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령부 행정병이라서 GOP는 경계체험 두번 간게 다였지만, 저희사단에서도 2개보병연대(1개보병연대는 예비연대, 즉 훈련만 하는)에서 1개 대대씩 순환해서 들어갔는데, 들어가는 대대는 간부들 뿐만 아니라 병들도 다 힘들어 했습니다. 훈련이 좋죠. 매일 근무 서는게 지옥입니다.
특히나 편제가 강화돼서 편제를 지키다 보니깐 근무인력이 모자라게 돼죠. 즉 휴가나 외박 인원이 안 나올겁니다. 아무리 훈련이 힘들다 해도 후방은 나갈거 다 나가는데, GOP들어가면 근무때문에 정말 인원이 빡세죠.
아무튼 훈련 힘들다 힘들다 해도 매일 근무만 서는 건 지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단에서도 특별히 GOP들어가는 쪽에 신교대 병들 중에 그나마 양호한 애들 보내는 게 다 이유가 있죠. 젤 문제 있으면 직할대-포병쪽-예비연대 순으로 보냈으니깐요.
아무튼 다 자기 부대가 힘들다지만, GOP경계는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지루함 그 자체임. 경계체험 갔을때 전 서서 근무서는줄 알았는데, 이건 머 밀어내기란 걸로 줄기차게 이동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하반야만 매번 세워서 그런지 더 고단했던 기억이 남.
그래도 후반야는 전반야보다 좀 나아요
주간-전반야-후반야 중에 전반야가 제일 힘들죠
잠은 주간이 제일 많이 잘 수 있는데 이건 또 근무시간이 살인적이고...
최악은 근무인원 빵꾸나서 주간+전반야or후반야 두탕뛰는 경우 이건 씹소리가 절로 나오게 됨
어쨌거나 뭐가됐든 GOP는 개같음
그리고 GOP는 외박 자체가 불가에요
휴가도 FEBA에 있을때는 정량제 붙여서 휴가기간을 이틀 더 늘릴수가 있는데
GOP에서는 얄짤없이 딱 정해진 휴가기간밖에 안되고 포상휴가는 꿈도 못꾸죠
하긴 뭐 GOP에서는 4박 5일짜리 포상휴가는 보내준대도 소초병은 가는 사람이 더 귀찮을듯
소초에서 중대찍고 대대찍고 연대찍고 나가야하니 재수없으면 꼬박 하루걸림
복귀는 재수없으면 하루 더 걸릴수도 있고
나가는 사람은 보통 차를 태워주지만 복귀인원은 차를 거의 안태워줌
그냥 중대에서부터 근무인원이랑 같이 밀어내기로 소초까지 복귀 ㅋㅋㅋ
최전방은 정말 휴일이 없음.실무 와보니 조그만한 병사에서 소대생활 하는데 쉴틈이 없음.밤새 근무서고 낮에 오침하고 오침도 푹 자는게 아니라 낮근무 오침시간에 걸려 있으면 제대로 자지도 못함.해무 끼는 날,눈오는날은 오침도 없음.또전방이다 보니 사격훈련이 많은데 오침시간에 기관총,영점,즉각조치 사격 나가는 날이 많음.전원투입 시간 맞출려고 오침시간을 줄이고 훈련시킴.작업도 전방은 정말 많음.우리부대는 순환으로 돌리기 때문에 전방,예비대 왔다 갔다 했는데 예비대 와서 종교 활동도 가보고 휴일과업 제대로 누렸음.훈련이 많아서 전방보다 집합이나 구타는 덜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