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를 수출에서 찾고 싶어하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싶어하는 내면의 은밀한 목소리에 순응했던거라면야.
극단적으로 생각해보죠.
만약 한국이 무역을 전혀 하지 않는 나라라고 칩시다.
그럼 외국에 목소리를 칠 환경이 됩니까?
궁핍하지만 자급자족을 하고 있으니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요?
지금 수출을 하기 때문에 분하지만 참아야 한다라는 말은
앞으로도 그러하겠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는 지구가 멸망하거나 세계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계속 수출입을 할테니까 말이죠.
2015년 국내총생산은 1558조5916억원이고, 달러화로는 1조3775억달러입니다.
2015년 총수출액은 5488억달러이고, 총수입액은 4285억달러입니다.
흔히 직관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별 의미도 분석할 가치도 없는 무역비중, 무역의존도라는 단어에 맞춰서 계산을 하면
(5488+4285)/13775=0.70947368421
약 70.95% 나옵니다.
일단 수치자체로는 70%대고요.
우리는 과거 해양을 통해서 부를 쌓은 유럽국가들과 근대화를 보면서 조선은 왜 그러하지 못했는가를 반성하지만 바로 그렇게 수출입포지션을 늘린 지금 대한민국을 놓고 또 어떻게든 깝니다.
그러다면 질문.
問) 어느 것이 옳은 해석일까요?
1번. 수출입이 늘어나는건 국가의 무역팽창이기에 국력이다.
2번. 수출입이 늘어나는건 해외에의 관련성이 늘어나 종속의 증거다.
선택과 해석은 자유겠지만 각자는 자기가 그렇게 보고 싶은것을 선택하고 있고 그걸 반영한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수출입비중이 적은 나라였다면야 해외무역과 관련성이 없어서 '외국에 무역가지고 제재할 거리가 없다'라는 것으로 깠었을것 같습니다.
그럼 왜 내수를 살리지 못하는가?
1) 내수는 지금도 굴러갑니다. 한국 전체 부가가치중에서 70%는 내수를 통해서 직접 생성됩니다.
2) 한국의 소비비중이 50%대입니다. 일본이 60%를 넘을까 말까. 미국도 70%이고요. 중국이 38%입니다.
3) 무역의존도라는 말은 원래는 쓰면 안되는 악질적인 말이지만, 기존 국내시장에 비해서 해외시장에서 더 많이 버는것을 굳이 GDP와 비교를 해서 %로 나타낸것 뿐입니다.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떨런지는 모르겠지만, 수출은 한국이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고, 서로 필요에 의해서 상호간에 하는 것임에, 굳이 이걸 종속으로 해석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굳이 수출을 많이 하니까 자꾸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자기가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싶어서 근거를 수출에서 찾아 억지로 맞추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드를 놓고 제 목소리를 내는 것하고 수출국은 별로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도리어 이를 연결짓는것이 더 재미있는 분석거리가 아닌가해요.
작성일 : 16-07-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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