ㅄ같은 전술, 정신력과 착검 돌격 하나면 약해빠진 미군 따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자부하던 ㅄ of ㅄ 같은 지휘관들 때문에 말 그대로 언덕 위의 시즈탱크와 벙커를 향해 돌진하던 저글링 마냥 쓸려나가던 2차 대전 때 참여했던 군대 중 가장 조롱받는 일본군의 아리사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럽니다. 아리사카는 개쓰레기라고. 내구도도 안 좋고 총알도 제대로 안 나가고 무엇보다 아리사카에 새겨진 국화문양 일일이 공장 노동자들이 수작업으로 새긴 거라고. 제대로 못 새기면 개 패 듯 처 맞았다고. 사실여부를 알아봅시다.
위의 사진이 38식 아리사카입니다.
우선 아리사카의 내구도에서 말하자면, 아리사카는 기본 설계가 굉장히 튼실하던 총입니다. 정량의 3배의 화약이 들어가도 버텨내는 수준이었고, 그 실험을 했던 총기 전문가가 줄리안 헷쳐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에 따르면 아리사카는 2차 대전 당시 사용된 소총 중 가장 튼튼한 소총으로 평가했습니다. 의외죠? 저도 의외라고 생각해요;; 저는 일뽕도 아니고, 오히려 일까에 더 가깝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안 지 얼마 안 됐었는데 상당히 놀랐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개량된 99식은 약실이 굉장히 두꺼워서 압력을 견디는 부분에 있어서는 스프링필드 소총보다도 안전하다고 평가받습니다. 일본 사람이 평가한 게 아니라 미군이 준 평가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잘 고장 났다? 그렇지 않습니다. 38식 아리사카는 애초에 만주 지역에 최적화된 설계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위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러시아가 1차 대전 중 아리사카 38식을 사 갔습니다. 당시에 스키 부대까지 운영하였을 정도입니다.
대충 말하자면, 아리사카라는 총기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ㅄ같고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일본 제국군이 쓰던 총기라 그런지 웹상에서 보면 근거 없는 사실로 겁나게 까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38식과 99식 아리사카는 2차 대전 당시의 볼트액션 총기 중 우수한 축에 드는 총기라고 할 수 있고요. 아리사카의 성능이 개 후지다는 인식은 전쟁 후반에 만들어진 아리사카를 보고 싸잡아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대전 말기에는 그 우수하다는 명품 총기 독일 마우저 사의 kar98k도 제대로 쓸 수 없을 만큼 품질이 나빴습니다.
위에 백인 남성은 유튜브에 밀리터리 채널을 운영하는 총기 전문가인데요. 이 사람이 description에 쓴 말을 번역하자면
"38식/99식 아리사카는 2차 대전 볼트액션 총기 중 가장 우수한 총기 중 하나이다.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아리사카가 저질의 품질이고 부실하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리고 국화문양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전쟁 내내 수작업으로 국화문양을 새겼다는 유언비어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면,
해외 서적인데요. 'stamped' 즉 찍어냈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의 빨간 줄 문장에 "소총에 국화문양을 찍어내는 도구 하나가 살아남아서 사람들에 의해 루거 권총에 국화문양을 찍는 데 사용되었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일본군이 ㅄ은 맞지만..전쟁 내내 국화문양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새길만큼 ㅄ은 아니었나 봅니다 ㅋㅋ 즉 국화문양은 찍어내는 도구가 있어서 그걸 사용해서 문양을 새겼다는 말입니다.
결론:
1. 일본군은 ㅄ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사실이다.
2. 놀랍게도 일본군이 사용하던 아리사카는 사람들의 인식과는 다르게 굉장히 좋은 총기이다.
3. 하지만 그걸 사용한 일본군을 지휘하던 놈들은 ㅄ of ㅅㅄ이라서 좋은 총기고 뭐고 그냥 갈려나갔다.
4. 도구가 좋아도 그걸 제대로 쓸 줄 모르면 없는 것만도 못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