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가 최초로 함대를 이끌고 남중국해에서 원양 훈련에 나선 가운데 중국군이 29일 보하이(渤海)만 북부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28일 중국 랴오닝(遼寧) 해사국(海事國)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날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보하이만 북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모든 선박의 이 일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랴오닝호를 주축으로 한 첫 항모 함대는 지난 26일 중국이 필리핀 등 동아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로 원양 훈련을 떠났다.
특히 랴오닝호는 구축함 선양(瀋陽)호, 스자좡(石家庄)호, 미사일 호위함 옌타이(煙臺)호, 웨이팡호와 함께 남중국해에서 최초로 공동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의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에 이어 황해(서해)와 남해(남중국해)까지 확대할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일본 방위성 소속 전문가는 이번 남중국해 원항 훈련은 남중국해 ADIZ 설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해함대 담당 해역인 보하이에서 함대 주축인 랴오닝호가 빠진 가운데 해군이 어떤 군사훈련이 진행될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민감한 시기에 발표한 군사훈련 계획이 관련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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