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대 버전 F-15는 우리나라가 도입할 뻔 했던 세미스텔스기 F-15SE
정도가 그나마 비슷하고, 미국이 추가 도입한다는 F-15 개량형은 4세대
기종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레이더에 커다랗게 잡히는 구식 전투기지만 어마어마한 폭장량이라는
장점이 있으니 F-35와 함께 운용하면 시너지가 있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F-35가 먼저 적진에 들어가 레이더만 제거하면 F-15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거죠. 물론 돈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구요.
최근 미 공군이 이야기 하는 4.5세대 전투기는 F-15와 별개의 완전히 새로운
기체를 개발한다는 겁니다. F-15가 아무리 한 시대를 풍미한 명품이라지만
4세대 비행체가 가진 낡은 형상과 오래된 기술의 흔적은 개선 정도 수준으로
덮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내놓은 요구사항이 우리나라 KFX를 떠올리게 만드니까 혹시 KFX로
미국 4.5세대 전투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건 F-15 추가도입과 별개로 꽤 장기적 검토를 해서 가부간 결론이
날테고, 6세대 전투기 개발과 엮어서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으니... 벌써부터
KFX를 제안하자느니, KFX는 절대 안된다느니 하는 별 의미도 없는 이야기에
힘을 뺄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