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은 거의 평지라서 수송에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프간이나 한반도나 일본이나 대만 같은 산악지형이 많은 나라에서의
전쟁에서는 산악지의 수송이 가장 큰 문제이다.
기지 근처 평지까지는 트럭 등으로 수송할 수 있지만 많은 outpost 는
트럭으로도 수송하기는 어려운 험한 산 꼭대기나 중턱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라스트 마일" 수송의 문제가 군의 큰 고민 거리다.
그래서 간이 화물 케이블카 같은 수단이 동원되기도 하고
사람이 직접 등짐 지게로 나르기도 하지만 문제가 많다.
한국전 때에는 미군도 한국군의 인력 지게부대 산악수송을 높이 평가했다.
요즘에는 소위 "노새로봇" 같은 것이 개발되고 있기는 하지만 비싸고
고장이 잦고 연료소모도 크고 소음도 크고 해서 실용화까지는 갈길이 멀다.
그렇다면 진짜 생물 노새는 어떨까? 그런 노새로봇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소모하는 식량 현지조달도 가능하고 소음도 없다. 노새 체중은 400 kg 가량.
수송력도 보통 72kg 정도를 26km 정도 휴식없이 수송가능하다고 한다.
조랑말도 군마로 이용가능하다. 노새보다 체격은 작지만 수송력은 못지않고
포성에도 잘 놀라지 않아 70년대 한국군대에서도 박격포 수송 등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공짜"인 징집병들이 뺑이 치는 걸로 낙착되었다고
이제 군 병력부족이 심각하니 다시 도입해볼 만 하다고 본다.
과거에는 군마나 노새가 일반 수송에도 많이 쓰이다가 트럭에 밀려나
민간 수송에서 사라졌지만 후진국 군대들은 여전히 적지않게 사용중이다.
미군도 미국 아프간 전쟁에서도 노새를 일부 이용했다고 한다.
한국 같은 산악지에서는 여전히 노새나 조랑망이 유효한 수송수단이 아닐까?
한번 강원도 오지 부대 같은데는 시범적으로 조랑말이나 노새를 다시 도입해
군사적 이용의 타당성을 평가해보는게 어떨지?
노새나 조랑말를 제대로 다시 이용하려면 이제 사라진 노하우를 다시 복원해야하니
품종육성이나 인력안성 등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