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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8 11:15
[기타] 국가 속의 국가, 파키스탄 정보국 ISI
 글쓴이 : 냐옹이
조회 : 3,754  

미군의 아프칸 철수로 탈레반 vs 중국의 구도에 대해 점쳐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파키스탄의 역할입니다.

파키스탄은 현재 탈레반과 중국 양측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 중 입니다.
그런데 이 파키스탄 안에는 잠재적인 시한 폭탄, 아니 지금 작동 하고 있는 폭탄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 속의 국가라고까지 일컬어지는 파키스탄 정보국 ISI 입니다.

ISI는 미국 CIA와 함께 무자헤딘을 교육하고 지원하여 소련을 패퇴시켰고,
이후 탈레반이 무자헤딘 군벌들을 정리하고 아프칸 전역을 지배하는데 도움을 줬고,
알카에다 등 원리주의 이슬람 세력을 지원하고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 숨는데 일조를 했으며
미군에 몰린 탈레반이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다시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파키스탄도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의 투표로 뽑힌 문민 정부에 따라
외교 정책이 친미, 친중 등으로 왔다 갔다 하지만
이 문민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또 하나의 세력 ISI는 지속적으로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합니다.
이는 힌두교 vs 이슬람교라는 종교 분쟁으로 탄생한 파키스탄의 정체성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고
vs 힌두교 즉 대 인도 전선이라는 강력한 명분을 가지고 있어서 파키스탄 내 지지도 높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잠시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고 그때 미국이 F-16도 팔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시 미국의 무단 영공 침입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파탄났습니다.
그때도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 내에서 정보가 흐를 것을 우려하여 작전을 통보하지 않았고
그런 판단의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ISI 때문입니다.
이후 급속하게 친중 분위기가 진행되어 중국의 몇 없는 우방국이 된 상태입니다.

국제 외교 정세에 따른 문민 정부의 기조와는 다르게 ISI는 이슬람 원리주의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친미든 친중이든 상관없이 독자 움직임을 가진 조직으로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파키스탄 군부에도 이러한 ISI와 동조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친중을 표방하는데 파키스탄 내에서는 중국인을 향한 테러가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테러가 개인이나 사적인 조직이 행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슬람 테러 조직의 대부 ISI가 의심을 받을 이유도 충분합니다.

따라서 탈레반-파키스탄-중국의 관계를 논할 때 단순히 현재 파키스탄의 정부 기조 말고도
ISI라는 변수도 꼭 넣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ISI라는 조직을 생각해보시면 가끔 이해안가는 파키스탄의 모습도 조금은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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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21-07-28 12:31
   
https://www.youtube.com/watch?v=vhuKjaXMbCw&ab_channel=TOLOnews

이것 관련해 유튜브에 흥미로운 다큐가 있는데, 파키스탄과 IS Khorasan Province(ISKP, IS 아프가니스탄 지부)의 관계를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이 글에 쓰신 내용이 맞고 ISI는 탈레반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들과의 연계성 뿐만 아니라 가장 막장격인 IS에게도 연 2억달러의 자금, 무장대원 모집 등을 지원해준다는 합리적인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아프가니스탄을 회복 불가능의 실패국가로 만든 원흉이자 사실상 모든 악의 근원이죠.
흑수선 21-07-28 12:40
   
아무튼 중동지역의 같은 무슬림도 대놓고 싫어하거나 외면하는 파퀴스탄 쉐리들.
격어본 넘들 중에 가장 뻔뻔하고 막장스런 아그들...!

그나저나...인도아그들도 별로 친하고싶지 않은데, 만일, 인도아그들이 탈레반을
대놓고 지원하거나 도워준다면 아주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지겠군요.
로딩중에러 21-07-28 13:39
   
이 동네는 아프리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민족구성이 크게 4개 정도인데 파슈툰족. 타지크족. 우즈벡족. 그리고 하지리(?)인가 아무튼 이렇게 4개 민족에 기타 민족 이중에서 파슈툰족이 40% 정도이고
이름에서 알수 있듯 파슈툰은 파키스탄에도 있고 타지크족은 타지키스탄에 우즈벡족은 우즈베키스탄. 하지리는 이란쪽 국경선과 맞닿아 있는곳에 분포 되어있음. 국가는 하나인데 민족 구성이 다름. 거기다 아직까지 부족 개념임
알다시피 탈레반의 주축은 파슈툰족이고 지금 정부는 타지크족 중심으로 기타 민족이 뭉친 북부동맹임
북부동맹은 탈레반 사상에 반대하면서 만들어진 동맹이고 소련 시절 미국 물품 받아 싸웠던 무자헤딘은 파슈툰족이 주축이 아니라 이 북부동맹임.
무자헤딘의 전설적인 사령관. 판지시르의 사자라 불리웠던 마수드가 타지크 출신이고 북부동맹임
아프칸에 숨어들은 오사마한테 암살 당했는데 참 아쉬움
카불대학 출신이고 타종교에 대해서도 관대했고 남여는 평등. 아이와 여성에 대해 손대는걸 극도로 싫어 했던 깨어있는 인물이었는데 이 사람이 살아있었다면 지금의 아프칸 상황은 안 나왔을거임
이야기가 길었는데 본문글대로 현 파키스탄 정부가 파슈툰족이 아니지만 적어도 군부. 특히 정보주쪽은 파슈툰족이 장악한 상황이라 이들이 국외인 아프카니스탄에 영향력을 행사. 친탈레반 행보를 보이고 있음 실제로 아프칸 코만도가 탈레반 잡고 보니 파키스탄 정보부 인물이였다 이게 얼마전 일이고 예전부터 탈레반 vs 미국 구도에서도 파키스탄 국경을 들락 날락 거렸던 탈레반임
앞으로 아프카니스탄에 러시아가 다시 들어오던 미국이 들어오던 중국이 들어오던 파키스탄의 입장은 한결 같을거임. 보이는건 몰라도 물밑으로 파슈툰족에 정확히는 탈레반에 지원은 계속될거임
네오구리 21-07-28 14:51
   
중국과 파키스탄은 갑자기 친해 진게 아닙니다. 이전 부 터 우방이었는데 9.11 테러 때 미국이 눈 돌아서 파키스탄 압박하고 중국이 도움 못 주면서 잠시 미국쪽으로 기울어 진거죠. 지금은 원래 상태로 돌아 간 거라고 봐야 맞습니다.
무아견성 21-07-28 15:44
   
적의 적은 친구죠.
최우선 적국인 인도와 전쟁도 했고 현재도 영토분쟁 중인 중국과 손을 잡는건 당연한거죠.
그런 이유로 중국의 무기판매는 거의 원조 수준이죠.
중동에서 싸움을 할 이유가 거의 없어진 미국에게 파키스탄은 쓸모가 없어져 버렸고 중국과의 냉전에서 꼭 필요한 인도와의 우호관계를 위해선 더욱더 멀어질수 밖에 없고요.
파키스탄에게 뭐라도 주는 강대국은 사실상 중국밖에 없는거죠.
다른생각 21-07-28 17:18
   
이래서 예전부터 나오던 야그가 있었죠..
탈레반을 소탕하려면 파키스탄 정보부, 군부내 근본 주의자,부족 주의자들이 주축이된 주류 세력부터 조져야 한다고..
어쨌든 파키스탄도 확장주의와 더불어 인도와의 갈등에서 탈레반을 비롯한 무장세력들을 키우는게 국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라 행정부의 실리 주의자들과 더불어 모두가 같은 의지로 뭉친 공생 관계임.
여기서 아무리 미국이 외교적으로 반 탈레반을 푸쉬해봤자 소탕 흉내나 내다말뿐..
도르마무임.
단적인 예로 빈라덴이 숨어있던곳이 군기지와 가깝고.. 퇴역 군인들이 모여 살던 배타적인 동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