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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3 16:50
[잡담] 군대의 교육훈련에 대한 사견.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736  

전장에서의 실전적 경험은 전투 환경의 적응과 전투 효율 및 생존에 매우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초기 전투 경험에서 상당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현실인데 전장 경험만을 강조할 수 없는 것이 군의 입장일 것입니다.

때문에 전장에 보내기 전에 생존율을 높이고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교육 훈련은 필수입니다.

현대전이라 분류되는 2차 대전 이후의 교육 훈련은 이전 전쟁에 비해 단순화된 무기로 인해 무기 숙달보다는 정식력과 체력, 빠른 판단력과 즉응력 교육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월남전 이후 특수 세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장비가 개선되면서 특수한 상황에 전장에서 장비를 활용하고 작전에 임하는 교육도 그 비중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장은 생명을 담보로 한 현장이기 때문에 절대 반복이나 실수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정신력과 극한 상황에서의 적응력이 중요한 것입니다.

여태까지 모든 특수 부대나 일선 부대의 교육은 애초에 얼마나 혹독한 체력 훈련과 정신력 훈련을 하는가로 요약됩니다.

이는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나를 이간자가 적을 이길 수 있다.'로 요약되며 많은 특수부대의 모병광고조차도 힘든 초기 훈련을 강조합니다.

물론 특수부대일수록 대테러 숙달이나 무기 및 장비 순련도 훈련, 전술 훈련이 중요하지만 그 비중이 아무리 크더라도 초기의 고통적인 극기 훈련 없이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록 전체 훈련 기간 중 그 훈련기간이 짧다고 하더라도 그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대부분의 군대에서 XX교육은 체력과 극기 훈련이 주며, 이들 극기 훈련을 견딘이들에게만 수료증을 줍니다. 사실 수료증 수료 이후 전문 교육이 실시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런 훈련 제도는 미국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 모태로 다른 많은 나라들이 힘들고 고된 훈련을 만들었죠.

그리고 많은 실전 경험이 있는 특수부대 요원들 조차도 이런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마 이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고 봅니다.

아래의 출처를 알 수 없는 글에서 최근 미군의 참전 용사들이 고등 교육의 하나인 '레인져' 교육에서 이런 정신력 강화 및 극기 훈련을 '보이콧' 한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그게 사실인지 여부도 불분명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도 하더라도 그 이면에는 다른 부분의 내용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상되는 내부 문제로서,

1. 레인져 교관의 실전 참여 여부에 대한 참전용사들의 회의.
  - 즉, 레인져 교관이 실전 경험이 없다고 보고 보이콧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 참전용사들의 대우에 대한 불만
  - 미군도 그렇지만 훈련 수료나 이수가 그 군인의 전투력 및 역량의 중요한 평가 수단이 되며,
  - 실제로 미군에서는 많은 급료차이도 납니다.
  - 그런데 참전용사로 하여금 참전 휘장 자체가 그런 역할이 되지 못하고 군에 남으려면 그런 훈련을 수료해야 한다는 제도적 불만일 수도 있습니다.

3. 명분 없는 전쟁 참여로 군 자체에 대한 회의.
  - 목적 없는 정장에서 동료를 잃은 참전용사들이 미군의 고등 훈련을 보이콧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4. 비전투계원의 참전으로 인한 전장 환경에 대한 인식 부족.
  - 사실 이라크전, 아프간 전은 초기에 미군이 승기를 잡은 전쟁이고, 이라크 전은 공식적으로 승리를 발표하고 난 다음 더 많은 사상자를 낸 전쟁이며 아프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 이로 인해 대부분의 참전 용사들이 직접적인 전투 임무 말고, 도로 정비나 치안 유지 등에 투입된 병력들이고,
  - 이들이 주로 급조폭발물이나 기습으로 생명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 사상자의 대부분이 운전병이나 공병이라는 점도 이를 잘 말해주는 사안이죠.
  - 따라서 이들이 경험한 전장은 교전을 중심으로 하는 전투 환경이 아닐 수 있으며,
  - 이들에게는 체력이나 정신력보다는 당장 쓸 전술이나 장비가 더 중요하게 각인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논지에서 

아직도 군 훈련의 대부분은 체력과 극기훈련이 주가 되는 것이 맞으며 그런 정신과 육체적 능력이 구비된 다음에야 전술 및 장비에 대한 교육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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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13-08-13 17:19
   
진해에 있다보니.
UDT 훈련 받는거 보던 생각이 나네요.

UDT 하면 우리나라 특수부대 중에서도 빡시기로 유명한 부대죠.
3월달 부터 훈련 시작되는데 끝나고 나면 진해에 있는 시궁창 지도를 그릴수 있다는 말도있죠.
잠입 훈련 한답시고 시궁창 바닥 기어다녀서요. 시궁창 복개 한지 수십년이 지났는데 그아래로 지나가면 썩은오물이 흐... 그러고도 피부병 안걸리는게 신기하네요.

그리고 요즘엔 모르겠습니다만 한때 특수부대 훈련중 가장 탈락률이 높은 훈련이 해군 전투수영이라는 말이 있었죠..
그걸 본적이 있는데요.
훈련 참 단순하더군요.
8시까지 아침 밥먹고와서 점심 밥먹을때 가지 PT체조 합니다.
점심먹고와서 수영 검정 들어가는데요.

간단해요. 해변에서 보면 앞에 섬하나 있는데 그섬 수영해서 돌아오는겁니다.
중간 포기자 속출하고.. 게다가 제한시간이 있어서 늦어도 탈락.

탈락한사람 중에 재도전 할사람 있으면 다시 하게 해주는데..
단 다시 PT 한시간 하고 다시 검정.. 체력이 딸려서 탈락했는데 그다음 날도 아니고 PT한시간후 바로 하는 검정에 합격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게다가 저녁 밥도 못먹고 남 밥먹을때 하는...( 근데 있더라는..)

다른 특수부대 출신 들은 거의 다 탈락 하고 합격자들은 대부분이 UDT 아니면 SSU 더군요.

보고 있으면 저게 사람인가 싶더라구요.
     
흑룡야구 13-08-13 17:27
   
그런 교육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전장 환경에 적응하고 정신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극기 훈련이겠죠.

그리고 그런 훈련 이수한 사람들의 능력이야 기술 교육은 그냥 따라 오는 것 아닐른지요?

이런대도 정신교육 필요 없이 장비 및 기술교육만 하면 된다는 것은 참 어불성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