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군대있을때 일화 하나 풀어보려고합니다.
제가 전역한지 9달밖에안됬으니 거의 최신이죠.
대략 시기는 2011년 12월일겁니다.
저는 해군 헌병으로 있었습니다.
그때가 일병말. 즉 다음달이면 상병되는 시기였습니다.
그 달에 대대장이 바껴서 새로운 대대장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헌병대 건물을 둘러보시는데, 그 달에 전역하는
병들을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그 달에 전역하는 기수가 저의 아버지 기수(12기수차이)였습니다.
그 아버지 기수중 저랑 같은 내무실썼던 그분이 새로운 대대장한테 꼰질렀습니다.
간부들은 헌병들의 고초를 모른다.
초소에 한번 들어가게 해야한다. 라고 몰래 찔러넣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됬을까요?!!
바로 다음날 간부들 밤8시 직수에 근무투입..
간부들도 급당황.
중대장도 초소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때 중대장도 새로와서 온지 한2달밖에 안된상태였습니다.
간부들을 조장으로.
조원들은 상병이상의 짬있는 병들로 채웠습니다.
병장인데 조원으로 들어간분들도 있었습니다.-.-
병장이 간부찾아가서..
"000 중사님. 현시각 몇시 몇분입니다. 정렬시간입니다" 이렇고 있음.. 물 떠오면서..
아무튼 조원이 된 병들은 빡친상태.
간부들은.. 정렬시간30분 늦게 정렬함.. 처음해봐서..
교대시간기다리는 병들만 죽을 맛이죠..
하지만 더욱 더 큰일이 있었습니다.
병들입장에선 웃겼던일입니다.
보통 단기 부사관. 즉 병 으로 오지 않고 4년7개월? 그정도 짧게 간부로 지내고오는
부사관 있잖습니까?
거기에 병들하고 친했던 하사 한분이있었는데, 그분이 오늘 순찰한다면서
초소 다 뚫을거라고.(순찰성공하겠다는뜻) 그랬습니다.
간부가 간부 공격.. 자기가 싫어했던 간부가 있었던듯. 예상가는 간부 1명있었음.
결국 그 하사는 초소 6개중 4개를 뚫었습니다.
웃겼던것은 초소 뚫렸는데..
간부가 다른 초소에 순찰 간다고 연락안함.
그것이 원칙이라고. ㅋㅋ
그래서 다른초소도 다 뚫림.
간부들이 그 하사 혼냄 ㅋ.
그런데 나머지 2개초소는 안뚫렸냐고요?
아뇨.
거긴 지역이 좀 먼곳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야하는곳이었습니다.
저의 내무실 맞선임(그때 갓 상병)이 그때 그곳으로 조원으로 들어갔었습니다.
맞선임이 초소근무 끝나고 저한테 들려준 말로는
그때 권00하사랑 초소에 들어가 있었다고합니다. 왜냐면 겨울이라 추워서...
근데 왠 싸구려 빨간차가 초소앞을 지나가더랍니다.
그래서 맞선임이
"권00하사님 저거 새로오신 대대장님 차아닙니까?빨갛다고 들었는데."
하지만 간부의 말
"야, 말똥2개달린 간부가 저런 차를 타고 다니겠냐?"
님아 ㅂ2요
그렇게 그들은 뚫렸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 있는 다른초소역시..
연락 안해줘서 뚫림.
근데 그 초소는 간부가 철모가고 총 내려놓고..있었음..
대대장한테 혼났는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간부초소근무 이후로
간부들이 좀 창피해했었음.
그리고 초소 순찰가면 연락할수있게 원칙 수정했음
이제 부대는 그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겠군요..
다 전역했으니..
이런 소소한 재미가 군생활보내는 즐거움 아니겠음둥?
작성일 : 13-08-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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