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략적인 산수이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큽니다. 참고로만 봐주세요.
비교국가와 우리나라 사이의 여러가지 차이(운용방법, 제반 부대비용, 물가 등등)를
감안해서 공식을 새로 짜고 비교분석할 정도는 아닌 그냥 산술적 계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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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항모의 경우 Nimitz급은 초기 약 5조원대에서 시작했던 건조단가가 마지막함 건조때엔
8.5조원대까지 상승했고, 최신 포드급은 13조원대에 이릅니다.
최신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의 경우 건조단가는 약 4조원대...
일본의 이즈모급의 건조단가는 약 1.3조원대에 달합니다.
참고로 독도함은 4500억 수준입니다.
어느정도의 항공억제 및 상륙지원이 가능한 4~5만톤급 예를 들어 아메리카나 와스프에 준하는 강습상륙함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현재기점이 아닌 근 10년 이후 미래라는 상정하의 물가상승률과 미국과 한국의
물가차이 및 인건비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대략 척당 최소 2.5~3조원은 소요되겠네요.
거기에 항모에 탑재가능한 고정익 전투기는 현시점에서 F-35B뿐이니 대략 10기 전후 탑재한다면 무기포함
프로그램코스트로 대략 2조원 소요됩니다.
문제는 항모들은 주기적인 정비활동이 진행되는데 간단하게는 보름에서 한달 걸리는 일상정비말고도 평균
5~10년 주기로 이루어지는 오버홀에 가까운 창정비에 들어가면 최소 4~12개월의 정비활동이 진행됩니다.
마찬가지로 항모에 탑재되는 항공전대 역시 각종 정비/창정비등이 필요한 관계로 24시간 상시 작전운용능력
확보를 위해서는 항모의 경우 최소 2척... 항공전대는 최소 3~4개 항공대분의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못해도 항모 2척(평균5조원 이상)에 3개 항공전대분(평균 5조원)까지는 구매한다고 가정합니다.
여기에 작전 영속성을 위한 기타 공중조기경보 헬기나 급유헬기 오스프리급 수송기 등이 추가되어야 하겠죠.
항모전단이야 어차피 부족한 수라도 이름이라도 갖춘 기동전단에 끼워넣으면 된다고 하면 되더라도
우리가 항모전단을 굴리기 위해서 도입비용은 최소 10~12조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우리나라는 국방예산 40조원 중에 방위력개선비 즉, 무기도입개발비용에 12조원을 투자합니다.
즉, 거의 1년여치 방위력개선비를 전부 쏟아부어야 어느정도 굴러가는 항모전단을 구축할 수 있겠죠.
다른 무기 도입 끊고 1년 꾹 참으면 되는거 아니냐... 또는 그래도 좀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야이... 항모건조하고 전투기 도입을 1년에 끝내냐? 최소 5년에서 10년은 걸릴텐데.. 그럼 연간
2조원대에서 1조원대만 벨트 졸라매면 되는 거 아니냐? 큰 부담 없네... 라고 이야기하실 수 있겠네요.
네... 분명... 중형항모로 구성된 항모들을 구성하는데 벨트 졸라매면 가능은 한데... 국방예산만
있는 게 아니라 항상 여타 부처와의 예산경쟁이 격심하기 때문에 매년 10%이상의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사업은 여간 성가신게 아닙니다. 게다가 현재 개발 및 도입예정인 각군의 장비들을
생각하면 항모도입은 그 반대급부로 해군의 여타 사업이 5~10여년 정체된다고 보면 될 겁니다.
당장에 10여년에 걸친 척당 1.5조원대의 이지스함 3척 순차도입 전체일정에도 KDDX(차기 구축함)
사업이 허덕이는 상황인데 예산규모가 배이상 소요되는 항모도입사업은 그만큼 해군의 다른부분을
허덕이게 하겠지요.
거기에 매년 소요되는 항모 유지비의 경우 와스프급 기준 매년 1500억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2척에 매년 3천억의 운용유지비가 소요됩니다.
다만, 우리가 운용할 경우 대략 척당 천억이라고 가정해도 2척에 2천억이 소요됩니다.
거기에 전투기 30대... F-35B가 F-35A보다 유지비가 비싸지만... 현재 알려진 F-35A기준으로 200시간 운용시
시간당 약 4만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150시간만 운용한다고 가정하면... 대당 연간 600만달러.. 30대에 1.8억달러가
소요되는 군요. 매년 2천억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여타비용도 계상한다면 항모 및 항모항공단만으로 연간 약 4천5백억이 소요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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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개략적인 계산이어서 빠진부분도 있을 것이고 과다계상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어찌되었든 이런 대규모 예산투입 사업은 가깝게는 해군내 다른 부서.. 타군과의 이해와 협조
정부 여타부처간의 협조 및 대통령의 의지... 그리고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지 않고선 사업하기가 만만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