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해군이 이탈리아 스페인 처럼 나토의 이름으로 지중해에 전개할것도 아니고, 영프 처럼 지켜야할 해외 영토가 있는것도 아니죠. 미군교리 따라가는 특성상 '경항모'를 도입하는 이유는 상륙군에 항공우산 입니다.
원하는 항모 사이즈, 함재기 모두 미해군이 아닌 미해병을 롤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뭐 항공우산 이야기 하면 공군이 해주면 된다 하는데 그렇게 빌려와서 되는거면 해병대에 핼기도 필요 없습니다. 예전 독도함 운용처럼 육군거 빌려오면 되죠. 더 나아가서는 상륙세력도 없으면서 상륙군이 있을 필요도 없죠. 그렇게 인력충원이 걱정되면 해병대 줄이자고 합시다. 상륙능력 없는 해병대가 병력만 많아서 뭐에 씁니까
우리군이 상륙세력 육성에 힘을 쓰는건 우리의 주적이자 전면전 대상인 북한과의 휴전선이 협소하고 화력은 너무 과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산악지형 특성상 기동로 까지 제한되어 있죠. 이 때문에 육군도 흑표 증강 보다는 아파치 증강을 하는거고요.
북한과의 재래전이 발발한다면 이제 단순 이기는걸로만 끝나는게 아닙니다. 전면에서 우리가 북한군을 녹일동안 중국이 평양에 들어오면 전투는 이겨도 전쟁은 지는겁니다. 즉 과거에는 북한군을 막는게 중요했고, 현재는 이기는게 중요하다면. 미래에는 얼마나 빨리 이기느냐도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지금의 미군 증강이 올동안 쓸모없는 해병대가 아니라 개전 24시간 내에 여단급 전력을 북한 해안 어디든지 밀어 넣을수 있는 해병대가 구성된다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전선 전면에 가해지는 압력은 줄어들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한국전의 트라우마로 기갑전력에 목숨을 걸었다면 상대는 상륙방어가 트라우마인 집단입니다.
아 가끔 관계자 인터뷰에서 연합작전'도' 하고 통상보호'도' 할수 있다고 하는건 뭐냐고요? 우리 현무 테스트 하면서 이제 주석궁 날려버릴수 있다고 하는거 봤습니까? 그냥 신기술 얻었어요로 끝나죠. 마찬가지로 남북화해 무드에서 뭐하러 북한군 자극 합니까? 원래 주 목적은 인터뷰 따위론 말안하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해군이 공해상에서 해자대와 다이다이뜰 이유도 없고 그 중국과 미해군 없이 붙을일도 없습니다. 혹여 미군없이 충돌이 발생한다 해도 우리나라의 영해는 근해에 머물러 있고 항모가 있던 없던 상대에게 유리한 전장인 원해에 나가서 싸울일은 없는 겁니다.
경항모가 불만이면 해병대나 없에자고 합시다. 대신 더 필요 없는 중대형 항모나 이미 도입되어 있거나 도입예정인 무기나 늘리자고 하는건 기본적인 사업 진행방식을 무시하는 거고, 같은 돈이면 옵션이 많은게 좋지 한옵션 몰빵하는건 군사분야 아니어도 미련한짓입니다.
진짜 경항모 도입돈으로 장병들 봉급 현실화 이야기할거 아니라면 돈낭비 소리 만큼은 안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