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추론이지만 둘 다 목적은 오발 사고를 막기 위함이겠죠. 보병은 병력이 위주라 장비가 별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총구를 하늘로 해도 걸리는 것이 없겠지만 포병은 포 장비가 대부분 매우 크기 때문에 총구를 하늘로 할 경우 걸리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혹여나 장비에 총구가 걸리는 상황에 오발이 나면 각도가 바껴 인명피해가 유발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더불어 총구 부분은 금속이기 때문에 장비에 부딪혀 타인을 때릴 경우 개머리판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제식 소총은 개머리판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포병은 총을 개머리판을 접어 뒤로 매고 주로 활동을 합니다.
보병에게 소총은 공격 무기이면서 방어 무기이지만 포병에게 소총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이거나 자위용이기 때문에 그런 개념의 차이에서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보병은 병력부대라서 밀집대형을 할 경우 다른 병사와의 간격이 매우 좁은데 총구를 아래로 매고 있다가 오발사고가 나면 가까운 병사의 발이나 하체로 탄이 갈 수도 있겠죠.
어찌 됐든 처음 정한 사람이 타당한 이유를 갖고 정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참, 뭐 혹시 유럽의 역사에서 행군할 때 총구를 위로 하는 것과 아래로 하는 것의 의미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를 테면 출전할 때는 총구를 위로, 전투 상황이 아닌 이동에는 아래로 등등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