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전쟁사를 달달 외운 사람들인건지, 항공모함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그 시절과 달리 지금은 발견 못 하는 것이 더 어려울 지경입니다.
선박에 장착된 레이더로는 수평선효과 때문에 30 km 정도밖에 못 본다는 것에 너무 몰입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30 km 밖에 있는 항공모함은 1 km 밖에 있는 버스와 같은 크기로 보이기 때문에 날씨가 나쁘지 않다면 육안으로도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거 다 볼 수 있는 거리죠.
[ 인공위성 ]
한국도 30 분마다 한반도 주위를 1 미터 해상도로 풀스캔하는 인공위성망을 조만간 띄웁니다.
물론 SAR 레이더를 단 것이기 때문에 기상 상태와 관련없이 24 시간 감시가 가능하고요.
30 분마다 풀스캔이면 항공모함 정도의 느림보 감시에는 충분합니다.
중국이나 일본이 이 정도도 못 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
중국은 한국에 비해 10 배 이상의 국방비를 쓸 수 있는 국가입니다.
우주 개척은 한국의 대선배이기도 하죠.
[ OTH (초수평선) 레이더의 일종인 HFSWR ]
이 게시판에서 이미 알려진 것은 Skywave system 인데, 전리층 반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3000 ~ 4000 km 거리까지 감시 가능하지만, 근거리 감시가 안 되고 해상도도 낮아서 조기경보 의미로 봐야 합니다.
Ground wave system 도 있지만,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해수면 반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근거라/중거리 감시가 가능하고, 해상도도 좋은 고주파 표면파 레이더 (High Frequency Surface Wave Radar - HFSW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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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전파) 가 해수면을 따라 이동"하고 "시스템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해군 및 공중 적군을 탐지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고합니다. 또한 레이더의 "콤팩트 한 크기"도 주목됩니다.
저공 비행 항공기, 선박, 해상 스키밍 미사일 등에 대한 조기 경보 제공에 가장 유용합니다.
위 레이더 (HFSWR) 에서 사용하는 고주파는 해수면을 따라 이동합니다. 가시 범위를 넘어선 선박과 항공기를 감지하고 모니터링합니다.
이 시스템이 사용하는 긴 파장은 스텔스 항공기도 탐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선박에 장착 될 수 있으며, 훨씬 더 먼 탐지 범위와 함께 공해에서 조기 경보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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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HFSWR 을 만들었다는 것은 중국의 발표만이 아니라, 실제로 동작하고 있다는 것이 관찰되서 입증된 사실이라는 점 유념하시고요.
초수평선 레이더 기술은 1949 년부터 시작된 굉장히 오래된 기술입니다.
미국, 러시아, 호주, 캐나다, 프랑스, 중국, 이란, 브라질이 이미 사용하고 있고,
위 국가들의 HFSWR 은 EEZ 경계 기준인 200 해리 (370km) 이상 감시는 기본입니다.
[ 조기경보기 ]
중국은 지상발진 조기경보기 KJ-2000 과 항공모함용 조기경보기 KJ-600 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경 400 ~ 500 km 를 감시할 수 있다네요.
[ 해상 민병대 ]
하도 중국을 어처구니없는 수준으로 깍아내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쟁이 벌어졌는데 중국이 대함 미사일 1 발 안 쏴보고 위 모든 것들이 전부 한꺼번에 전멸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중국의 해상 민병대가 있습니다.
30 km 까지 접근하기만 하면 날씨가 안 좋다 해도 어선에 다는 레이더 수준으로도 충분히 발견하고 좌표까지 찍어줄 수 있는 것이 항공모함입니다.
해상민병대라고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민간 선박으로 위장하고 있는 선박들을 모조리 격침하고 볼껀가요 ? 위의 모든 정찰수단과 해상민병대를 동시에 전부 제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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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벌어지면 즉시 미사일들을 만나야만 하는 것이 항공모함입니다.
대함 미사일 1 발만 맞아도 작전불능 되는 것이 항공모함과 함재기들입니다.
작전불능되면 ? 그냥 고정 타켓이죠. 그 다음은 몰매맞고 수장되는거죠 뭐.
요격하면 된다 ? 미사일들을 대체 얼마나 싣고 다닐 수 있죠 ?
대함 미사일을 마구 퍼부으면 요격 미사일/CIWS 는 결국 동날 것이고,
항공모함과 함재기들을 수장시킬 수 있다면 남는 장사겠네요.
전쟁은 예로부터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할겁니다.
또한 현대는 과거와 달리 잠수함이 아닌 이상 내 위치를 은닉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정찰 수단을 다 없애기 전까지는 항공모함은 안전거리에 있어야만 합니다.
미국이 괜히 전쟁나면 항공모함이 괌에서 더 이상 못 온다는 가정을 할까요 ?
요즘 분위기 보면 괌도 불안해서 더 장거리에서 중국을 공격할 방법 찾느라 난리인거 같던데요.
불행히도 한반도 주위는 너무 좁아서 항공모함이 한국의 해군기지에 짱 박혀있다 할지라도 안전거리가 아닙니다. 결국 중국의 정찰 수단과 항공모함, 공군기지들을 무력화한 후에나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항공모함이란 소리가 되는데, 그 상태가 되면 항공모함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이러니.
결국 제대로 된 함재기를 갖춘 항공모함 전단과 보급선을 갖추지 못 한다면,
F-35B 갖고 미군의 부속품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