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소탕 및 선박 호송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가 조난당한 외국선원을 구조했다.
청해부대 13진은 4일(현지시각) 오후 3시40분께 아덴만 해역에서 표류 중이던 인도 등 외국 조난선원 11명(인도 8명, 예멘 2명, 네팔 1명)을 구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외국선원들은 지난달 30일 소말리아를 떠나 예멘으로 향하던 400t급 가축운반선의 승선원으로 출항 당일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구명벌(Life Raft)을 이용해 해상으로 탈출했다.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닷새간이나 식량이나 물도 없이 해상의 높은 파고와 사투를 벌이다 청해부대에 구조됐다.
청해부대는 구조된 선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치료를 한 뒤 음식과 의류를 제공하는 등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예멘 해경에 인도될 예정이다.
구조된 선장 아크바 아부스 차마디야(인도·38)는 "5일 동안 구조되지 못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청해부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부상당한 선원까지 치료해 준 청해부대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 13진은 지난 6월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 선박 380여척에 대해 안전 호송 및 항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