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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25 09:37
[영상] 숨 죽여 울다: 어느 병사가 전하는 사상자 이야기
 글쓴이 : 황구라요
조회 : 1,719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최전선으로부터 약 5Km 후방

기자 : 현재 상황 좀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발렌틴 : 뭐?
기자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 좀 부탁합니다.
발렌틴 : 포격이었어. 차폐문에 피가 묻었고. 사방이 피야. 전부 피로 덮였어.
피는 냄새가 있지. 특히나 방금 흘린 피는 말이야.

'발렌틴은 7개월 전 입대하였다. 그는 거의 매일같이 전선을 넘나들며, 전사자와 부상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

발렌틴 : 적과 5, 600미터 거리까지 접근해. 그게 우리 일이야. 부상자를 실어 나르는 일.
그리곤 빠르게 후퇴해야 해. 안그러면 러시아군이 포격을 해오니까.
기자 : 포격을 당한 적이 있나요?
발렌틴 : 있지. 오늘 우리한테 쏘더라고. "300"이라고 무전이 오면, 그건 부상이라는 뜻이고. "200"은 ... 전사야.
기자 : 오늘 전사한 병사들과는 안면이 있었나요?
발렌틴 : 아니, 모르는 녀석들이야.
기자 : 전우가 부상당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발렌틴 : 있지. [안색이 어둡다]
기자 : 부상입은 전우를 치료했을 때 어떤 기분이던가요?
발렌틴 : 설명하기 어려워. [입술을 파르르 떨며, 몸을 돌린다.]
이제 피를 닦아내야 겠어. 어린 녀석들이 죽었어. 
아직 제대로 삶을 누리지도 못했는데. 
그런 장면을 보는 건 참 힘든 일이야. 
가끔은 숨죽여 울곤 해. 
도대체 무얼 위한 전쟁인지. 
[적의 포격] 그라드 로켓이 떨어지고 있는거야.
러시아군의 포격이 격하네.
최전선의 포격은 견디기 어렵지.
[포격 소리] 대량으로 포격해대면, 끔찍해.
탱크가 쏘는 것도 끔찍하지.
박격포를 쏘면, 어디로 날아가는지 들을 수 있어.
포가 어디로 낙탄하는지 말이야.
탱크의 포격은 발사 소리는 들리지만 즉시 착탄해버려.
어디로 날아가는지도 몰라. 순식간에 벌어지니까.
펑하고 소리가 들리면, 귀로 듣기도 전에 착탄하지.

기자 : 여태껏 가장 끔찍했던 사건은 무엇이었나요?
발렌틴 : [안색이 어두워지며, 입술이 떨림] 말하지 않을 거야.
[몸을 등졌다가 반만 되돌림] 오직 여기있는 이들만 이해할테니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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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라이더 23-04-25 12:11
   
아.. 좀 그러네요.. 정말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준 취재네요..
고칼슘 23-04-25 12:41
   
누구의 결정에 의하여 이런 희생들을 치루나? 그는 정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또, 그것을 얻는다고 달라는 지는 것은 무엇을까? 돈? 명예? 권력? 이미 이 전쟁을 시작하면서 모두 잃은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