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방산부문은 최신예 K-2 '흑표' 전차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선진 전차강국들을 제치고 터키에 K-2전차 기술을 수출하기도 한 현대로템은 방산제품 및 기술 해외수출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해외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는 제품은 차륜형 장갑차와 장애물 개척전차다. 차륜형 장갑차는 현대로템이 전차 외 방산부문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제품이다.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하고 전장의 험지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차륜형 장갑차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해 차륜형 장갑차 체계개발 주관업체로 선정됐다. 지난 2016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개발을 완료했다. 2017년에는 2차 양산 물량을 수주해 양산이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 장갑차는 K-806과 K-808의 두가지 모델로 나뉜다. K-806은 6x6(6륜형) 차량으로, 기본적인 병력수송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K-808은 8x8(8륜형) 보병전투용 차량이다. K-806에 비해 강화된 기동성능을 기반으로 전방의 거친 환경에서의 운용에 유리하다. 현대로템은 2016년 야전에서 지휘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해 개발 중에 있다.

차륜형 장갑차 외에 장애물 개척전차도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 장애물 개척전차는 지뢰 제거와 장애물 지대 극복에 특화된 차량이다.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에 활약할 차량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장애물 개척전차 체계개발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체계설계, 시제 차량 제작, 시험평가 등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2018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같은 해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장애물 개척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지뢰지대 극복 능력이다. 이동간에 차체 전면에 부착된 지뢰제거 쟁기를 이용해 차량 전방에 매설된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제거해 기동부대의 이동 통로를 개척할 수 있다. 또 차량 앞에 부착된 자기감응 지뢰 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전·측방에 설치돼있는 자기감응 지뢰를 기폭 시켜 제거할 수 있다. 지뢰 제거 중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의 우수한 생존성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방산업계 일감 부족과 사업 일정 지연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방위산업의 경우 정부발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보니 사업일정 지연을 겪으면 큰 타격을 입는다. 실제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인 K-2전차의 2차 양산분에 탑재될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서 국방규격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수십여 대<iframe src="http://adex.ednplus.com/xc/h/Fz55As4F?rurl=" width="250" height="250" frameborder="0" scrolling="no" topmargin="0" leftmargin="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none"></iframe>의 전차를 생산해 놓고도 납품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에 현대로템의 방산공장이 위치한 창원시에서는 올해 방산기업 육성을 위해 123억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월엔 왕정홍 방사청장이 원활한 방산수출을 위한 찾아가는 수출상담 프로그램인 '다파고(DAPA-GO)'의 일환으로 현대로템을 방문하는 등 수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