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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15 22:56
해병2사단이 김포, 강화에 있는 이유
 글쓴이 : skeinlove
조회 : 5,621  

해병1사단이 포항에서 연일 훈련만 하며 '국가전략기동군'이라는 칭호를 받고, 북한 함경도에 2개군단 이상의 병력을 묶어두는 위력을 보여주듯이, 많은 분들이 왜 해병2사단도 평택으로 빼서 북한 서해안의 전력을 분산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깊게 가져보면 답은 간단히 나옵니다.

 

그리고 해병2사단의 전력과 육군 3개사단의 전력이 동급이다 하는 이야기는 매니아 수준의 카더라 통신이 아니고, 모 행사장에서 현 해병대 사령관이 직접 브리핑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합참의 시물레이션 결과라고 합니다. 소장계급의(당시) 고위 장성이 직접 브리핑 한 내용을 맞다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할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해병대원이 육군병사보다 3배의 전투력을 가졌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다만 부대의 특성이 그 지역의 특성과 어우러져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 것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토록 용맹한 1만명의 해병2사단을 왜 아깝게 김포, 강화에 배치하여 썩게 하느냐?

아주 쉽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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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서운 눈초리로 K-3 기관총을 조준하고 있는 해병대원

 

 

 

▼ 북한의 3대 진공로 중 하나인 파주, 문산 축선은 북한군의 전연4군단이 맡고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전 포병전력을 동원해 목표지역을 포격 한 후에 전연4군단은 일거에 돌격하여 휴전선으로 들이칠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교동도, 강화도, 김포반도 등으로 지속적인 포격을 하며 도하, 상륙을 기도할 것입니다. 이때 해병2사단은 교동도, 강화도, 김포반도로 공격하는 적을 방어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연4군단과 이 지역 전방사단이 아군 1사단, 25사단은 1차 충돌을 합니다. 만약 1사단과 25사단이 무너져서 일산지역까지 4군단이 진출하면 9사단과 17사단, 기계화보병사단인 30사단이 적을 물리칠 것입니다. 이때 적의 후속제파인 815기계화군단은 아군 2기갑여단과 30기계화보병사단이 응전을 하며 물리칩니다.

 

다행히 1차방어선인 1사단과 25사단이 전연4군단의 충격을 흡수하여 바로 튕겨낸다면, 아군 후속부대인 2기갑과 30기계화보병사단이 기동전을 펼쳐 전연4군단을 쪼개버리고 개성으로 진출 할것입니다.

 

이때 해병2사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해병2사단은 그 자리에서 폼만 잡고 있어도, 적은 1사단, 25사단 지역으로 전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해안에 전력을 분산해야 합니다.

 

만약 전력을 1사단, 25사단 지역으로 집중하여 일산지역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해병2사단이 김포반도와 강화도에서 도하 상륙전을 펼쳐 뒤통수를 친다면 적의 전연4군단은 꼼짝없이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해병2사단이 도하하여 적의 815기계화군단과 전연4군단 사이에서 축차소모 당하여 와해되더라도, 그 시간이면 적 전연4군단은 후속 제대와의 연결이 끊겨서 전멸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해병2사단때문에 전선으로 전력을 집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815기계화군단도 마찬가지로 모든 전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군데군데 분산하여 해병2사단의 상륙을 압도할 기갑세력을 남겨놓아야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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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육군부대를 김포, 강화에 배치 한 후, 우리 30사단이 역습에 들어갈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계속 적이 상륙하지 못하도록 지키는 일과, 일부 부대를 빼서 행주대교등으로 우회하여 30사단, 9사단 등의 뒤를 따라 개성으로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시간이 많이 걸리며, 별 효과도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전력을 빼서 나갈 수도 없습니다. 교동도, 강화도 등의 전방은 아직도 적이 우글우글 거리는 지역이라 절대로 비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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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현재처럼 해병2사단이 있음으로해서 아군은 북한군의 전력을 확실하게 분산시킬 수 있고, "최선의 수비는 바로 공격이다."라는 만고의 진리를 보여주며 상륙할 수 있습니다. 이때의 상륙은 비록 강화와 김포를 비우더라도 그 지역 앞의 적과 교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수비병력도 필요 없습니다.

 

적이 해병2사단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포병이나 항공, 기갑 등의 세력을 이쪽으로 할당할때, 아군의 30사단과 2기갑, 9사단 등은 보다 쉽게 개성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병법의 '성동격서' 전법과 유사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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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북쪽의 북한지역입니다. 해변에 긴 장벽을 쳐 놓고 아주 촘촘히 경계초소를 설치해 놓은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은 이렇게 해병2사단의 상륙을 두려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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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2사단은 전시에 적 포격맞고 일순간에 녹아내리는 그런 역할이 아닙니다. 바로 이 상륙돌격장갑차를 이용해 1개 연대급을 육군, 해군, 공군 등의 지원없이 돌격상륙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상륙군입니다. 상륙을 안해도 됩니다. 다만 상륙 할 수 있는 능력만 보여줘도 적의 전력분산 효과는 동부전선에서 해병1사단으로 인해 분산시키는 전력분산 이상의 전략적 효과를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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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이 불과 40Km 뿐이 안되는 파주, 문산 축선의 특성상 해병2사단은 평택에 있는 것 보다는 바로 이 김포, 강화에 있는 것이 더 훌륭한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김포, 강화 앞의 좁은 수로의 특성상 해군 군함인 LST나 LPD의 도움없이도 이렇게 상륙돌격장갑차 만으로도 건너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병2사단이 결코 해병1사단보다 못한 해병이 아니라 서울 방어의 핵심 키워드 인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해병1사단이 "전략기동군" 이라면 해병2사단은 "전술기동군" 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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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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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inlove 11-05-15 22:59
   
전시(유사시)에는 해병1사단이 선봉부대로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적의 중추를 타격!! 서해쪽의 군단급 부대의 대규모 지원을 미연에 묶어버리는

해병2사단의 역할도 중요하고요 흥남 원산 쪽에도 1사단의 대규모 상륙을

견제하기 위해서 수많은 해안부대들이상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괴가 해병대의 기동을 두려워 하고 있는것입니다
세르엘 11-05-16 01:44
   
해병이 제 위력을 발휘 하려면 역시 메딕을 짱짱하게 붙여줘야...(탕 !) 억....
remedy 11-05-16 10:07
   
솔직히 한국 해병대가 발전하려면 지금 2사단 병력이 밑으로 빠지고 거기에 항공대가 창설 되어야하지만

2사단이 빠진 자리를 육군이 커버하기에는 지금 2사단 장병보다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기에 뺄 수 없는 형상...
(실제로 논의된 적이 있으나 육군 한 개 사단으로 지금 해병 2사단 지역을 커버 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와서...)

2사단에서 근무하면서 중요하게 했던 훈련 중 하나가 바로 본문에도 나온 역습(상륙)이고

제가 나온 중대는 강화도와 김포반도 두 곳에서 하는 두 가지 상륙 훈련을 다 실시 했었고

이런 상륙의 효과 보다 더 큰 것이 바로 북한군을 분산시키는 임무라고 배웠고 또 그것이 사실이고...
쿨럽 11-05-22 17:37
   
훔...30사 화력이 저리 강했나?
2기갑의 *9 전차대대가 가서 기계화 사단으로 편성된거로 아는데
막말로 2기갑정도 화력이면 수기사 양기사 , 여타 k-1이상으로 무장된 같은 기갑여단 빼곤 사단정도야..쿨렄...
그리고 기갑대대 현역시 우린 *기사의 보조타격쪽이였는데...
하긴...세월이 흐르고 전략과 전술도 많이 바뀌었겠지...
의심되는건 30사의 기갑운용능력인데...25사도 그렇고...훈련양이나 기갑대원능력이...기갑여단을 따라올수 있을까...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