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서 말씀드리죠. 지금 흉부외과, 일반외과 의사들은 취직자리가 없어서 전문의따고도 요양병원 들어가고, 응급실 실장하면서 일하다가 의원개업해서 감기환자 보고 있습니다. 국방의학대학원은 "정말 의사가 부족할때"는 대안이 되겠지만, 지금 의사가 부족합니까? 의사는 남아 돕니다. 갈곳 없는 외과계열 의사는 넘쳐납니다.
의료라는건 딸랑 의사하나 있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행정하는 사람들은 많이 착각들 하더군요. 외과 의사가 제대로 일하려면 시스템이 받쳐줘야 합니다. 기자재, 다양한 보조인력이 필요합니다. 의사가 일년 365일 24시간 근무할수도 없으므로 한두명 뽑아서 되는게 아닙니다. 한마디로 돈이 많이 듭니다.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도 없이 의사만 더 늘리면 된다고 봅니까?
군의료체계 개선은 아주아주 간단합니다
군병원에 대한 시설투자 인력확충을 늘리고, 의사에 대한 처우를 국공립병원 수준(아산병원이나 사립병원 수준은 바라지 않습니다. 보훈병원, 국립의료원 의사들 수준으로만 맞춰도 됩니다. 소위 공무원 의사들 수준으로라도!!!)으로만 맞추면 바로 해결됩니다. 그런곳에 가고 싶어하는 외과의사들은 널리고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러한 투자에 대한 의지도 없으면서 의사만 만들면 된다고 믿습니까?
그런데 제 생각엔 국민의 인식 전환이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우린 흔히 군에서 무얼한다면 돈은 많이 들지만 당장의 이득이 별로 없다란 인식이 강해
군에 쓰이는 국가 재정이 아깝단 생각을 하잖아요.
저도 나름 밀리에 관심이 있어 기초적인 정보를 찾아보지만 군의료 현실엔 무외한이였네요.
아마 국민대다수가 저와 비슷할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들들이 군에서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제대로된 국방 의학시스템의 필요성을 홍보한다면 일정부분 해소할수 있을듯 합니다.
군의사 수급문제를 말씀하시는데 처우개선이 일정수준까지만 이루어지면 별 문젠 없다고 봅니다.
위 kbs방송 보니 대한의사협회에서 조직적으로 반대한다고하는데 대한민국엔 의사수보다 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의 수가 더 많다는걸 인지하고 국방부에서 국방의료시스템의 전반적 개선을 적극 홍보
하는게 우선일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