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국과 갈등관계가 극대화될 경우, 해상 봉쇄로 절대
안들어 간다고 그 누구라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저 경항모 1기와 그 부속 전단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른지는 의문입니다.
차라리 원잠'들'이 유유하게 적국 작전 지역을 잠항하면서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다는 사인을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억지력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항모 전단이 공식 출동하게 되면 국지전 확대 모드에,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데, 실제
중국 상대로 확전이 될 경우 얼마나 생존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항모 전단 2개 이상을
맞출동시킬 경우, 과연 물량에 밀린 우리가 기선제압을 당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는 하나의 극단적 예시에 불과하고, 실제 그런 상황이 오면 여러 내외적 변수가 많이 생겨나게
되겠지만, 뭔가 경항모 만능설을 주장하는 것 같아 의문점이 자꾸 제기됩니다.
원잠이 항구에 정박해 있지 않고 출항했다는 것만 알게 되어도 상대방은 당연히 긴장을
타게 됩니다. 그게 훨씬 억지력이 크다는 거예요. 원잠을 탐지하기 전까지 상대방도 해상
작전에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으니까.
우리에게도 입장이 같지요. 중국은 원잠 보유국가. 원잠이 없는 우리 항모전단이 중국의
잠수함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요? 과연 그런 상황에서 항모전단이 적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출동한다는 것이 합리적 작전이 될 수 있습니까? '메이드 인 차이나'표
원잠이니까 문제되지 않는다고 농담할 건 아니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