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다음 달 초 합동참모회의에서 2020년대 중반까지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중국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기동함대(일명 독도-이어도 함대)’의 건설 작업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최윤희 신임 합참의장이 주관하고 각 군 참모총장이 참석하는 합동참모회의에 이지스함 3척의 추가 도입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군 수뇌부는 이 회의에서 2020년 네 번째 이지스함을 시작으로 2020년대 중반까지 3척의 이지스함을 전력화하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달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해상교통로 확보 등 국익 수호를 위해 이지스함의 추가 건조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스함의 척당 건조비용은 약 1조 원으로 3척을 건조하는 데 3조 원이 소요된다. 군은 2023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차기호위함(KDDX·5000t) 건조 계획을 대폭 축소해 이지스함 도입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다.지난해 9월 중국이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최근 일본이 역대 최대 규모의 헬기탑재호위함인 ‘이즈모’를 진수하는 등 중-일 양국의 해군력 증강이 가속화되면서 한국도 이지스함 추가 건조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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