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군의 희망 고문.
- 해군은 절대 '본격 항모'를 건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혀 목적이 없을 뿐더러 공군과 완벽하게 임무가 겹치는데 성능도 떨어지는 함재기를 보유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 해군의 1차 목적은 우리나라 국토 수호입니다. 서해는 평균 수심이 20m 정도 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중국도 이 지역에서는 연안 전투 세력인 미사일 고속정이 주된 세력이었습니다.
- 서해상의 얕은 수심에서 활동하기 힘든 대형 함정이 아무리 빨리 다녀도 수와 속도로 밀어 붙이는 미사일 고속정을 이기기는 힘들다는 논리죠.
- 물론 이도 기술의 발달로 많이 해소가 돼 함선의 미사일이나 로켓으로 고속정을 저지할 수 있다고 보는 추세이지만 당장 우리나라도 동해와 서해, 남해에 있는 함대에는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을 기함으로 이하는 더 작은 배들이 주력이고, 실질적 주력은 고속정과 미사일 고속함입니다. 게다가 워터제트엔진을 장비해서 수심을 매우 신경 쓴 모습을 보이고 있죠.
- 이런 서해상 환경이 중국이 우리나라 용으로 항모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 중국은 남중국해의 제해권을 위해 항모를 만들고 기술을 개발하여 전단을 꾸리며 미국의 태평양 함대와 견제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 이러한 이유에서 호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경제적 영향권에 두려는 것이죠.
- 우리 해역에 대형 항모가 들어와 수심이 얕아 제한된 해로로만 다녀야 한다면 자 살행위겠죠.
- 남해도 제주도를 기점으로 우리 도서들은 연안 전력이 더 적합합니다.
- 동해의 경우 수심이 깊어 잠수함이 작전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역시 내해라 대형 함대가 작전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 일본은 일본의 서쪽인 동해를 중심으로 해군력을 키운 것이 아닙니다. 일본은 일본의 동해, 즉 넓게 펼쳐진 태평양을 보고 해군력을 키운 겁니다.
- 실제로 일본의 서면 방면대의 해군 구성은 기함을 제외하면 우리와 유사한 구성을 갖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다만 동해에서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수함 세력이죠.
- 환경이 이런데 우리 해군이 우리나라 지킨다고 '본격 항모'를 도입한다고 한다면 세종대왕이든 이순신 장군이든 나와서 말려야 할 것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해군이 건조하려는 것은 '본격 항모'가 아니죠.
2. 원양 해군에도 상륙함이나 대형 수송함이 필요하지 항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 우리는 침략군이 아닙니다.
- 항모는 다양한 역할이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미국식 본격 항모는 대함용 전력이 아니라 대지상, 대공, 해병대 지원 화력 등입니다.
- 이미 미국 항모는 순찰 목적이 아니면 전투기에 대함 미사일 자체를 장착 안 시킵니다.
- 미 항모의 주력기인 F-18E/F 형의 경우 거의 표준 무장이 레이저 유도 폭탄과 알람, 사이드 와인더 입니다. 전투기의 임무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죠.
- 그럼 미 항모 세력은 대함 공격을 어떻게 수행하느냐? 당연히 따라 다니는 이지스 구축함에 맡기는 겁니다. 애초에 미 항모 자체가 원정 나가는 세력이니 빨리 기습해서 상륙 교두보를 만들고 해병 세력 등을 상륙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함 방호나 공격은 구축함이 담당하도록 돼 있는 겁니다.
- 러시아의 경우 항모를 거의 순양함으로 보고 있고, 러시아 함재기의 주요 임무는 지상폭격이 아닌 대함 방어 입니다. 그래서 미친 4톤이 넘고 초음속의 3 배로 날아가는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투사하는 것이 함재기의 주 임무죠.
- 지금 중국도 어쩔 수 없이 함재기를 이런 이유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미 항모의 함재기처럼 점령과 타격의 임무를 담당하게 되길 바라겠죠.
- 우리는 대양 함대를 기동전단을 꾸리며 이 기동함대가 원양 전력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무역로를 수호하고 적대 해양 세력을 막기 위함이라고 볼 때 우리에게는 비행기 많이 싣고 다니는 항모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륙함, 다목적 수송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 파병 갈 때 우리가 파병지를 점령해 가면서 구축할 필요는 없겠죠. UN의 일원으로 주둔지를 보장 받은 곳에 주둔하고 우리의 지상 화력과 공군 화력까지(이런 규모로 파병한 적은 없지만)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둔지 내에 공항을 두고 공항에 우리 공중 전력을 상시 배치하는 것이 좋죠.
- 따라서 우리 해군에게는 항모가 아니라 대형 수송함, 상륙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해군이 말이 '항공모함'이지 그 내용을 보면 그냥 상륙함일 뿐입니다.
- 논란이 되는 후방 도크의 폐지에 대한 부분은 미국이 내놓은 아메리카 급 경항모 혹은 대형 상륙함에 기인하는 것인데 이는 미국이 주력 항모의 부족을 대비해 기존의 대형 상륙함을 '멀티'하게 쓸 수 있도록 도크를 제거한 것은 상륙 지원 공격기 전력이 많이 포함된 해군 항공대 보조용으로, 도크가 포함된 배는 전통적인 해병 상륙 지원용으로 쓰는 것입니다.
- 미국이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해병 전략의 개편으로 해병을 경보병화 하고, 포 등의 화력은 없애서 오로지 해군의 항공력으로 지원화력을 대체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상황이 이런데 우리가 미국식 경항모를 도입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우리군용이 아니라 미군용이라는 뜻이 되죠.
- 아무리 돈이 남아 돌아도 우리가 이런 짓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따라서 해군이 말하는 것은 실제 목적이나 사실에 근거한 '계획'이 아니라 '항모'라는 이름을 가지고 해군 위상 재고를 위한 일종의 언론 플레이로 봐야 합니다.
- 즉, 누가 봐도 해군에게 필요한 것은 대형 다목적 수송함 및 항공 지원이 가능한 상륙함인데 '항모'로 이름을 붙임으로써 전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해군의 위상을 높여 보려는 언론 플레이라는 것입니다.
- 해군의 잔꾀에 대해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니 해군 말이 좀 이상하다고 여기면서 우리나라의 '위상' 있으니 중형 항모를 도입하자는 일부 의견까지 나오게 된 것입니다.
- 당연히 애초에 계획도 아니던 항모니 설왕설래 말만 많은 것이고, 여러 시나리오를 봐도 우리에게 항모가 있다 한들 소위 말해 미국, 영국,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상징적 의미 밖에 없는 것이죠.
- 혹자는 항모의 계획이 해군의 숙원이었다며 과거 현대 등이 내 놓은 항모 모형 등을 이야기하는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러시아 식 항모로 한마디로 본격 항모가 아닌 자체 방호 능력과 공격 능력을 갖추면서 함대에 신속한 초음속 대함 미사일 플렛폼을 제공하는 순양함에 가까운 물건임을 아실 겁니다.
- 그것은 이미 폐기 됐죠, 왜냐면 우리도 이지스 함을 갖게 됐고, 함대 방공에 대해 그런 플렛폼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비행 갑판 있다고 '항모'라 설레발 치지 말고 원래의 위치였던 다목적 수송함 내지 상륙함으로 되돌려 놓아야 하며, 그런 '항모'보다 더 중요한 해군 무기 도입 사업을 더 지지하거나 해군이 스스로 방향을 전환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우리나라를 수호하고 주변 적대 세력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항모가 아닌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 해군의 갑작스런 항모 주장은 우리 나라의 제 1 목표라고 할 수 있는 통일에도 벗어난 일입니다. 우리가 북한에 대한 제공력, 혹은 공중 화력 투사를 위해 항모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비용대비, 혹은 항모를 포기함으로써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공군 전력을 가만하면 낭비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과연 해군이 우리군의 목적에서 많이 멀어져 있는 항모를 정말로 보유하려고 하는 것인지 우리는 반문을 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