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의 능파성(파도를 넘어가는 성능)과
내파성(파도를 견디는 성능)은
선수의 높이, 건현에 의해서 결정된다.
흔히들 파란색으로 표시한부분이 건현인줄 아는데,
선박에서의 건현은 빨간색 선으로 표시한 부분이다.
사진을 보면 세대다 건현의 높이는 큰 차이가 없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현호라고 하는데,
갑판 끝단이 물에 잠기는걸 방지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선수의 높이를 살펴보면
대구급이 현호의 높이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경사형 설계를 적용하여 선수의 높이는 낮지 않다.
여기서 vls의 높이를 살펴보면
대구급은 현호위로 나와있고,
위의 두 함정은 현호 안에 들어가있다
여기서 설계사상의 차이가 드러나는데,
대구급은 갑판에 물이 차더라도 vls에 문제는 없고
오히려 경사형 갑판을 타고 물이 쉽게 빠져나가
갑판이 물에 잠기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다
위의 두 함정은 아예 현호를 높게 설계해
갑판위에 물이 최대한 차지 않게 하는 구조이다.
즉, 현호의 높이를 포기하여 전체적인 함정의 크기를 줄이고,
위의 두 함정보다 거의 2천톤 가까이 가벼운 배수량을 달성한
대구급은 꽤나 영리한 설계라고 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주로 대양에서 활동하는 일본과 러시아에 비해
동해나 서해에서 활동할 대구함은 내파성에 대한 요구가 낮기 때문에
현호를 줄이고 낮은 배수량을 가져가는 경제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세줄요약
1. 함정에서 중요한것은 건현, 선수의 높이다
2. 대구급은 둘다 낮지 않은 편이다
3. 오히려 한국의 바다에 맞는 경제적인 설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