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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25 21:55
[질문] 왜 후장식 장전과, 리볼버, 게틀링건은 늦게 발명된 건가요?
 글쓴이 : 아스카라스
조회 : 2,320  

후장식 장전은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개발한 게 아닌가 싶고

리볼버와 게틀링도 비슷한 시기에 나왔을텐데

총과 대포가 발명된 이후로 400여년이 지나는동안
전장식만 쓰다가
미국 남북전쟁 이후에야 후장식이 발명된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후장식이 17세기에 발명됐다면
근대전쟁사와 동북아전쟁은 어땠을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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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 16-03-25 22:03
   
https://namu.wiki/w/%ED%9B%84%EC%9E%A5%EC%8B%9D
"후장식" 관련 위키입니다. 읽어보세요.
     
아스카라스 16-03-25 22:07
   
오 감사합니다 ㅎㅎ
KCX2000 16-03-25 22:06
   
늦게 발명된게 아니고 초기 소총이 게속 진화해서 지금까지 온거죠.

당연히 총을 가공하는 가공기계(선반)나 야금술(탄피,총열소재),화학(화약성분)등등

이런게 발전해야 총도 발전하는거지요.

초기에 소총 총열을 가공못해서 각각 따로 만들어서 하나로 조립한다음 묶어서 썻다는 기록도 봤습니다.

기계란게 없고 오로지 사람 손으로만 가공하다보니 완성품은 초고가에 수량도 적고 비싸서 아무나 쓰지도 못하

고 독일같이 나름 손재주있는 곳에서나 영주나 왕들이 나름 돈 쏟아부어서 게속 발전한거죠.

화승총,부싯돌총도 종류가 수십가집니다.

무턱대고 똑같은 화승총만 100년넘게 쓰다가 어느순간 "아~ 총알이란걸 만들어야겠다"

이래서 후장식 소총이 개발된게 아니란거지요
     
아스카라스 16-03-25 22:14
   
기계를 제치고 순 사람의 손으로 만든다면
야금술과 화학이 관건이군요.

산업혁명 덕에 인력없이 가동하는 기계를 쓰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으니
그와 더불어 그간 쭈욱 발달해온 기계와 야금술 화학 등이 19세기 후반에 후장식을 만들고 그렇게 된거군요
NightEast 16-03-25 22:44
   
간단히 생각해봐도 머스켓 나오는 시절 비교적 현대적 총알을, 그것도 대량으로 생산 가능했을리 없잖아요
     
아스카라스 16-03-26 01:21
   
대량생산은 산업혁명 이전엔 당연히 못했겠죠
sunnylee 16-03-25 22:47
   
가장 간단하게는  현대식 탄환의 발명과 함께  같은 궤도를 따른다는게 핵심..
차인표인봉 16-03-25 23:06
   
아 후장식에 저만 이상한 생각했나 보군요 ㅡ,.ㅡ;; 죄송합니다 .
끄으랏차 16-03-26 01:52
   
그건 콜럼버스 달걀과 같은 식의 얘기가 되죠.
결과를 놓고 보니 그게 당연해보이는거지
맨땅에 헤딩하면서 처음 만들때는 당연하지 않은거죠.
일경 16-03-26 02:05
   
쉬운 말로 하자면 결국 기술 축적과 생각의 발상이 늦어져서 그렇죠.

과거엔 탄과 화약을 모두 따로 소지하고 일일히 화약을 넣고 탄을 넣은 후 그걸 쑤셔서 다진 후 발사를 했죠.

그런데 이게 너무 불편하고 화약의 양이 제멋대로여서 이걸 좀 더 간편하게 한게

조선에 대포의 경우 사거리에 다라 화약을 무명으로 뭉쳐서 장전을 했다거나, 영국군이 개인에게 화약이 일정량 들어가 있는 작은 봉투(현재의 믹스 커피처럼..)를 보급했죠.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탄과 화약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오늘날의 총알처럼 발전을 한겁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의 발상이란게 쉽게 오지 않습니다. 초기 모델에서 이런 하나의 기계적 발전을 이루는데 1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죠. 현재도 19세기 말과 거의 똑같은 총알의 구조를 사용하는데.. 먼 미래 이런 총알이 변한 시점의 사람들이 보자면 답답하겠지만, 현재는 그 이상의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내지 못하는거죠.

그리고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후장식 소총이 개발된건 일종의 금속 가공기술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금속들이 모두 제철소에서 각 분야별로 필요한 수치의 금속으로 모두 가공되어 나오니 잘 모르겠지만, 실제 자연에서 얻는 금속은 매우 약합니다. 우리가 철물점에서 사는 철사도 똑같은 철로 만들어 져있는데 그걸 손으로 마구 꺽고 그냥 줄처럼 사용하지요. 하지만 그 철도 열처리와 탄소량을 증가시키면 손으로는 꿈쩍도 안하게 변합니다.

즉, 과거엔 그렇게 작은 소총이 화약의 위력을 버틸 수 있게 만들 금속 기술이 부족했죠. 당장 산업혁명 이전에는 대부분의 총과 대포가 모두 주물로 만들어집니다. 이런 주물은 강도를 올리는 기술이 매우 어렵고 일반적으로 주물들은 강도가 매우 약하죠. 현재의 재품들도 주물로 만들경우 쉽게 깨져 버립니다.

결국 금속 기술이 발전을 하고 발전된 기술내에서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데 까지는 시간이 꾀나 걸린다는거죠.



다른 질문이신 17세기에 후장식이 발명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질문에는 역사를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군요.

단지, 후장식의 발명 하나로는 역사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만 말하고 싶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저 후장식 방식을 동양이 먼저 생각했다면 좀 큰 차이가 있었겠죠.
그런데 당시 상황으로는 저런 후장식을 동양이 먼저 발견하기 매우 힘든 구조였고 17세기에 금속기술이 안됐기에 후장식이라는게 갑자기 발명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17세기에 후장식이 발명되려면 최소한 그 이전에 그에 맞게 금속기술과 화약기술이 같이 발전을 해야 하는데.. 이를 생각하면 결국 역사가 한단계 좀 더 빨리 당겨진거 외에 큰 변화를 생각하기 힘드네요.

참고로 화약기술은 16세기까지 동양이 서양보다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총이라는것을 서양이 더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지만, 사실 화약무기는 총보다 포가 먼저 발전을 하였고 전장에서도 총이 위력을 갖는데는 매우 시간이 지난 후이기에... 포와 화약기술면에선 동양이 서양보다 더 발전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단지 서양이 17-19세기 사이 르네상스시기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이 기술차이를 넘어선거죠. 그리고 그런 일이 가능했던 원동력이 바로 식민지 약탈입니다. 좋은 역사는 아니죠.

아무튼, 후장식이라는 하나의 변수로 역사가 크게 변화될거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후장식이든 전차든, 화약무기든, 이런거의 유무에 상관없이 서양은 식민지 쟁탈전을 벌인 지역이였고 동양의 구조에선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힘든 구조이며, 식민지 쟁탈 또한, 관심이 없었기에... 사실상 서양에 의한 제국주의적 정복 역사를 박복할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동양이 서양보다 기술이 뛰어나게 발전을 먼저 한다 하여도, 서양은 이 기술을 받아들이고 식민지를 수탈하면서 그 자본력으로 생산하여 동양을 침략할게 뻔하기 때문이죠.

지금의 역사를 완전히 바꿔 놓는 가장 무서운 것은, 무기가 아니라 문자입니다.
동야이 서양보다 늦게 문명이 꽃을 폈는데 더 빠르게 발전했던 이유가 인구가 많았기 때문이고 이 인구에서 나오는 지식인 층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서양이 넘어선 이유가 적은 인구여도 쉬운 문자와 인쇄술의 만남으로 지식혁명을 이루고 이로 인해 적은 인구에서 더 많은 지식인이 생겨난 거죠.
동양은 인쇄술과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었으나 너무 어려운 한자를 사용하는 지역이여서 지식혁명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사실 과거 문자가 한문이 아닌 한글이였다면 지금의 서양은 정말 별볼일 없는 지역이였을 겁니다.
ark87 16-03-26 03:17
   
사실.. "후장식" 이라는 것만 두고 보면.. 의외로 후장식 소총은 꽤 빠른 시기에 만들어 졌습니다.. 1600년도에 명나라에서 만들었다는 자모총이라는게 있습니다...흔히 블랑기포라 불리는 자모포의 소총버전으로, 화약을 충전해둔  금속 카트리지를 총열 뒤에 꽂아서 사용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