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크기에 비행체까지 탑재한 한국의 신형 호위함 체계, 054A형을 개량해야 하는가?
[내용]
현지 시각으로 4월 10일, 한국의 첫 FFX-3 호위함인 충남함이 현대 중공업의 울산조선소에서 진수되었다.
해당 진수식에는 한국의 국방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였다.
충남함은 만재배수량이 4300톤에 달하는 것이 054A형과 비슷한 크기인데 성능을 살펴보면 꽤나 화려하다.
한국에서 제작한 사면 위상배열레이더와 함대지 순항미사일도 장착하고 있는데 소규모 함정에 미사일을 장착하는 것은 확실히 러시아식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사면 위상배열레이더를 한국의 한화그룹이 개발했다는 것으로 해당 레이더의 크기는 미국의 SPY-1D 레이더(지름 3.7m의 육각형 모양)와 중국의 346 레이더(4m×4m 사각형 모양)보다 확연히 작다.
한국 측에서 공개한 사진에서 사람이 옆에 서 있는 것을 보면 해당 레이더의 지름은 2.5m 미만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노르웨이의 난센급 호위함에 탑재되는 SPY-1F(지름 2.46m의 육각형 모양) 레이더의 축소판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를 고려하면 해당 레이더의 최대 탐지 거리는 250~300km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무리 경량화된 레이더라 해도 4000톤급 호위함에 거대한 탑처럼 생긴 레이더는 너무 커서 부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인도의 캘커타급 호위함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충남함의 주력 무장은 선체 앞쪽에 배치된 16셀의 K-VLS(한국형 수직발사관)인데 한국은 MK-41을 기반으로 이를 독자 개발했다.
K-VLS는 MK-41보다 조금 크고, 해궁 함대공 미사일, 홍상어 대잠 어뢰, 해룡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전술했듯이 소형 군함에 미사일을 싣는 것은 러시아식인데 사실 충남함도 러시아에서 비롯된 부분이 일부 있다.
해궁 함대공 미사일은 천궁 대공 미사일의 함재형인데 천궁은 한국이 러시아의 9M96 대공 미사일을 도입하여 국내 생산한 것이다.
9M96 미사일은 러시아의 22350형 호위함의 주력 무장인데 한국은 사거리가 40km인 9M96 미사일만 도입하여 천궁-2 개발에 반영했고, 사거리가 120km에 달하는 9M96E2 미사일은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상어 대잠어뢰도 한국이 Asroc 어뢰를 기반으로 한국이 독자 개발한 것인데 무게는 820kg에 고체 로켓 모터를 사용하고, 탄두는 한국의 청상어 324mm 어뢰(이탈리아의 A244를 수입한 것)와 동일한 시리즈이며, 최대 사거리는 20km이다.
해룡 미사일은 해성 함대함 미사일을 함대지형으로 개량한 것인데 해성은 한국형 하푼 미사일이다.
성능으로 치면 해룡은 하푼 플러스라고 볼 수 있는데 사거리가 겨우 310km밖에 안 되므로 토마호크같은 진짜 순항미사일에 비해서는 그 성능이 훨씬 뒤처지나, 4000톤급에 탑재할 함대지형으로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수직발사관 체계는 겉보기엔 매우 좋아 보이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미제 MK-41 수직발사관 체계와 전혀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한국이 개발한 미사일을 MK-41이 쏠 수 없듯이 한국형 수직발사관도 ESSM이나 SM-2같은 미제 미사일들을 쏠 수 없다.
그래서 한국은 KDX-2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과 강감찬함, KDX-3에 해당하는 세종대왕급 구축함에 두 수직발사관 모두를 장착해야 했다.
충남함이 K-VLS만 16셀을 달았다는 것은 미제 ESSM을 사용하지 않고, 러시아제 9M96을 모방한 자신들의 미사일만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16기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래서 충남함 선체 중앙에는 해성 대함미사일 발사관도 8기 장착되어 있다. (해룡이 해성을 기반으로 하였으므로 당연히 K-VLS도 해성을 발사할 수 있다.)
포에 진심인 한국이라 4000톤급 호위함에 MK-45 127mm 함포를 달면서 소형 함선에 포를 다는 설계를 다시금 구현했다.
이에 더해 한국이 독자 개발한 CIWS-2 근접방공포를 격납고 위에 장착했는데 해당 방공포는 네덜란드의 Dutch 근접방공포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함은 호위함의 최우선 목표인 대잠전을 수행하기 위해 선체 소나와 예인 소나를 달면서 청상어 어뢰 발사관과 헬리콥터 격납고를 지녔다.
한 마디로 충남함은 대잠 능력과 화력을 극대화시키도록 설계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충남함은 탐지 능력이나 화력 뿐 아니라 디젤 - 전기 전환 추진 체계(CODLOG)를 통한 대 잠수함 은폐 능력으로도 많은 기사들에서 다뤄지고 있다.
충남함은 영국제 MT30 가스터빈을 이용하여 최대 속력을 30노트까지 낼 수도 있고, 저속 운항할 경우에는 2기의 독일제 MTU 디젤 엔진과 2기의 이탈리아제 레오나르도 전기 모터를 사용하여 15노트로 순항할 수 있다.
요약하면 충남함은 신속한 대응과 극도의 정숙성 모두 실현 가능하다.
일본의 최상급 호위함들과 비교하면 일본은 보통 대형 함정에만 함포를 달기에 이런 유형의 호위함은 건조하고 있지도 않고, 중국의 054A형과 비교하면 054A형은 저렴한 가격을 목표로 하여 보수적으로 설계되었다.
이에 비해 충남급 호위함은 화려한 장비들과 강력한 화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고, 한국 언론들이 '아시아 최강의 호위함'이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혹자는 태국 호위함 수주전에서 중국의 054A형이 한국의 DW3000H 호위함에게 패한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인데 DW3000H는 FFX-2 대구급 호위함의 수출형 버전이고, 대구급 호위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충남함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054A형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DW3000H의 제원은 미국 장비들을 제외하더라도 054A형보다 좋았다.
그 예가 스웨덴 SAAB의 함정용 giraffe 위상배열레이더와 054A형에 탑재된 382형 레이더이다.
382형 레이더는 1980년대에 소련제 레이더를 국산화한 것인데 모두 알다시피 소련/러시아제 레이더는 전력이 강해서 탐지 거리는 길어도 다목표 추적 성능은 좋지 않다.
또한 DW-3000H는 불과 8개의 MK-41 수직발사관을 장착했음에도 ESSM 미사일을 사용하여 대공 방어력 측면에서 054A형과 동급이었고, 추진 체계 또한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여 순수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054A형을 앞섰다.
비록 충남급 호위함과 054A형과 전장에서 맞붙을 확률은 매우 낮지만 국제 방산 시장에서 맞붙을 확률은 매우 높고, 이미 태국에서는 그 전신들의 대결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 대결 결과가 좋지 못 했음을 고려하면 우린 054A형을 기반으로 고성능 호위함 개발을 시작해서 해외 고성능 호위함 수주전에 임해야 한다.
[요약]
1) 한국의 신형 호위함인 충남함이 진수되었는데 독자 개발한 레이더, 수직발사관, 미사일, 어뢰, 근접방공체계를 탑재했다.
2) 또한 추진 체계도 디젤 - 전기 하이브리드형이라서 상황에 따라 고속 운항과 저속 저소음 운항 모두 구현 가능하다.
3) 한국 언론이 충남함을 장비/화력/대잠전 면에서 아시아 최강의 호위함이라 부르는 것도 허풍은 아닌 셈이다.
4) 충남함의 전신은 FFX-2 대구급 호위함인데 중국의 054A형 호위함은 태국 수주전에서 대구급에 패한 적이 있다.
5) 중국 또한 고성능 호위함 개발에 착수해서 향후 한국과의 해외 호위함 수주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중국 054A형
한국 충남급
작성일 : 23-04-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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