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청함 외면의 모습 ^^.. 부두를 보니 군항은 아닌 것 같고 광양항이나 그외 민간항에서 기름을 받는 모습 같네요. 광양항으로 추측합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는 광양항 외에는 민간항에 들어가지 않았으니까요~
모습을 보니 부산항같네요. 군사항중에서 도로가 저렇게 포장된 곳은 제 기억으론 부산항밖에 없는데... 부산항이 만들어진게 2007년? 그쯤 이후니까 그 이후에 찍힌 사진 같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이상하네요. 출항도 아니건 같고 입항도 아닌 것 같고... 기류가 아무것도 안올라와 있네요. 옆에 YTL도 없고... 정박해 있는 모습 같습니다. 그런데 함미가 조금 바다쪽으로 빠져 있는 것 같네요. 착시인가;;
역시 민간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 정면 사진입니다 ㅎㅎ 함수쪽.
아래부터는 2006년 순항훈련 중 대조영함과 FAS(해상유류공급)하는 사진입니다. 헬기가 항공촬영 한 것 같네요. 이 사진 아래에는 저도 어딘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ㅋㅋㅋㅋ 아마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어쩌면 함교 뒤에 가려서 안 보일지도???
하지만 분명 저 사진안에 저도 어딘가 있어요 ㅋㅋㅋ
이 사진은 화천함과 같이 계류한 장며니네요. 부두 모습보니까 진해인 것 같습니다. 57(천지) 58(대청) 59(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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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청함 하면 이 사건을 빼놓을 수 없죠...!
06년 순항훈련 중 일본에서 연돌 폭발사건;;
ㅋㅋㅋㅋㅋ 그때는 이렇게 화제가 될 지 몰랐는데 두고두고 회자가 되더군요. 아 그때 생각나네요 ㅋㅋㅋ 일본에서 2박 3일 정박하고 출항하려고 준비하다가, 조타사들이 커피 타달라고 해서 o-1deck에서 자판기 커피 뽑고 있었는데 갑자기 펑!!! 하면서 배가 흔들;; 순간 무슨 일이 났나 싶어서 재빨리 함교로 뛰어 올라갔더니 함교도 이미 난리더군요. 조금 있다가 기관장 함교로 뛰어 올라오고 함장님에게 이것저것 보고하고... 급히 조치 취하겠다고 했는데..
이때 일본 마치고 하와이로 가려는 길이었거든요. 일주일 넘게 태평양 건너야 하는데.. 얼핏 듣기로는 불났다고 한 것 같고.. 그런데 소화반 배치안하는 거 보니까 심한 불은 아니었던 것 같고.. 나중에 들어보니 근처에 있던 기관당직자들이 초동조치를 재빨리 해놔서 1급에서 2~3급으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다행이었죠. 여튼 그렇게 일단 불 진화하고 급히 넘어간뒤 기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출항했는데.. 문제는 엔진 하나가 완전히 맛이 간거 있죠. 그래서 일본 함정하고 연합훈련 하는데 엔진 하나로 용쓰면서 낑낑;;;
보통 항해하면 갑판에서 사람이 올라와 타기를 맡는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실전전투기관배치가 되어 기관부 총원이 기관실 내려가고... 조타사가 타기를 맡았죠. 저는 옆에서 방송하고 일지 담당 ㄷㄷㄷㄷㄷ;; 그렇게 하루 정도 간 것 같습니다. 우현이었는지 좌현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한쪽으로만 엔진 시동 걸고 타기를 반대편으로 최대한 돌려놔서 요리조리 어떻게 진로 잘 간 것 같네요. 그리고 그 날 엔진 수리 끝나서 정상 항해 ㄱㄱㄱㄱ
원인은 제가 기관부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어요 ^^..
여튼 그냥 웹서핑하다가 생각나서 이렇게 찾아서 올려봅니다 ㅎㅎㅎ
아, 그리고 그때 일본과 훈련하면서 생각난 일화..-_-
일본도 미국과 동맹이기 때문에 해군은 연합해군신호를 쓰는데요, 기류 신호를 쓰지요. 보통 훈련 끝나면 해군간 예의상 기류로 CODE U W(안전항해 기원) 이라는 기류를 올려요. 기류 하나당 의미하는 알파벳이 다 지정되어 있는데..
저희는 CODE U W올렸는데, 일본은 이상한 기류를 올린거예요. 함장님은 저거 해석해보라고 막 성화고...-_-; 아나 저 썩을 것들.. 하면서 국제연합기류책을 뒤지면서 S..S...막 이러면서 뒤지고 있었는데...
저야 뭐.. 펑 소리하고 약간의 흔들거림.. 그리고 훈련도중 우현엔진으로만 움직여서 타기조종이 힘들었었다는 것 외엔 딱히 불편함을 못 느꼈습니다. 기관부 사람들이 죽어라 고생했죠. 그거 고친다고 아마 꽤 속좀 썩혔을듯;;; 그 이후엔 무사히 태평양 일주하고 진해로 돌아왔습죠 ㅎㅎ
어우, 말도 마세요 =_= 멀미 때문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광양항에서 처음 승조했을 때는 정박했던때라 크게 멀미 그런거 없었는데.. 광양에서 진해로 돌아오는 도중.. 1박 2일로 항해했거든요. 그때가 첫 항해였는데 "출항~" 하고 협수로 들어가니까 우욱... 자대 들어오고 나서 첫번째 항해였으니 그때는 당직을 안서서 나름 푹 쉬었습니다만...
아아아... 항해때마다 이놈의 멀미가 저를 괴롭혔죠.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항해중 식사시간.... 선임들하고 같이 먹는데 멀미할때는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억지로 먹여요. 안 먹으면 혼나요 -ㅅ-;; 속에서는 막 구토기가 올라오는데... 울상 지으면서 억지로 먹고 화장실가서 다 토하고;;;
순항훈련도중 샌디에고에서 아카폴코로 갈 때 허리케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저희배가 가는 루트에 허리케인이 지난다고 해서 순항속도인 18konts에서 4konts로 죽이고 아주 천천히 항해하는데.. 파도가 엄청 높았지요. 제대로 걷을 수도 없을 정도로 배가 흔들리고, 식당에서는 밥도 못 할 정도였으니까... 이때 멀미때문에 밥도 못 먹어서 빈속이었는데 1시간동안 위에서 쓴액만 한 5~6번 올려낸 것 같습니다. 결국 탈진 ㅋ 덕분에 의무실에서 하루 푹 쉬었지요. 링겔은 없으니 못 맞고 걍 끙끙대면서 침대에 누워있었고;;
이때 기억나는 것은 파도가 워낙 심하게 쳐서(제 기억으로는 6~8m정도로 알고 있어요. 대청함이 견딜 수 있는 한계파도치는 10m정도) 헬기갑판까지 파도가 휩쓸고 지나갔죠. 그래서 안전당직자들이 함정외부 입출입 다 통제하고 다녔으니까.. 밖으로 나가서 파도에 휩쓸리면 시체도 못 건지죠. 태평양이예요 ㅋ;; 나중에 허리케인 지나가고 갑판을 여니까 바다 소금기가 아주 그냥;;;; 아카폴코 들어가기 전에 결국 대청소했죠. 항해하면서 대청소 ㅋ
상병 다니까 좀 익숙해지더라구요. 멀미기가 아주 사라진건 아니고 그냥 저냥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이 전까지는 항해만 하면 죽어서 지냈습니다. 멀미기 때문에;; 승조하고 1년 지나니까 견딜수 있어졌고 항해할 때 여유가 생기더군요.
하지만 멀미가 치료된 건 아니죠. 제대하기 4달전에 서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한 적 있었는데 우리나라 겨울바다가 진짜 더럽거든요. 파도도 사납고;;; 물에 독이 있다고 하죠 ㅋ 이때 훈련이 꼬여서 32시간동안 잠도 못자고 훈련했었는데 멀미 독하게 한번 했었죠. 그때 당직사관이 병장이 무슨 멀미하냐고 핀잔줬던 기억이 나는군요;;
작성일 : 10-11-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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