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처음엔 스텔스기를 원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겉으로는 "아무거나 빨리만 사주세요"라고 말한다지만 그 속내는 F-35A였다고 봅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싼데, 스텔스기라는 조건에 맞는 후보기종은 F-35A 하나 뿐이라 가격을 에누리 할 수가 없으니 ROC에서 내부무장창을 삭제하고 RCS 요구조건을 낮춰서 2개 후보기종을 들러리로 끼워줍니다.
방사청에서 기재부에 예산증액을 요청했던 것을 감안하면 8조 3천억의 20%를 증액받아 35의 가격을 팍팍 깎아서 10조원 언저리에서 F-35A를 사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재부가 예상과 달리 "한 푼도 못 올려줌 ㅇㅇ" 이렇게 나오니까 방사청과 공군은 동시 멘붕.
F-15SE가 되든, 유파가 되든, F-35A가 탈락하게 되면 KF-X는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KF-X 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서 가장 좋았던 시나리오는 FX-3로 유파가 아니라 F-35가 선정되는 것이었죠.
F-35A가 유로파이터나 F-15SE보다 더 고성능 기체라는 점과 KF-X의 성능 목표 수준이 겨우 F-16+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차세대 전투기로 유파나 F-15SE를 도입하고 F-16+ 수준의 KF-X를 만든다면 우리는 향후 40년 간 일본의 F-35를 능가하는 기체가 단 한 대도 없게 됩니다.
고로, FX-3에서 F-35A가 탈락을 하게 되면,
1. F-35를 사오고, 돈이 없어서 KF-X는 F-50 개발계획으로 다운 그레이드.
2. F-35를 사오고, 돈이 없어서 KF-X는 개조개발로 진행.
3. F-35를 사오고,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해서 독자적인 형상의 KF-X 개발도 추진.
4. 이렇게 된 바에야, F-35 도입예산까지 엎어서 막대한 예산을 퍼부어서 유파+급의 하이급 KF-X에 도전.
5. 대일 공군력의 열세를 감수하고 F-35 도입 포기, 원안대로 F-16+급의 KF-X 개발을 진행한다.
대체로 이런 대안들이 나올 겁니다. 경제불황으로 세금이 덜 걷히는 현재 분위기에서 솔까, 예산을 퍼붓는다는 3-4번 안은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보이고, 1이나 2로 가겠죠. 아니면 공군이 스텔스기에 대한 열망을 접고 5번으로 갈 가능성도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별로~
전 1번이 가장 유력할 듯 싶네요.
1. F-35 40대
2. F-15 120대
3. F-50 210+대
4. F/A-50 60대
하이급 160대
미들급 210+대
로우급 60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