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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과 정부 일각에서는 이번 항모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3만t급 경항공모함 건조 계획과 관련한 양국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영국은 한국의 경항모 건조 계획에 비상한 관심을 두고 기술 협력과 운용인력 교육 등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경항모 개념설계 업체인 한국의 H사가 영국의 업체와 일부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항모를 건조하는 데는 F-35B 등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고열을 견디는 갑판 기술과 전투기 이착륙에 따른 갑판 형태 등의 기술이 중요하다. 한국 경항모는 '평갑판형'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앞으로 양국 간에는 이런 핵심 기술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영국 언론은 퀸 엘리자베스호 제작을 위해 밥콕, BAE 시스템스, 탈레스 등이 연합해 개발한 선진 체계와 디자인을 한국에 제안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1월 해군이 공개한 경항모 개념도는 영국 퀸 엘리자베스호의 갑판과 매우 흡사했다.
기존 개념도에서는 함교가 1개였는데 새로운 개념도에는 함교가 퀸 엘리자베스호와 같은 2개로 늘어났다. 함재기를 비행 갑판으로 이동시키는 엘리베이터 2기가 오른쪽에 집중된 것도 유사하다.
퀸 엘리자베스는 순방 기간 미국, 일본 등과 서태평양 및 남중국해 등에서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벤 월리스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항모타격단이 내달 순방에 나서면 '글로벌 브리튼'의 깃발을 휘날리게 된다"며 "우리의 영향력을 보이고 힘을 암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항모는 길이 280m로, 31억파운드(약 4조8천45억원)을 들여 건조됐다. 이번 순방 때는 F-35B 8기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전단은 퀸 엘리자베스호 외 함정 6척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1척, 헬기 14대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해병대 1개 중대도 동반한다.
한편 영국은 1992년 2만t 경항모 인빈시블호, 1997년 2만9천t급 경항모 일러스트리어스호를 각각 부산에 보냈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