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공군 대구기지 탄약반의 제대자임을 밝힘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유도무기나 미군탄약반과는 다른 일반적인 탄약반입니다.
주로다루는 것은 재래식 무기인 멍텅구리 폭탄입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밀유도폭격은 JADAM 이나 GBU계열의 개조 폭탄이 전부였죠.
추억하나 말씀드리자면, F-15K가 일전에 시험기 운용이 끝나고 전력화 선언을 했을때입니다. 사실 전력화라는게 당장에 쓸만한 전력으로, 비상시 일정한 타격능력을 끌어줘야 하기때문에 빠른 시간에 장착해야 합니다. 무기없이 뜰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공군기지의 모든 탄약고는 피폭시나 화재시 폭발을 염두해두고 거리를 띄워놓습니다. 재미있는점은 그렇게 띄워져있는 거리엔 빈땅이니 골프장을 지어놓다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탄약고와 전투기가 있는곳 까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서 비상무기들을 트레일러에 실어다 놓고 보관하다가 일이 생기면 트럭으로 견인해 나가는 것이 제가 말하는 비상무기의 골자입니다.
F-15K는 공군에 있어서 최정예 무기이지만 전술의 운용상 전폭기의 임무를 띌때가 많습니다. 애초에 북한의 공군은 거의 없다시피 하기때문에 비상시 공대공 무기보다 공대지 무기를 더 많이 답니다. F-15K가 비상출동시 장착하는 무기는 공대공무기 4발 빼고는 공대지 무기인것만 봐도 알수 있죠.
F-15K는 전폭기로 운용시 최대 JDAM을 7발 장착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겟의 갯수, 실제 운용하는 효과, 다른 무장의 무게 때문에 보통 4발 즉, 2000파운드짜리 JADAM을 4발이나 장착 한다는 것이죠.
그렇기때문에 F-15K가 공군에서 전력화 선언을 드디어 했을때 우리 탄약반은 완전 죽어 나갔습니다. 그이유는 앞서 말했다 시피 한대당 4발씩 백여개가 넘는 JADAM을 조립하고 언제라도 사용가능하게 트레일러에 적재후 임시탄약보관장에 마련해야 했기때문입니다. 정말 그 후로는 이젠 2000파운드짜리 폭탄이 그냥 왠수 같은 쇳덩이처럼 보일 정도였죠.
후에 이렇게 여러 밀리터리 소식등을 접하다 보면 생각나기도 합니다. JADAM이 뛰어난 성능을 가진것은 사실이지만 보유수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앞에 말한 미군탄약반이 있어 미군의 탄약들을 대신 보관해주고 있습니다.
귀뜸하자면 우리군의 탄약고보다 미군의 탄약고가 두배나 더 많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건 대구공군기지에 한해섭니다.
PS. 일전에 제대후 구글어스로 대구공군기지가 자동차가 보일만큼 다 보이는 것 보고 이거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기지 같은경우 가려 주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