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T-50 외에도 이탈리아 M-346, 영국 호크-128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T-50은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어서 1대를 팔 때마다 이 회사가 150만 달러를 로열티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입장에선 외국 제품을 구매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록히드마틴은 T-50 선정 이외에도 부품 국내 생산, 기술협력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KF-X 사업에 우리는 ‘F-35A 한국 내 부품생산 및 KF-X 개발 참여’ 등을 제안했다”며 “록히드마틴은 이번 KF-X 개발 협조를 통해 한국 항공산업과 기술력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KF-X 사업 기술협력을 위해 많은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상당 수준의 인력도 한국에 배치하는 등의 지원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F-15SE로 F-X 3차 사업에 참여하는 보잉도 경북 영천에 항공전자장비 유지·보수·정비(MRO)센터 설립사업 투자신고서에 서명하는 등 최대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현재 보잉 측은 대구 공군기지(K-2)와 가까운 영천지역에 항공전자장비 MRO센터 건립 부지에 대한 평가와 실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및 다른 국가에서 운용 중인 여타 기종에 대한 항공전자장비 부품 테스트와 정비 등을 하게 된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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