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뭐부터 쓸까 ?
전자 쪽 전공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사람들 사이에 전자파의 건강 관련 어쩌고 화제가 되기 전부터 전자/전기기기 전자파 규제는 있었습니다.
첫번째 목적은 어디까지나 다른 기기에 노이즈 (전자파) 를 방출해서 다른 기기의 정상적인 동작을 방해하지 않게 하고, 다른 기기에서 어느 정도 노이즈 들어와도 정상적 동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알고 보니 다른 기기에서 온 노이즈 때문에 오동작했더라는 경험 숱하게 많이 하는게 엔지니어들이니 그런 규제 안 할 수 없었죠.
두번째 목적은 A 란 국가 기업들이 전자파 방출량/내성을 100 만큼 갖추었다면 그걸 국내규격으로 만들어서 100 을 달성 못한 다른 국가의 제품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삼는 것이었죠. 특히 유럽이 지금도 이런 경향이 강함. 유럽이 뭐 특별히 인간 건강을 생각해서 규제가 심한거라 생각한다면 단단히 착각하는 것임.
사람의 건강을 염려해서 전자파 규제하는 일 따위는 있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도 휴대폰 정도나 사람 건강 관련해서 규정이 있을까 다른 것들에서는 사람 건강과 전자파 연관짓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기계들이 잘 작동하게 하기 위한 기준이죠. 사람 건강과 관련이 조금이라도 있는거라면 기계들이 오동작해서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를 대비하는 그런 정도겠네요.
원래 이런 의미의 전자파 규제였는데, 이젠 오만 잡동사니에도 전자파 운운.
휴. 컴퓨터에 동전 붙이고, 선인장이니 뭐니.. 기가 막혀서.. 가히 선풍기 괴담 수준이고.. 휴대폰에 붙이면 전자파 막아준다 ? 막으면 통화도 안 되야지. 왜 통화가 되는건데 ? ^^;
한국이나 오만거에 다 전자파 건강 어쩌고 광고에 떠들지. 외국 광고들에서는 그런거 보기도 힘듭니다.
걔네들은 한번 소송 당하면 망하는 국가들인데도 말입니다.
옛날 카메라로 사진찍히면 영혼 뺏긴다 믿었다는 아프리카 토인 수준.
송전탑 바로 아래서 밥먹고 잠잘거도 아니면서 왠 반대들을 그리 하는지.. 뭐 다른 이유 대면 모르겠는데.. 전자파 어쩌구.. 뭐 보상 많이 받기 위한 핑계일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기가인터넷이 들어오고 병원이 근처에 있다면 송전탑 바로 아래 집짓고 살고 싶습니다. 땅값이 쌀테니까요. 뭐 그런데가 주택용지일리는 없을테니 찾아보지도 않았지만, 혹시 그런데 아시면 알려주세요. ^^;
원래 사람 포함 모든 동식물은 전자기기 마냥 전기의 흐름으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고, 물질이 화학적으로 변화하는 것에 의한 신호 전달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 전달 속도가 엄청나게 느리죠.
그리고 원래 자연계는 엄청난 양의 전자파가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벼락은 물론이고, 저 멀리 태양에서도 전자파가 숱하게 날아들죠. 가끔 태양 흑점 활동이 어쩌구 해서 해외 인터넷 연결이 잘 안 되는 일들도 일어나죠. 통신에 영향을 줄 정도의 전자파가 태양으로부터 오건만 그로 인해 사람 포함 동식물이 피해입는 일은 없습니다.
디지탈 신호 처리 기술에 의해 에러 정정등이 이뤄지니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자연계에 돌아다니는 전자파 덕분에 문자 깨지는 것 정도는 예사로 볼 수 있었을겁니다.
애초에 그런거에 영향이 없게 진화해왔기 때문이죠. 앞서 말했듯이 화학반응 기반 신경 전달 회로.
당연한겁니다. 전자기기들은 쉴드해서 내부 회로에 전자파 영향이 안 가게 만들 수 있다지만, 사람 포함 동식물이 외골격으로 금속을 두르게 진화할 수 없었으니까요.
다만 휴대폰이나 WIFI 주파수대의 전자파는 물 분자를 진동시켜서 온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뿐이죠. ( 다른 주파수 대역은 그런 효과마저 적습니다. ) 전자레인지가 이걸 이용하는 것이고요.
전자레인지는 그냥 유리창인거 같아도 실드 ( 유리창이 반투명인 이유 ) 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자파가 새어나오지 않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휴대폰의 경우 통신이 되야 하니 전자파가 머리에 바로 쏘인다는 문제가 있죠.
특별한 직업군이 아닌 이상, 사람이 건강 걱정해야 할 정도의 전자파 받을 일은 휴대폰 말고는 없습니다. 와이파이등도 가능성은 있지만 이건 전파 강도가 약해서 걱정할 필요없고요.
뭐 옛날로 거슬러올라가자면 차폐가 전혀 안 된 그냥 단선을 발열선으로 쓴 전기장판을 쓰면 전선 다발을 피부에 붙이고 자는 셈이라서 건강에 어느 정도 해가 될 수 있었겠고요.
이 정도입니다.
전자기기도 영향 받을 정도의 전자파는 사람에게도 해롭다. -- 이건 거짓말이라 해도 됩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닙니다. 만약 산업용 로봇들이 사람 마냥 외부 보호 전혀 하지 않고 ( 피부에도 신경이 존재 ) 회로들이 노출되어 있다면 허구헌날 오동작하느라 날샜을겁니다.
전자/전기기기는 사람에 비해 전자파에 훨씬 약합니다. 각종 보호를 해주니까 정상 동작하는거죠.
보호회로 결합되지 않으면 옷 벗을 때 따닥거리는 정전기로도 파괴되는 것이 전자부품들입니다.
설계/제조할때 넣은 보호회로로 감당하기 힘든 강한 정전기에 닿으면 역시 고장.
각종 터치 패널은 이걸 역이용한거죠.
여러분 로봇인가요 ?
아직도 걱정된다면 휴대폰부터 버리세요. 그것보다 강한 전자파 받을 일은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