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짤, 주황색 지역은 우크라이나 계 주류 지역, 파란색 지역은 러시아 계 주류 지역)
(나머지 위 자료들은 폴란드 국영 TV에서 방영한 우크라이나 분할론, 고토 수복에 관한 내용입니다.)
글 수정해서 링크를 겁니다.
영상 다운 받아둔 게 있어서 "폴란드 국영 방송" 내용을 유튜브에 올려 링크 걸어드립니다.
https://youtu.be/pREsTN8FYYs
■ 여기 글을 보고있자니 현지 사정을 모르는 분들이 계시기에 여기서 속단들 내리는 글을 저렇게 쓰는구나 하는 생각에 몇가지 이야기를 올려드립니다.
위 자료는 얼마전 "폴란드의 국영 방송"에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러시아 방송이 아닌 폴란드 국영 방송에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폴란드도 우리나라처럼 민족주의가 강한 나라입니다.
여기 회원님들 틈바구니에서 노닥거리는 몇마리 일베충, 디씨충들을 빼면 우리나라도 민족주의 강한 나라이지만, 폴란드는 이 일베 디씨충 같은 부류들이 드문 나라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폴란드 인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점은 썩 좋지가 않죠.
지금은 거대 러시아를 상대하느라 우크라이나와 손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 정도로 보시면 될듯 싶습니다.
폴란드에도 민족주의가 강하기에 여러 고토 중 우크라이나에 드리워진 지역을 폴란드 민족주의자들이 늘 시선을 두는 곳입니다.
지금 이 전쟁으로 폴란드에서는 러시아에 대타로 싸워주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따라 고토 수복의 기회로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에는 잘 전달되지 않는 상황일 뿐, 현실은 이렇습니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헝가리, 루마니아에서도 고토 수복의 기회로 여기고 그곳 정치인들 입에서 회자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분이 서부 우크라이나를 두고 나라를 쉽게 찢어갈 수 있냐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이게 우리 생각과 달리 찢어질 수 있는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동안 지역 독립에 관해 그 주민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게 결사적으로 막아와 눌러놓았던 것 뿐입니다.
전쟁 전에도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는 동부 친러계 뿐만 아니라 서부와 서남부 지역의 주민과도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국가의 무능, 부패, 극우적 정치 행보, 지역 차별과 탄압 등이 그 단적인 예입니다.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는 이 지역 가정을 수시로 가택 점검, 연행 조사를 해왔고, 이 상황을 지금의 우리나라 떡검이 압수수색 남발하는 형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아주 빈번히 이뤄져왔었고, 이에 주민들의 민심 이반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떡검들의 압수수색 남발, 월권에 대해 세인들의 지탄이 많은데, 하물며 오랜 시간 존재했던 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압수 수색과 주민 감찰, 탄압을 정말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상황을 모를 수 밖에요.
특히 우크라이나가 전쟁 전부터 오랜 기간 동안 아주 잘 써먹어왔던 방식 중의 하나가 우리에게도 익숙한 "간첩몰이"였습니다.
"간첩몰이"
위의 메신져 캡쳐본도 그 지긋지긋했던 우크라이나를 떠난 교포분이 제게 남겼던 메세지 중의 일부입니다.
아무튼 우크라이나의 서부 지역 역시 독립을 원하는 분위기가 강한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동부 우크라이나 친러 지역처럼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의 기미가 보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철저하게 차단해왔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안이 서부 우크라이나 지역의 독립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1안) 러시아가 전선을 무너뜨리고 동부 우크라이나를 점령후 키이우 정권을 붕괴시키고, 새 정권을 탄생시키는 안.
2안) 우크라이나가 EU 가입후 진행되는 안.
제 1안의 세상이 오면 다민족으로 구성된 서부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미련을 둘 이유가 더더욱 없어집니다.
결국 서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독립 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집니다.
형편없이 쪼그라지고 망가진 우크라이나에 잔존하느니 EU 가입국으로 재편입 되는 걸 주민들이 당연히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곳 분위기입니다.
제 2안도 분리 독립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EU 집행부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해서 요구하는 지표가 있는데 그중 하나나 민주적 지표입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전후 먼 훗날에 EU에 가입하면 여지껏 해왔던 주민 독립 투표를 막지 못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동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주민계 지역"으로 "착각"을 하시는데, 제가 올린 마지막 도표를 보시면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영토에서 우크라이나 인들 우세 지역입니다.
그럼 왜 우크라이나 인들이 주류인 동부와 남부 우크라이나가 친러 지역이 되었는가?
이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의 정치적 운영 미숙, 사회 통합보다는 갈등을 양상하는 탄압 정치, 주민 감시 압수 수색 치정을 오래 해왔고, 국가의 무능과 부패, 지역 차별이 이런 민심 이반을 불러왔었던 겁니다.
즉, 이곳 우크라이나 주민들마저 등을 돌려버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 문제 만이 아닌 다민족이 어울어진 서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도 민심 이반이 뚜렷하다는 겁니다.
서부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EU 가입은 청사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그 2안에서 우크라이나에 계속 남려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부패하고 지역 차별적이고 억압적 정치를 하는 사고가 바뀌어야 이들을 붙잡아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쉽지가 않죠.
우크라이나 나치론 대두를 러시아와의 문제를 떠나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들은 자국 내에서의 나치즘은 우크라이나 정통성을 고집하는 자들이고, 이민족은 차별 대상이고, 그런 특정 지방은 당연히 반골 지역, 요주의 감찰 대상이 되어왔던 즉, 이 동부, 남부, 서부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주류는 고사하고 사회 통합보다 중앙 정부에 강제로 끌려가야 하는 피지배 계층으로 존재해왔던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뒤로 하고도 우크라이나의 사회 문제는 혼돈과 억압이 되풀이 되던 그런 깝깝한, 사회 통합이 요원한 나라였다는 점이죠.
아무튼 서부 우크라이나의 분리 문제는 주민 투표가 실시되면 충분히 가능하고,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를 막아왔고 눌러왔기에 불가능했지만 앞으로 영원히 이게 가능하다지는 않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도 주민 투표를 했었다면 역시나 벌써 독립을 했었을 곳이었지만, 역시나 이곳도 투표를 못하게 눌러왔던 곳입니다.
키이우에도 교포들이 좀 있었는데, 돈바스 내전 이후로 또 이번 전쟁으로 떠난 분들이 많습니다.
타국에서 이승만 정권에서나 볼법한 일들을 겪은 분들입니다.
그때 그분들이 제게 한 말이 떠오르는군요.
"우크라이나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