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향토방위병입니다.
일본과 우리의 전쟁이라는 화두가 나와서 저의 견해를 간단히 적겠습니다.
우리가 일본과 전쟁을 하게 되어 기습적으로 쳐들어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렵습니다. 일본이 P-3C 해상초계기를 100대 정도 운용하는 이유가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군 잠수함들이 일본 연근해에서 어뢰공격으로 재미를 본 후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 후부터는 잠항해서 비싼 어뢰 쏘는 대신에 당시 잠수함들이면 다 달고다니던 Deck Gun을 이용해 보이는 배들마다 족족 무차별 공격을 가해버린 것이 큰 치욕으로 남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100 여 대의 P-3C 해상초계기를 가진 것은 미국이 속셈이 있어 그만큼 키워주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본이 그렇게 가지고 싶어 해도 미국이 안팔아버리니 어쩔 수 없는 F-22 랩터처럼 P-3C 오라이언도 단순한 대잠초계기가 아닌 최첨단 전자전 장비를 갖추고 있는 최첨단 다목적 해상초계기인데 미국이 팔기 싫었으면 일본은 P-3C 해상초계기 100 여 대는 커녕 한 대도 못 사갔을 것입니다.
대잠수함전에만 국한해서 볼 때 P-3C Orion 은 우수한 대잠수함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긴 하나 바다라는 환경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기에 Sonobuoy, MAD로 현대식 잠수함 탐지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본이 우리 잠수함대를 상대한다고만 가정을 할 때 그들에게 유리한 점은 우리 잠수함대가 비록 계속적으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기는 하나 일본에겐 다행히도 우리 잠수함대의 전력이 그들의 대잠수함전 능력에 비해서 보잘것없다는 점입니다. 기술적으로 P-3C의 가장 우수한 탐지수단은 소노부이도, MAD도, 기수에 내장된 첨단 레이다도,(미군이 만약 최신 기술을 일본과 공유하고 있다면) 레이져 탑지장비, 특정밴드 전파를 이용한 탐지장비, 기체 내에 실린 최첨단 컴퓨터들도 아니라 기체 뒤쪽에 뽈록 튀어나온 유리창으로 내려다보는 승무원의 핏대 선 눈입니다. 미국은 이걸 어떻게 해결해보려고 앞에 언급한 것처럼 기수에 최첨단 레이다를 내장시키고, 특수 레이져 광선을 이용하여,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이용하여 적 잠수함의 동체에서 발생되는 켈빈 파(이 부분은 쉽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나, 적 수상함 및 잠수함의 Wake(배나 잠수함이 지나가면 동체 및 추진기가 일으키는 난류)를 잡아보려는 기술도 개발하였습니다. 날아가는 P-3C 한 대의 뽈록 유리창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면적은 비록 좁지만 P-3C의 댓수가 많으면 그것도 무시 못할 능력이 됩니다. 게다가 수상함들의 경우는 탐지가 매우 쉽기 때문에 우리 수상함들이 이 많은 일본의 해상초계기들의 경계망에 탐지당하지 않고 은밀히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P-3C 에 대해서 드립?? 이라는 신조어를 쓰시면서 우리도 P-3C가 있으니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지적하신 분도 계시나 일단 우리 나라가 보유한 P-3C는 몇대 되지 않고 P-3C의 특성상 바다 위에 떠 있는 시간보다 지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으므로 100 여 대의 P-3C를 운용한다는 그 숫자 자체에서 얻는 효과가 우리에 비해 상당하며 일본이 P-3C 단일 기종이 100 여대가 되는 것이지 일본의 해상초계기가 P-3C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자국산 해상초계기들을 다수 운용하고 있으며 P-3C 기종이 같다고 내외부 전자장비 및 탐지장비가 모두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하면서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관련 분야를 공부할 때 구한 전문 책자 및 자료들에 의하면 앞서 언급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잠수함 탐지 방법, 기수의 레이돔에 따로 장착된 모 밴드 전파를 이용한 최신 탐지 방법 등을 이용한 잠수함의 켈빈 웨이브, Wake를 탐지, 추적, 섬멸하는 기술들이 개발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중고품이며 다운그레이드되어 판매된 우리 P-3C에 그런 것들이 달려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방공유도탄(공군에 계신 분들은 "미쓸"이라고 하시기에 유도탄으로 적겠습니다.)의 경우 같이 설명을 드리자면, 자위대의 경우도 그렇고 그들이 장비에 많이 의존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우리 나라의 경우 안타깝게도 의존할 정도의 성능을 가진 장비도 부족한 편 입니다. 일례를 들어 얼마 전 우리 나라 뉴스에서는 ASROC과 같은 방식의 투발수단을 가진 해군 무기쳬계인 "홍상어"라는 다소 억지스런 이름의 무기체계를 세계에서 4 번째로 개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는 식으로 방송이 된 적이 있습니다. 즉, 수상함에서 일종의 유도탄이라 할 수 있는 투발수단에 탄두 대신 경어뢰를 넣어 적잠수함을 공격하는 무기체계로 일단 투발수단이 적잠수함이 잠항하고 있는 해역으로 로켓 부스터를 이용해 발사가 되며 목표해역 상공에서 경어뢰가 낙하산이 펼쳐진 채 감속이 되며 낙하, 입수를 하게 되고, 입수함과 동시에 낙하산이 분리되고 어뢰 자체의 모터에 의해 추진되며 어뢰 선단부의 추적장치를 가동시키며 특정유형의 수중궤적을 그리며 기동하다가 적 잠수함을 탐지하게 되면 근접하여 폭발하게 되는 무기체계입니다. 세계에서 4 번째라는 자랑스러운 뉴스가 여러 매체를 통해 방송되었으나 미국을 위시해서 우리보다 앞서 전력화한 국가들의 전력화 시기는 안타깝게도 1960년대 초반이며 따라서 실제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4 번째로 개발하여 전력화했는지는 속된말로 "며느리도 몰라." 입니다.
특수목적 국가기동부대인 우리 해병대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상륙 수단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해병 2사단과 흑룡부대는 각각 북괴군과 대치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용병력인 해병 1사단 병력을 독도함이나 고준봉급 상륙함들이나 미국이 2차세계대전 때 쓰다 준 LST들에 태워 일본에 상륙작전을 한다고 해도 머릿수만 만 몇천 명인 해병상륙사단 하나를 그 몇 척 뿐인 상륙함에 중장비까지 함께 몽땅 밀어 넣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미국의 육,해, 공, 해병대 중 가장 막강한 해군+해병대 라는 조합이 눈과 귀가 닳도록 주창하는 "From the SEA" 라는 전쟁 개념을 이행할 능력이 없습니다. 북한이나 중공과의 전쟁이라면 미군 함정들을 이용하겠지만 일본과의 전쟁이라면 미군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 지는 뻔한 상황입니다. 자국해군, 해병대, 공군의 기지들이 다수 위치해있는 일본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대형 수송함, 상륙함의 부족은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군이 쓴 것처럼 일반 화물선을 급개조해서 군용으로 쓰는 방법이 있긴하지만 바로 표가 나게 되고 P-3C 초계기들은 기본적으로 대수상함용 병기를 날개에 달고 다니기 때문에 큰 피해 없이 일본까지 지상전투병력들을 나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돈과 노력을 전자공학분야와 우주항공분야에 쏟아부었고 자체 정밀 위성들을 발사해오며 덤으로 개발된 최첨단 정밀투발수단들을 바탕으로한 막강한 유도탄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록 군대는 없지만 자위대라는 것이 있는데 말만 자위대이지 자위대 대원들은 유사시 장교로써 징집병들을 지휘할 역량들을 갖추도록 훈련을 받아왔고, 말도 안되는 가격들을 지불하면서 주위 국가들에게 비웃음을 사면서까지도 권총, 소총 등 개인화기부터 장갑차, 전차, 헬기 등까지 고성능화, 완전한 자국산화를 이루려 노력을 해온 일본이기에 실제로 우리와 일본 사이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어느 쪽에 승산이 있는지는 일단 싸워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으며 양쪽 모두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을 것이고 이는 전후복구까지 고려해서 돈 많고 머릿수 많은 쪽이 이기는 경제원리가 승패의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 나라는 인구가 일억 몇천만인 일본에 비해 머릿수도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고, 전쟁을 수행할 지속적인 무기 조달과 전후 복구에 필요한 경제력에서도 일본의 몇 분의 일 수준입니다.
또, 일본의 건물, 도로, 교량들은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완전히 밀리는 우리 공군력으로 일본의 이러한 민간분야 인프라 스트럭쳐들에 줄 수 있는 손실에 비해 우리의 보잘것없는 공군 항공전력이 입을 손실이 더 크고 이는 지속적인 폭격은 커녕 제공권 장악도 힘들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평양 전쟁 때 미육군항공대가 토쿄에 소이탄을 투하해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발생한 사상자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구워버렸던 사례는 더 이상 반복되지 않습니다. 태평양 전쟁 이후 계속되고 있는 냉전 및 북한의 위협, 이제는 중공의 팽창 책에 대항하여 엄청난 전투력을 일본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군의 태도도 앞서 언급한 대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말입니다.
결국 일본과 우리는 북한과 중공이라는 공동의 적성국들에 맞서 미국이라는 큰형님의 비호 아래에서 서로 상호 보완 협력을해야할 죽이고 싶도록 밉긴 하지만 가장 먼저 손을 잡아야 할 우방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미국이 냉전시기 동안 우리 나라와 일본의 전쟁능력을 각자로만 따지면 완전한 기형이지만 둘을 합쳐 놓으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도록 판을 짜 놓았다는 것이 우리가 서로 죽이도록 미워도 북한과 중공(중공의 미래상은 단순한 깡패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라는 깡패국가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서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와 일본이 당면한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제가 글을 작성하는 습관이 평소에 외국어로 쓰여진 학술지나 서적을 주로 읽기때문에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글을 작성하는 버릇이 생겨 약간 읽으시기가 힘들게 적긴 하나 띄어쓰기는 일반 분들보다 더 지키는 편이며 대학교 전공교재, 영어 전문서적 등을 보시게 되면 제가 글을 작성하는 방식은 충분한 여유들을 가지며 작성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아시게 될 것입니다. 국어 교육은 받았냐고 막말을 쓰시기 전에 본인의 말투부터 고치셨으면 합니다. 저도 중년이라 그러한 투로 글을 적으시는 것에는 좀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