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미사일이 포착하기 쉽고, 요격하기 쉽다 누가 그러던가요?
미공군의 골든이글(F-15C개수) 계획으로 장착될 AN/APG-63(v3)의 카달로그상 최대장점이 소형표적 탐지 및 추적능력입니다. 즉, 미본토로 가해지는 순항미사일을 조기 탐지하고 추적해 요격하겠다는 개념입니다만, 그 어디에서도 순항미사일 추적이 쉽고 요격이 쉽다는 소린 한마디도 안 나옵니다만...
오히려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로 탐지가 어렵다는 말만 주구장창 나오지. 이런 AESA개수로도 부족해 IRST를 이용한 열추적 방식으로 순항미사일을 탐지하겠단 구상이 나오는데, 그 말은 그만큼 순항미사일 포착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특히 화기관제용으로 쓰이는 X밴드 대역은 흡수도료 도포를 통해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도료로 포획할 수 있기 때문에 AESA등의 레이더가 아니고선 탐지가 극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24시간 경계망이고 나발이고, 조기경보기의 경우 해수면 클러터를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애시당초 이 기종의 임무가 공중을 조기경계하는 것이지 해수면을 경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세계각국이 해양초계기를 별도로 운용하는 것이고요. 한마디로 조기경보기 띄우면 순항미사일 바로 포착한다라는 소리는 말 그대로 개소립니다.
특히 이지스전투함이나 최신예 ESA탑재 전투함의 경우 예외없이 IRST를 채용하는데. 이유가 간단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레이더보다 이 열적외선 탐지센서가 훨씬 더 빨리 순항미사일 혹은 대함미사일을 포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수면 주위에 풍부한 수분입자 때문에 수증기와 공진주파수가 비슷한 X밴드 대역은 더더욱 탐지거리가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S밴드를 사용하는 SPY-1체계보다 개념상 우월한게 분명한 샘슨 혹은 APAR체계가 더더욱 대함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약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고요.
기존 순항미사일이 요격당한 케이스는 동일한 코스로 동일한 고도를 가지고 몇번이고 연거푸 발사했을 때 지상 방공포화에 당한 것 정도인데. 이 케이스를 가지고 순항미사일이 요격하기 쉽다고 해버리면 이거야 말로 무논리의 극치지요. 간단히 말해 해수면에 착 달라붙어 오는 순항미사일을 장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체는 아직도 없습니다.
E-2D의 해면클러터 분해능으로도 순항미사일 정도의 표적을 겨우 70~80Km에서 구분해내는 정도입니다.(UHF밴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IRST도 마찬가지. 해수면에 반사하는 태양광 때문에 적외선 신호가 뭍혀버리는 현상으로 이 쪽도 마찬가집니다. 즉, 해수면에 바싹 달라붙어 비행하는 순항미사일 포착은 단지 지구곡률 문제만이 아니라 이러한 기술적 문제까지 동반하는 겁니다.
간단히 말할까요?
순항미사일 침투코스를 잘 짜면 일본이고, 중국이고 퍼스트 스트라이크 작심하고 완벽히 막아낼 수단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S-300이 순항미사일을 요격한다고요? SAM도 요격고도가 해수면 부근이 되면 요격거리가 극히 짧아져버려요. 사거리 100이나 200이니 하는 건 최적고도, 최적방위, 최적속도 표적에 대한 거고요.
지형추적 비행을 하는 순항미사일만큼이나 해수면 밀착 비행을 하는 순항미사일도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면에선 지형추적 비행중일때보다 더 추적이 어려워요. 그리고 한국형 순항미사일의 최저 해면고도는 5~7m수준입니다-_-; 어디서 50미터 수준이 나온지는 모르겠지만...84년에 나온 C형 타입 하푼도 침투고도는 25미터였어요...요즘 나온 하푼도 8미터 수준이고요. 엑조세는 3미터 수준입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해면클러터 효과 때문에 레이더 탐지는 포기해야 하죠. 조기경보는 커녕 2세대 IRST로도 답이 안나와요. 3세대쯤은 되야지...
상대적으로 중간비행고도가 100미터 가량으로 높은 러시아제 초음속 순항미사일의 경우에도 E-2C로 조기포착에 애를 먹어서 UCAV에 장착한 고감도 IRST로 조기포착을 하는 편이 효율적이다라고 하는 판에 레이더로 24시간 경계하다 걸리면 바로 요격이라니요...순항미사일은 그렇게 탐지가 쉽고 요격이 쉬운 물건이 아닙니다.
그리고 탄도미사일이 순항미사일을 대체 가능하다고 믿고 계신 것 같은데...
이 두 종 무기는 특성이 틀립니다. 탄도탄은 핵이 아닌한 적의 핵심시설물을 타격하는 용도론 써먹을 수가 없는 물건입니다. 그 자체의 즉응성 때문에 전술목적으론 사용이 알맞은 편이지만 말입니다. 이 두가지 물건의 특성 때문에 탄도탄은 순항미사일을 대체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순항미사일은 램젵 체계의 활성화로 전술탄도탄을 대체할 수가 있지요.
어차피 족쇄에 묶인 탄도탄, 거기에 정치적 의미가 다분한 탄도탄을 무리하게 뚫을 필요는 없습니다.
탄도탄의 가격은 순항미사일보다 8~11배 이상 비쌉니다. 미해군이 왜 핵탄두를 뺀 잉여 트라이던트를 전술목적에 사용하려다 포기했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순항미사일 탐지가 쉽다는 건 진짜 개소문에 불과합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탐지가 엄청 어려움!
소형이고 지면 또는 해수면에 밀착해서 떠다니고 지구가 구면이기 때문에 지평선, 또는 수평선 넘어서 관측하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비행속도가 늦기에 그나마 요격하기 수월하다는 거지 탐지가 쉬운 건 아닙니다.
그리고 중국 S-300으로 요격한다는 데 이것도 거의 답이 안 나오는 말 입니다.
S-300은 고고도 요격용이지 저고도 요격용이 아닙니다.
제공권이나 탄도미사일 요격용입니다. 물론, 탄도탄 요격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S-300이 크기가 엄청크고 몇기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 무기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면 고고도나 전투기 요격 미사일이 없게 됩니다. 순항 미사일은 그런 물건으로 요격하는 게 아닌 우리나라로 치면 비호나 신궁, 천마, 천궁자주발컨포, 발컨등으로 요격하는 것 입니다. 아니면 전투기로 쫓아가 사이드와인더나 암람으로 떨어뜨리는 거죠. S-300으로 요격하려면 비용대비 효과가 안 나오죠. -_-;;
우리나라로 치면 패트리어트로 순항미사일 요격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몇기 실려 있지 않는 세종대왕함 SM-2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꼴 입니다.
그리고 걸프전때 보세요. 이라크가 대공 방어능력이 그 당시 북한보다 훨씬 더 뛰어났는 데 순항미사일에 초토화 되다 시피 했습니다. 공중 포격으로 레이더기지를 폭격한 게 아니라 순항 미사일로 휩쓴 후 전투기가 날아갔죠.
공산권 국가의 무기는 어디까지나 검증이 안 됐습니다. 서방권에서나 서로 시험 요격도 해보고 하니 탄도탄보다 요격이 수월하다는 거지 공산권 대공무기로 검증된 경우는 없습니다. 적어도 공산권 무기로는 지금껏 변변한 요격을 보여주지 못 했으니까요. 관연 중국이 순항미사일 방어를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와 같이 정확도가 높은 저고도 방어 미사일에 우리 우방국처럼 대단한 레이더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로선 중국은 순항 미사일 날리는 대로 다 몸빵할껄요. 일본은 그나마 요격율이 좀 될 것 같지만 저고도 미사일은 이지스함에선 함대방어만 할뿐 대규모 지역방어는 힘들고 저고도 미사일은 방공포대에서 맡는 게 맞습니다. 일본은 고고도방어는 우수한 편인데 섬나라 특성상 저고도는 우리나라같이 발달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육자대가 우수해야 하나 일본은 육자대가 해자대 및 공자대보다 많이 약하니... 그렇다고 쏘는 족족 다 떨어지는 순항미사일도 아니죠.
이지스로 막으려면 이지스함이 순항 미사일 노선에서 저고도 미사일 요격 사거리까지 붙어야 하니 답이 안 나오죠.
한일 가상 전쟁 시나리오 나오면 매번 등장하는 패턴이 순항 미사일 졸로 보는 사람이 있긴 하더군요. 하여튼 울 나라 탄도 사거리 지속적으로 늘리는 협상도 추진하고 대형잠수함으로 가서 전략 잠수함 탄도 미사일 탑재도 가능하게 해서 편법? 사거리 연장도 해야 하고 순항 미슬도 초음속에 스텔스 기능으로 거듭 진화 팍팍 하길!!
그리고 쭝궈 방공망이 견실하다는 소리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