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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1-27 04:11
[전략] 정말 탱크무용론이 옳은가?
 글쓴이 : 궁극스킬
조회 : 2,342  

많은 사람들이 언론이 분석이랍시고 떠드는

'대전차 미사일에 러시아 탱크의 뚜껑이 수없이 날아다닌다'
'드론 공격에 탱크, 장갑차 속수무책'
'하이마스의 정밀 타격 앞에 러시아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똘똘 뭉쳤고 러시아군은 그러지 못해 우크라이나가 선전한다'

라고 말하는 걸 보고

대전차 미사일, 드론, 하이마스만 있으면 탱크는 쓸모 없구나
러시아군은 한물 갔구나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졌고
심지어 밀게에서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자 그런데 말입니다.

탱크무용론이 맞다면 그 효율을 중시하는 미국이
왜 아직도 돈 먹는 하마 M1 에이브람스를 만대나 생산하고
아직도 굴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폴란드는 왜 k2 흑표를 수백대나 도입하고 그것도 모자라 M1 에이브람스까지 도입할까요?
또, 우크라이나는 왜 탱크 300대를 달라고 읍소하고 다닐까요?


잠깐 탱크 이야기를 벗어나 전함 이야기를 해볼까요?

한 때 거함거포주의가 로망이었고
실제로 세계 열강들이 엄청난 구경에 말도 안되는 떡장갑을 두른 전함을 엄청나게 생산했었죠.
세계 1차 대전에선 거함거포들의 함대결전도 있었구요.

하지만 항공모함이 등장하고 실전을 치룬 후
거함거포의 시대는 항모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끝나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그 결전병기 일본제국의 야마토급은 모두 항모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말았죠.

항공모함이 나오자 전함무용론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야마토의 최후를 끝으로 빠르게 전함의 시대는 막내리고 말았습니다.
전함은 도태되고 만 것이죠.

만약 탱크가 정말로 쓸모없다면 역사에서 사라진 전함들처럼 빠르게 도태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탱크무용론은 탱크가 처음 등장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근 100년간 지속되었지만
탱크는 없어지지 않았죠.

한마디로 탱크는 쓸모 없지 않다라는 겁니다.



그럼 왜 탱크무용론이 또 다시 등장했나를 생각해보면
러시아군의 탱크가 우크라이나에서 너무 무기력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이죠.

러시아군이 지금 탱크를 위시한 기갑부대만 무기력합니까?

사실상 러시아가 지금 우크라이나 전에서 힘을 제대로 쓰고 있는 병과 병기는 없다고 봐야 됩니다.

안그렇습니까?
탱크만 힘을 못쓰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기껏해야 포병, 이란제 드론 정도만 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탱크무용론은 고개를 드는데

왜 헬기무용론, 전투기무용론, 기계화보병무용론, 재레식 병기무용론은 아무도 말하지 않죠?

한마디로 탱크무용론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겁니다.


그럼 한때 세계를 양분했던 러시아군이 저렇게 무력하게 졸전을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적어도 밀리터리에 관심있다고 자부하시는 여러분이라면
지금 언론에서 떠는 이야기에 그런가보다라고 단순히 생각하시면 안되죠.

러시아군이 이렇게 고전하는 이유는

대전차 미사일, 하이마스와 각종 무기를 지원하는 미국과 서방 때문이기도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치열한 저항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미국의 정보전략자산을 이용한 우크라이나 전지역 + 러시아 전지역

맵핵화가 제일 큽니다.

지금 미군은 단순히 위성 정찰으로만 러시아의 동태를 파악해서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 해킹, 군 무전, 전화 도청과 같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러시아군의 전술전략을 파악해서
러시아군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모두 다 우크라이나군에 알려주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목표를 우선해서 공격해야 할지 어디를 우선 방어해야 할지 까지
우크라이나군에 코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지금 미군이 전쟁하듯 전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러시아군은 반대로 그런 정찰전략자산이 모두 구소련 이후 노후화 되어
현재 쓰지 못하는 지경에 미국의 방해까지 있으니...

러시아군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죠.
러시아군은 지금 눈이 먼 상태로 싸우고 있는 겁니다.

사실상 피만 흘리지 않고 있을 뿐 미국은 아주 깊게 개입하고 있는거죠.

이러니 미국 입장에서 얼마나 좋습니까?
미국 입장에서 이런 전쟁이 있었습니까?
'우크라이나를 아프카니스탄화 하면 러시아가 얼마나 버틸까?'
이런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우크라이나를 아프카니스탄화 하고 있는 게 미국입니다.
그러니 러시아가 죽을 쓰는 거죠.


정리하지면 탱크무용론이 옳다면 탱크는 진즉에 사라졌을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은 거의 모든 병기, 병과가 죽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건 미국의 힘이 아주 엄청나게 지대하다.
사실상 피만 흘리지 않고 있지 미국은 직접 개입이라고 할 정도로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먹었을 때는 아주 손쉽게 먹었다는 겁니다.
그 때는 우크라이나군이 방어 안했나요? 아니잖아요.
우크라이나군의 역량은 딱 그 정도인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미국은 전세계와 전쟁해도 해볼만 한 나라입니다.
미국이 단순히 무기만 지원해줘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잘 막고 있다?(x)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줘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잘 막고 있다.(o)

그럼 이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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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빨척결 23-01-27 04:31
   
전차가 무용이라면 자동차도 무용이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전차,자주포의 효용은 이동 투발수단의 경제성이지 철옹성의 공격무기가 아닙니다. 전차의 방호능력에 비해 대전차 무기의 파괴력이 커져서 포탑을 없애든, 자세를 낮추든, 수동 능동 방호장갑을 두르든, 어떤 형태의 방호도 완전한 방어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차는 대전차 무기를 완전히 방호할 수 없지만 골치 아픈 무기는 되겠네요.
     
궁극스킬 23-01-27 04:51
   
어차피 완벽한 무기는 없습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병과 병기가 서로 보완해서 전쟁을 수행해야하죠.

전차무용론도 틀렸지만
전차만능론도 틀린 것입니다.
모든 무기는 가위바위보와 같이 상성이 있는거죠.

그래서 서로 보완하면서 교리대로 전투를 수행해야 하는겁니다..
러시아군의 이번 전쟁교리는 실패한 것이고 모두 다 새로 짜야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미군의 기갑부대도 저렇게 무기력할까? 라고 생각하면
시가전을 제외하면 미군은 절대로 저렇게 무기력하지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 시가전조차 그렇게 무기력하지도 않을 것이구요.

부디 우리나라도 러시아꼴 나지 않고 미국처럼 전쟁 잘 수행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OOOOOO 23-01-27 09:34
   
뭐래는거야?
N1ghtEast 23-01-27 05:30
   
탱크무용론은 여기선 이미 몇달 전에 깨진 분위기죠

물론 드론과 맨패드 미사일이 많은 전차와 기갑차량들을 깨부셨죠

그런데 이런 결과는 러시아의 오판과 안일함 대비가 개판인게 제일 크다 봅니다
드론+미사일이 소규모 교전 판세를 어떻게 바꿀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측되어왔고
예시사례도 충분히 존재했었는데 전혀 대비를 안한, 아니 할 생각도 능력도 없던 군대

그런데 러시아의 졸전을 제외하고서라도
전쟁의 큰 그림이 제시하는 바는 여전히 명확합니다

기갑전력 우세인 러시아는 우크라 영토를 침범해 휘젓고 있고
우크라는 게릴라식 매복위주 방식으로 수동적 방어만 할 수 있었다는 것
까놓고 말해 기갑과 포병전력이 뛰어난, 그리고 육해공 전력 일정수준 제대로 갖추어진 한국군이 우크라에 배치되었다면?
애초에 러샤군이 우크라 국경을 넘지도 못했음
이것이 비대칭전력 몰빵과 아닌 것의 차이
이제 상황이 역전되어 재탈환이 필요해지니 우크라도 기갑전력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드론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은 결국 충분한 장비를 탑재하고 이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데
이 역시 기갑차량만한 것이 없죠
즉, 기존 기갑전력의 대 드론, 대 맨패드 대응력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드론과 맨패드 무섭다고 소프트차량이나 알보병을 이용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고
대응장비의 보호와 운용효율 측면에서도 결국 기갑차량이 필요
까놓고 능동적인 전선, 전쟁 운영을 위해서 이동수단은 버릴 수 없어요
그럼 결국 기갑차량에 보완을 하는 것으로 답이 나야지
기갑무용론? 말이 안돼죠
오순이 23-01-27 08:08
   
딱 스타크레프트 아님?
비싼 탱크 생산해서 대비 없이 전진 시키면 마인에 죽고 질럿에게도 죽슴..
레이스 몇 대에 탱크들 아작나고요.
근데 탱크를 잘 운영하면  값어치 충분히 하는 어마한 무기도 됨.
또 근데 이번 러샤 탱크들 능동방어는 다 장착은 된 거 였음?
포탑까지 적용된 능동방어가 완벽하게 작동만 되면 또 헬게이트 열리는 거 아닌가요.
사커좀비 23-01-27 09:17
   
소위 전차의 3대 효과라는 걸 아실겁니다.
기동력, 화력, 충격효과
이걸 생각해 보면.. 아직도 전차를 대체할 어떤 지상병기도 마땅치 않죠...

다만, 전쟁초기 러시아의 대대전술은 이 전차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죠...
러시아군 내부의 전쟁목표 인지부재, 부정부패, 그에 따른 보급실패 등등으로 말미암아
러시아는 개전초기 공세기동전에  실패했습니다..
혜성나라 23-01-27 09:24
   
3대 3세대 전차 생산국, 세계 3대강국, 미국+러시아+독일
M1 4000대 생산 현재 3100대 운용
T72 1만대 생산 현재 8500대 운용
레2, 3000대 생산 현재 2200대 운용
계속 계량중
이름없는자 23-01-27 09:35
   
러시아군이 탱크만 죽을 쑤고 있는게 아니다... 라는 반박에 대해 답하자면
러시아 육군의 전력비중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게 탱크 아닙니까?
세계 최대의 압도적 주력전차 전력를 보유하고 있고 그 이유로 세계 2위 재래식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러시아 군대가 자기보다 훨씬 약한 상대에 고전하고 있다면
그 이유로 주력전차가 제 값을 못해서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니 러시아 군이 죽을 쑤는 이유에 대해 어느 무기 보다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거죠.
제일 비싸고 제일 많은 돈을 투자했고 제일 많은 유지비가 드는 무기가
전장에서 활약하지 못했으면 당연히 그 효용을 의심해야지요.

러시아 군이건 우크라 군이건 이번 전쟁에서 포병과 미사일과 드론의 활약이 돋보인 반면
탱크가 활약하는 전투가 거의 없었습니다.  탱크 VS 탱크 직접 대결도 거의 없었지요.
우크라건 러시아건 서로 파괴된 전차의 어느정도가 적의 전차 때문에 파괴된 건가요?
즉 양군 모두 전투중에 전차의 활약이 미미 했습니다.
러시아건 우크라이나건 탱크가 활약해서 이긴 전투는 거의 없습니다.

현 우크라군도 러시아군의 압도적 전차 전력에 큰 압박을 느끼는 게 아니고
미사일이나 드론이나 포병에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고
더 위협적인 러시아의 재래식 전력으로 보고 있지요.
적(우크라) 에게 큰 위협을 주지 못하는 러시아 전차가 무슨 결정적 전력입니까?
그렇게 전투에서 활약이 미미한데 왜 그렇게 비싸고
유지비도 비싼 탱크를 유지해야 하나요?

그리고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고전하는 이유가 보급의 문제도 큰데
바로 탱크가 그런 허약한 러시아의 보급선을 가장 압박하는 기름먹는 하마죠.
전쟁에서 군대 수송의 80%가 기름입니다.
즉 월급도 제일 많이 받고 제일 밥은 많이 쳐먹고도 다른 사람보다
더 일을 잘하지 못하고 비슷하다면  밥을 더먹일 필요나 쓸모가 없는 거죠.

차라리 러시아가 탱크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그 돈과 병력으로 
트럭 수송 부대를 만들었으면 훨씬 더 잘 싸웠을 겁니다.
그러니 러시아 탱크의 절반은 트럭 보다 못한 무기죠.

즉 러시아가 보급에 실패해서 이번 전쟁에 졌다면
그 책임의 80% 는 기름먹는 하마 탱크에 있다고 봅니다.
     
어부사시사 23-01-27 12:36
   
탱크가 전쟁을 하는 게 아니고 탱크를 운용하는 '사람'이 전쟁을 하는 겁니다.
     
N1ghtEast 23-01-27 18:53
   
늘 그렇듯 반박내용에 대응은 안하고 교묘한 비켜가기나 무시
이번에도 마찬가지

비대칭 전력의 전략전술적 한계, 격파수에만 꽂여서 정작 현실, 즉 우크라 영토를 휘젖는건 기갑전력이 우세인 러시아이고, 기갑전력이 충분해 정면대응 가능한 국가였다면 러샤군이 국경도 못넘었을 거라는 팩트에는 여전히 묵묵 부답
그래서 비켜가기로 또 꺼내는 말이 '우크라군도 러시아군 전차 전력에 큰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이딴 말로 국토가 유린되고 있는 애초의 상황 자체를 무시, 퉁치려고;;
상대하는데 압박을 느끼지 않는 것과, 속수무책 침략을 허용해서 전국이 전쟁여파에 허우적거리게 된 현실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지?
게다가 이제는 기름먹는다고 어쩌고 회피성 논리;
그 기름먹는거를 고려 안하고 덤빈 러시아의 무능함을 전차 자체의 무용론으로
뭐 트럭을 넣었으면 차라리 낳다구요?
트럭으로 했으면 맨패드, 대형로켓까지 필요하지도 않았음
걍 보병 중화기 선에서 싹 해결됐겠고 그럼 더 심하게 피해를 입었겠지
보급의 실패를 군 수뇌의 무능을 탓하지 않고
장비가 기름을 많이 먹으니 그 장비가 무용하다는 논리;;
각 장비에 알맞게 준비를 하는 것이 군의 기본임
걍 답 정해놓고 끼워맞추기 극치
땡말벌11 23-01-27 11:26
   
게릴라에는 장사 없죠.
미군도 게릴라전에 학을 떼는 와중이니간요.

러우전쟁에서 방어측의 게릴라 및 시가전에서 러시아전차가 많이 당했다고
개활지 등의 야전에서 무용하지는 않을 듯
구름위하늘 23-01-27 12:32
   
우크라이나 초기 기사로 나온 이야기가 대전차분대가 출동하여 교전하고 나면,
그중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 입니다.
뉴스 기사의 보병 대전차무기의 활약상 뒤에는 이런 인명손실을 감수하고 얻은 전과라는 감추어진 피해가 있습니다.
영어탈피 23-01-27 19:31
   
현대판 계륵 같습니다
필요하는 한건 맞는데 너무 고가치 표적인듯...
차후 드론과 함께하는 제병협동전이 엄청나게 중요해질듯 합니다.
벌레 23-01-29 15:38
   
집집마다 동사무소마다 대전차무기가 널려있음몰라도 그렇진 못하니...
그리고 솔직히 인류는 반성좀 해야합니다. 원더키드도 벌써 4살인데 철덩이상자가 전쟁에 나온다는 것자체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