 중고로 도입한거라 칠레공군의 UH-1H도 중고기체인것은 별로 놀랍지 않습니다. 

칠레공군의 주 대공포인 M163 VADS도 1990년대 미국이 운용하다 넘어오게 됩니다 

칠레육군이 운용하는 레오파르트 2A4CHL은 독일이 냉전 후 퇴역시켜 보관하던 물량이 2007년 도입된것으로 도입 당시 주포 교체와 사통장치 업그레이드 등의 개량을 받았습니다. 남미에서 운용되는 유일한 3세대 전차 전력이며 (브라질도 M60이랑 레오파르트 1 밖에 없습니다) 추후 장갑을 주가하는 개량을 받을 예정입니다. 

1990년대 네덜란드에서 도입한 레오파르트 1V입니다. 레오파르트 1A5 기반에 네덜란드가 운용하던 당시에 개량을 한 사양으로 포탑에 증가장갑 추가로 방어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레오파르트 2 도입 후 원래 도입한 물량 중 일부는 예비로 전환됐는데, 이 예비 차량들의 차체를 활용해서 다연장로켓 발사차량으로 개조한다고 합니다.

칠레육군의 마르더 1A3 보병전투차도 독일에서 보관하던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조만간 현대화 개량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K200와 매우매우 닮은 M113 발전형인 AIFV의 네덜란드 면허생산 버전 YPR-765는 레오파르트 1V와 함께 도입되었는데, 이렇게 25mm 기관포 탑재 IFV 버전을 포함해서 APC 버전, 지휘차량 버전 등 다양하게 운용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유지하는 M113도 보유하고 있는데, UH-1처럼 M113도 베트남전 이후 미국이 세계 곳곳에 중고로 뿌렸습니다 

현재 칠레육군의 주력 자주포인 M109은 두가지 버전이 운용되는데 하나는 스위스에서 2004년 구입한 M109A3 24대로, 스위스의 업그레이드형인 M109 KAWEST와 비슷하게 개량이 되어있다고 하고, 2012년부터 미국에서 M109A5 24대를 추가 도입하는데 역시 개량을 한 상태로 도입했다고 합니다. 

스페인이 운용하던 C-212-300으로 기존의 구형 C-212-100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칠레해군도 모든 전투함을 중고 도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영국의 Type 22 호위함 HMS 셰필드로 건조되었던 알미란테 윌리엄스 (Almirante Williams)호 인데, 1988년 취역해 영국의 국방예산 삭감 여파로 2002년 조기퇴역하고 이듬해 칠레가 인수했습니다. 현재 칠레해군의 기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토멜라라 76mm 함포, 하푼 대함미사일, 바락 함대공미사일 등 탑재 장비가 달라져있습니다. 

현재도 영국해군이 주력으로 운용하는 Type 23 호위함은 원래 건조된 16척 중 3척이 조기퇴역했으며, 이를 칠레가 2005년 구매하였습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년에 한척 씩 재취역 했고, 현재 록히드마틴사가 주 레이더를 TRS-4D로 교체하고, 신형 전투시스템, 씨 셉터 (Sea Ceptor) 함대공미사일 등을 추가하는 개량을 진행 중입니다. 

네덜란드의 카렐 도어만급 호위함도 2000년대 들어 8척 중에 6척이 조기 퇴역하게 되는데, 이 중 2척을 칠레가 Type 23을 도입한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인수합니다. 

칠레는 호주에서 애들레이드급 호위함을 가장 최근에 도입하는데, 칠레가 인수한 2척은 호주에서 건조된 함정들로 각각 1992년과 1993년에 처음으로 취역해 아주 오래된 편은 아닙니다. Mk.13 단장발사기에서 발사하는 SM-2 함대공미사일 외에도 Mk.41 수직발사기와 함께 ESSM 미사일이 추가되어 있어 방공성능은 여전히 쓸만한 편입니다. 2척 모두 2020년에 재취역해 기존의 네덜란드 중고 야콥 판 힘스커크 (Jacob van Heemskerck)급 호위함을 대체합니다. 

1990년 취역한 프랑스의 푸드흐(Foudre)급 도크형상륙함을 2011년에 도입해 운용되고 있는데, 자매함은 브라질 해군이 인수했습니다. 

칠레해군이 3척을 보유한 사아르 (Sa'ar) 4급 고속정은 이스라엘에서 건조했으며, 1척은 1974년에 진수했지만 취역하지 못한 상태로 있다가 1979년 칠레가 구매했고, 나머지 2척은 모두 1973년에 취역해 운용되다가 각각 1980년과 1997년 칠레해군에 매각되어 왔습니다. 함정 크기에 비해 다소 과해보이는 무장이 특징적이며 원래 탑재되는 하푼과 가브리엘 대함미사일은 엑조세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칠레해군은 군수지원함으로 미국이 건조한 헨리 J. 카이저급 한척을 운용하는데, 해당 함정은 USNS 앤드류 J. 히긴스로 1987년 취역해 1996년 예비함정으로 전환되어 보관되어 있다가 2009년 대외원조법에 의거해 칠레에 제공되었습니다. 미해군용 군수지원함을 다른 나라에서 운용하는 거의 유일한 사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칠레 해병대가 운용하는 육상형 MM38 엑조세 대함미사일 발사대들은 영국이 지브롤터에 배치해둔걸 1993년 구매한 것입니다. 

역시 해안 방어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G-4 155mm 곡사포는 이스라엘이 개발한 M-71 곡사포의 남아공 운용 버전으로, 1992년 24문을 남아공에서 구매한 한편, 칠레 육군이 운용하는 M-71은 직도입했습니다. 

소수 정예인 칠레 해병대에서 유일한 기갑차량인 FV101 스콜피온은 1992년 개발국인 영국에서 먼저 12대를 중고로 도입하고, 2008년 스페인에서 엔진교체 등의 개량을 받은 15대를 추가 도입합니다. 칠레해병대는 FV101 대체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2010년부터 예비차량으로 보관중이던 NZLAV (뉴질랜드군 버전의 LAV III) 22대를 도입하기로 해서 2023년까지 도입될 예정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베오볼프 22-09-11 14:36
   
중고로 업어오는게 마냥 싸지는 않습니다.
무기라는게(특히 항공기)연식이 오래될수록 유지보수비는 미친듯이 상승하게 되는데, 개량 사업이 없다면 가성비가 신품에 비해 나을것도 없어 보입니다.
     
세상의빛 22-09-11 16:51
   
꼭 그렇지 않아요 사용하다 조기 퇴역했다는건 어느정도 사용기간이 남은 것을 주는겁니다
나라간에 거래인데 그냥 쓰다 못쓰는거 버리듯이 주는게 아닙니다
중고품이라도 나라간에 우호관계를 생각하고 주는겁니다 우리나라도 퇴역함 줄때 정비 새로 쏵다하고
줬어요
또돌이표 22-09-11 14:41
   
남미라 그런가? 스페인이 많이 등장하네요.

중고라서 생기는 유지 보수비가 만만치 않은건 사실이지만..
회사나 무기나 비슷할거에요.
청산 가치가 더 높은지 유지 가치가 더 높은지 말이죠.

그러니까 최초의 유지비 보다 10배나 늘었어도.. 대체 할 수 있는 가능한 자원이 없으면 그냥 써야죠...
신품에 비해 나을지 말지는 그 다음 이야기 일겁니다.
user386 22-09-11 15:18
   
자동차 중고차 몰아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몇 년 안됐는데 중간에 트렌스미션이나 엔진 나가면 수리비 때문에
피눈물 납니다. 자동차는 대량 생산이나 되고 국산품일 경우 그나마 부품수급이 용이하고 싸기라도 하지...

싼맛에 무기를 저런 백화점식으로 소량으로 다종을... 그것도 부품 수급에 문제가 많은 중고품
들여왔다가 유지관리 비용은 천정부지... 재수 없어서 단종이라도 되면 돌려막기 하다가 그도 어려우면 부품
구하러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구걸(?)을 해야 합니다.

결론 새거사서 3~40년 굴리는게 장기적으로 더 싸다.
Wombat 22-09-11 15:47
   
어차피 이런 남미나라들은 증고도입 살살 몰다가 수리비 많이 나오면 퇴역시키는거
노원남자 22-09-11 16:22
   
칠레정도면 카르텔이 함부로 깝치진못하겠네요.저정도장비면 뭐..멕시코랑 너무 비교되네요.
한이다 22-09-11 16:48
   
너무 다양하면 군수지원이 힘들텐데..

여기 나온 장비만 따져도 남미에서는 힘좀 줄 듯..
동키11111 22-09-11 22:28
   
비밀에 있던 글인데 퍼와도 되나요? 저자가 동일분이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