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에 관한 흥미로운 기록들이 있어서 소개함
위 사진이 우리가 흔히 접하던 거북선의 모습.
사실 이런 모습 말고도 다양한 거북선이 기록으로 남아있음
우선 거북선은 임진왜란 때만 운용한 것이 아니라 조선후기 심지어 고종 때까지도 존재했고
임진왜란 당시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크기로 존재하였음
1700년대 이충무공전서에 기록된 통제영과 전라좌수영 기함 거북선
무려 길이가 최대 34미터 폭 10미터에 달함
여기서 통제영 기함의 지휘관인 삼도수군통제사는 현재의 해군 작전사령관(★★★)급이고
좌수영 기함은 경상좌수영, 전라좌수영, 경상우수영 등의 각 수군절도사가 지휘관이며
현재의 해군 1, 2, 3함대 사령관(★★)급
기록들을 토대로 구현한 좌수영 기함 거북선
기존에 알던 2층 구조가 아니라 3층 구조로 되어있는 모습
3층갑판 구조
주로 전투와 지휘 목적
2층 갑판 구조
노젓는 노꾼들이 있고 편의시설도 있으며 2층 포구멍에는 창과 활 화포로 화력지원이 가능함
충렬사에 통제영과 좌수영 기함의 채색본이 보존돼 있는데
좌수영 기함의 용머리에선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있음. 이충무공전서에 따르면,
"뱃머리에 거북머리를 설치하였는데, 그 속에서 유황 염초를 태워 벌어진 입으로 연기를 안개같이 토하여 적을 혼미케 한다."
통제영 용머리 같이 직선으로 뻗어있으면 화포나 쇠뇌를 쐈고
좌수영 기함처럼 화포를 쏠 수 없는 구조면 연기를 피워 적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켰을 것 같음
이건 1700년대에 일본인이 조선에 왔을 때 그린 그림으로
1867년 일본 니가타현 인근 나가오카 성벽을 허물 때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함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결과 1640~1700년대로 추정
그림속에는 거북선 4척으로 통제영 1척 좌우수영 3척이 정말 잘 표현돼있음
조선전역도 칠천량전투 속 거북선
오오타 텐요오라는 일본 역사화가가 그린 그림
1940년대에 그려진거라 화가도 거북선을 직접보진 못하고 자료조사를 통해 그렸을 것임
이건 이순신 종가에 내려오는 거북선 그림
맨위 갑판에 장대(지휘소)가 있고 주변에 창이 꽂혀있는게 특징
1842년 실학자 하백원이 충남 유배도중 직접 본 영보정을 그린것
난해하지만 거북선임에는 틀림없다.
조선수군의 훈련 모습을 그린 수군조련도를 보면 거북선이 굉장히 많은걸 볼 수 있음
한자가 뭐라 쓰였는진 모르겠지만 연기 뿜는 좌수영 기함으로 보이는 거북선
뒤엔 소형 거북선이 보인다. 아마 맨 윗사진의 거북선이 저런 소형급이지 않을까 싶음
크고 작은 거북선들
큰 거북선 깃발은 바로 위의 조련도의 한자랑 똑같아 보임
끝은 이순신 장군이 탔을 법한 판옥선
요약 - 거북선은 임진왜란 당시에도 크고 작은 크기로 제작됐으며, 개량을 통해 크기가 커지고 이후엔 통제영, 좌수영 기함까지 만들어졌음. 거북선은 고종 즉위 직후까지도 존재했으나 미흡한 보존으로 남은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