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부간 협의서 "한국, 중국 입장 배려해야"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일본 아베 정권이 새 방위대강 연내 책정에 맞춰 검토중인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에 대해 미국 정부 당국자가 최근 개최된 미·일 정부간 협의에서 한국,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은 지난 7월 25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 차관보급 협의에서 일본측이 새 방위대강의 중간 보고 내용을 설명하면서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 검토를 언급한 데 대해 "근린 국가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지 생각하길 바란다"면서 한국, 중국을 배려해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측은 특히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의 보유를 검토중이냐" "상정되는 공격 대상국은 어디냐"고 질문한 후 근린 국가들에 대한 정중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측은 이에 대해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에 대한 일본 정부내 논의가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며 각 방면에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미국측의 우려 표명은 역사인식 등을 둘러싼 한·일, 중·일간 긴장이 동아시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 검토가 한국, 중국의 반발을 초래해 관계가 더 악화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이 브레이크 건다고 일본이 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