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하는 구보말고
훈련중에 하는 방독면 쓰고 하는 구보해봐야
아.. 아침에 하는 구보는 산책이었구나 하고 느낄꺼야...
그리고, 구보는 각 부대마다 또 그날 그날 지휘자 맘에따라 틀림..
그냥 평소에 운동열심히 하고 있으면 구보도 별로 어렵지않음...
구보보다는 구보중 군가와 구령에 좀더 힘들 써야 하고... 특히 신병일 경우 목소리 크게...
참고로, 훈련소에서 하는 훈련은 자대에 비하면 애교수준이란걸.. 느끼길...
내가 있던 6군단(군단 사령부)에서 근무 했는데 정문 위병소에서 본부대대 연병장까지
거리가 아마 1킬로 남짓 이길은 위병소에서 부터 사령부까지 고도가 점점 높아짐..
왕복 구보했으니... 한달에 한번 정도 특별하게 구보함..
특히나 일직사령(대령)이 직접 같이 구보 했음... 군단 예하 직할단 애덜도 같이 와서 구보함..이때 인원 장난 아니게 많음....
그리고, 평일 아침에는 연병장 3바귀 돌때도 있고 5바퀴 돌때도 있고...
구보는 제대까지 거의 매일함.
내가 논산훈련소 31연대 출신인데..
훈련소는 당연히 매일 구보하고
거리는 아마 1키로 이상 같기도 하고, 아침에 구보할때 각 연대마다 엄청난 인원이 쏟아져 나와서
훈련소 내 도로를 뛰었던 기억이 있네요.
맨 앞에 기수가 연대기를 들고 뛰면서 구보중 엄청난 구령가 군가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옆에 조교가 소리 빽빽 지르면서 소리작다고 뭐라하고,,, ㅎ
그리고, 논산은 훈련교장이 엄청 멀어요. 사격장, 유격장, 화생방등등..
입대한다니... 암튼 무사히 군복무 하시길...
그리고, 훈련소에서는 조교가 하라는대로 하세요..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말고
괜시리 객기 부리다가 얼차려 받지말고요. 논산은 참 황토 먼지가 많은 동네...
3년 전에 부대자체로 검사했었죠. 개인적으로 3km 구보 11분50초 찍었습니다. 제가 11분대로 들어올 수 있었던 건 쉬지 않고 뛰었기 때문입니다. 뛰는 속도도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고 시작할 때의 일정 속도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부대 내에서 실시했는데 그 코스가 한바퀴 기준으로 평지를 시작으로 오르막길 나오다가 다시 평지 나오고 다시 내리막길 다시 평지 이렇게 한 바퀴였었습니다. 호흡 조절이 제일 중요하고 고비 때마다 참고 버티고 이기는 게 중요합니다. 그 고비만 넘기면 한동안 괜찮거든요. 호흡은 입으로 쉬지말고 코로만 숨쉬면서 뛰는 걸 연습하셔 합니다. 그래야 폐활량도 늘어나고 덜 힘들기 때문입니다. 중대 내에서 2등으로 들어온 저인데 제앞에 10분대로 들어온 사람 한 명 있었습니다. 예전에 마라톤 했다며 시작부터 빠르게 뛰더니 끝까지 그 속도 유지하더군요. 10분대로 들어올려면 시작부터 빠른 스피드로 달리셔야 하며 끝까지 그 속도를 유지해야만 10분대 나옵니다. 저도 속도는 유지했지만 뛰는 속도는 일반 구보할때 속도보다 조금 빠르게 달리면서 그속도를 끝까지 유지해서 11분대 나온겁니다. 10분대로 나오려면 일반 구보보다 훨씬 빨리 뛰어야 되고요. 참고로 제가 있을 때는 특급전사 3km달리기 12분 30초 안으로 들어와야 특급이였습니다.
원체 뛰는 걸 좋아해서 한 바퀴 남기고 전력질주 할까 하다가 중간에 지칠 거 같아서 안했다만 체력이 되신다면 한 바퀴 남겨두고 전력질주 하셔도 무방합니다. 대신에 중간에 체력 관리 제대로 안하시면 시작하자마자 널부러지는 수가 있습니다. (오르막길이 좀 길어서 고생좀 했지만 내리막길도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만약 코스 중에 오르막길 있다면 속도 줄이지 말고 평지 달리는 속도 유지하면서 뛰셔야 합니다. 그래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버틸 수 있어요. 내리막길은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내리막길에 몸을 맡기되 발 끌지 마시고요. 힘들다고 체력 아낀답시고 발 끌면서 내려오면 오히려 발에 무리가 갈 뿐만 아니라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행군은 솔까 정신력 문제인데...
제가 젤 힘들었던 행군이 RCT(연대 전술훈련) 행군이었는데...
그냥 평지 30~40km가 아니라,
산 봉우리 수준의 고갯길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거의 수십번 했던거 같네요.
이 때가 여름철이라..
우리 소대 상병, 병장들도 다 죽을둥 살둥 걸었고,
물도 다떨어져서 길가다 개울 만나면 너나할 것없이 물 떠먹고 수통 다시 채우고 그랬어요.
(물 너무 많이 마시면 낙오하기 좋은데도..)
(군장 자체는 겨울 혹한기 군장이 젤 무겁습니다..)
훈련소 행군은 거기 비하면 뭐. 첫경험이란거 빼곤 그닥 힘들지 않았습니다.
산악행군이긴 했지만서도 길이도 자대보단 짧았고..
고갯길 올라가다 퍼지려는 경우가 있는데.. 자대 행군 코스에 비하면 난이도가 보통 낮습니다.
이럴 땐 상체를 최대한 앞으로 숙여서
지게꾼처럼 군장의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해서 경사에 적응해 올라가면 됩니다.
(제가 RCT 훈련 때 본 고갯길 중엔... 트럭도 올라가다 퍼지는 경사에..
산아래부터 고갯길 정상까지 일자로 쭉 뻗은 고갯길이 있는데.. 얼핏 봐도 몇백미터는 되어보이더군요..)
그거 볼 때 기분은 반지의 제왕 곤도르 수도 미나스트리스 보는 느낌? -_-)
이름이 개고개인지 헐떡고개인지 제비고개인지 하는거였는데..
12사단 출신들은 유격장 뒷편 행군코스라고 하면 좀 아실듯..
보통.. 일반 보병 훈련 행군 코스는...
군장(배낭)메고 주둔지 갈 때 30~40km
부대 복귀할 때 30~40km
단독군장(배낭 안매고)
공격 30 km + 방어 30km 해서..
총 120km~150km 정도 걷습니다.
우리 대대 겨울 제설코스도 거의 코스 다돌면
대략 160km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뭐, 누구 말론 모 메이커 사단은 전역까지 2천 몇킬로 걷는다는데.. 제 생각엔 여기 몇배는 더 걷는거 같습니다.
훈련 + 작업 + 제설 하루에 왕복 30km 걷는다치고 1년에 100일 정도만 잡아도 3000km는 될텐데..
훈련 한달에 한개, 준비태세 후 예행연습 몇번, 봄가을여름때 툭하면 하는 일과인 진지공사 및 도로복구공사,
교육훈련, 겨울철 제설작업까지 치면 이거 이상됩니다.)
강원도 부대라면..
뭐.. 거의 10월말부터 눈내리기 시작해..
11,12,1,2월 한참 눈내리다 3월까지도 눈이 옵니다..
최전방 GOP는 6월에도 갑자기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근 3달 이상은 거의 주말에도 눈 내리면 토,일요일 반납하고 제설작업하러 가는거죠.
이게 보통 산으로 가기 때문에 행군량이 꽤 됩니다.
훈련은 거의 뭐.. 후방에 있으면.. 한달에 한 두건정도는 하고..
그거 아니라도 진지공사니, 진지보수니, 작업이니 해서 걸어다닐 일은 오지게 많습니다.
트럭 타고 다니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그럴 땐 무거운거 나르거나 작업량이 많은 작업이 대부분...
솔직히 이런걸 보면.. 뭐.. 강원도 알보병들은..
뭐 거창한 공수훈련이니 스킨스쿠버니 그런 훈련 안받아서 글치..
지형과 기후, 작업,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단련되는게 자체는 보통이 아니라고 봅니다.
전 솔까 특급전사 없던 시절에 군대 전역했지만
체력 측정할 때도 어지간한건 다 여유있게 통과한 걸로 기억합니다.
뭐, 군대 있으면 맨날 하는게 몸쓰는 일 뿐이라.. 체력은 강해질 수 밖에 없어요..
단지, 상부에서 매일 매일 소모시키듯 일을 시키니 피곤하고 짜증이 나긴 하지요.
없던 일도 만들어서 고생을 시키는게 군대거든요.
병사들이 힘 남아돌면 잡생각도 많아져서 그런다나 뭐라나. ㅋㅋㅋ
대한민국 군 간부들 마인드가 대충 그런거라 생각하며 됩니다.
자기들은 뒤에서 휴대폰 갖고 놀며 앉아 놀거나, 사무실 지키고 노닥거리면서..
병사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굴립니다.
솔까, 내무부조리 없어도 각종 작업량과 활동량만으로도 힘든 군생활이죠.
거기에 내무부조리까지 있으면 아주 긴장 속의 군생활이 공포 스릴러물마냥 초조하고 스펙타클해집니다.. ㅋㅋ
(근데 요즘 군대는 원채 소원수리(신고)가 활성화되서 별 걱정안하셔도 될듯..)
뭐 내무부조리의 주원인이 이런걸 후임한테 떠넘기기 위한게 원인이죠.
즉 내몸 좀 편해지기 위해, 일부러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떠넘긴다.. 요런 개념인겁니다.
어쨌든 육군은 그런 이유로 발이 항상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발관리 잘해야 되요.
스타킹이나 테이프 발바닥에 붙이는거.. 이런 노하우 없으면 힘듬..
저같은 경우엔 군대가기 전에 체력이 너무 딸려서..
처음 논산가서는 근육통(허벅지에 알베서...움직이기도 힘들었습니다)을 달고 살았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상무대 지뢰교육받으며 넘어다니던 눈물고개때문에 체력은 어느정도 쌓이게되었고.
자대가선 초반에 군가때문에 무척 애를 먹었지만 어느덧 제가 제일 크게 부르더군요...
짬차고나선 설레설레 했지만.....짬차고 너무 크게 불러도 눈치보입니다. 적당히 부르세요.
구보의 경우 몇개로 나눌수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말하자면...
방독면>>>>>전술(투)>>산악>일반구보순입니다.
방독면 쓰고 달리면 참 세상 살만해집니다.
전술구보는 보통 단독군장에 총들고 뜁니다.
산악 구보같은 경우엔 자대 배치되고 안뛰다가 대대장님이 바뀌어 매일 뛰게되었는데 처음엔 힘들어도 나중에 할만합니다.
구보는 그냥 달려요...그냥 달려요....달려요
군대에서 제일 필요한 근육이 종아리 허벅지앞뒤(구보&훈련중 완전군장또는 단독군장 중장거리약진필요 여담이지만 rct훈련때 단독군장하고 10km뛰고 죽는줄알았네요 덕분에 군단 최고 전투력나와서
헬기타고 공중강습받았지만...ㅠ.ㅠ) 척추기립근(진지공사때 무거운 돌덩어리 옮길때) 그리고 어깨&승모근 (완전군장&기관총사수 부사수시 필요성 상승)
전체적으로 키우면 좋겠지만 시간이 별로 없네요 보니 화이또
아 그리고 가장중요한 구보시 호흡법 두번 나눠서 깊게 들이마시고 뱉고 리듬 타셔야 구보시
덜 힘들어요 산소흡입이 많아야 합니다.
전 21사나왔는데 아침에 알통구보로 부대가 계곡같은데 있어서 아무튼 산악구보 했었고
대대장 진급걸린 훈련전에 중대장이 잘보여야한다고 죽어라고 완전 군장 산악 구보했었습니다
그것도 주말에 ... 딴 중대는 다 쉬는데 ㅡ,.ㅡ,,,,,
그리고 침투보호의에 방독면쓰고 구보+행군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애들 몇몇 있었습니다 -_-..
몇분안에 어느정도 뛰어야한다 그런 개념은 그냥 몰라도 되죠
부대마다 다틀리고 뛸때마다 다틀립니다 -_-...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안퍼지면 되는거에요
처음 신병오면 다음날 구보뛰는거보고 아 이놈 A급이구나 폐급이구나 파악가능합니다
그리고 구보중에 제일 힘들었던게
양구 대암산 (1304고지) 선점중대로 있을때 완전 군장으로 연병장+산악 뛴건데 진짜 죽고 싶었습니다 .....
3Km 를 10분에 주파하면 그게 마라톤 선수지 일반인이 아니죠..;;
저 헬스할때 10km/h의 속도로 3km 달리는데 16~17분 걸립니다.(마지막 200m는 16km/h속도, 나이 30대후반)
잘은 몰라도 예전 비 군생활할때 특급전사 어쩌구 하는 기사에서
특급 전사 기준이 12분대라고 하는 내용을 본듯하네요...
그리고 군대 아침구보는 일직사관 맘이죠..
저도 중사전역해서 일직사관좀 당직좀 섰지만 아침구보 귀찬아서 걍 연병장 한바퀴 돌때도 있구요...생략할때도 있었어요...전방가면 부대 연병장도 좁구해서 의외로 구보 많이 안하는 경우도 있구요.
대로(찻길)로 나가자니 아침이라도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꺼리고....
아..
그리고 저 군생활때(25xx,2xx포병대대) 단독군장/완전군장 구보 1주일에 한번 하라는 명령 나와서 했는데..
첨에는 완전군장(물론 풀 완전아님)으로 1.5km ~ 3km 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단독군장...또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 되서 없어지더라구요..ㅋㅋㅋ
사격-20발 중 18발 명중.
팔굽혀펴기- 2분 내 72개 이상
윗몸일으키기-2분 내 82개 이상
1.5km- 5분 48초 미만..
갠적인 경험으론 저도 저건 다 통과한 기억이 나는데...
푸샵이야 고딩 때도 하루에 1천개씩은 했고, 한손으로도 150개씩은 했는디..
군대 와서.. 소포 받았다가,
가족이 현금 몰래 숨긴거 들킨 바람에
일직사관한테 얼차려받고 2400개 해본 적도 있습니다.
(대가리 박고 30분정도는 군대에서 기본인데.. 푸샵정도는 뭐.. 시간과 인내의 싸움..)
뭐, 솔까 속도만 올리면 우리 중대에도
2분에 100개정도는 광속으로 해대는 애들 천지구요..
최고 110~130개 정도 하는 애들 본거같네요.
(체력단련장 가면 근육 키우는 머슬매니아들 천지..)
윗몸일으키기 이건.. 1분에 65개 정도가 1등급 통과였던가 그런거 같은데..
82개에 2분이면 널널한거 같네요. 대신 복근 땡겨서 힘들어질 수도 있겠네요.
1.5km 달리기는 5분에 1500미터면..
거의 300미터에 1분(60초). 100미터 당 20초
1.5km 5분 48초라면 300미터에 69.6초, 100미터 당 23.2초라는 소리인데..
오래되서 착각인지는 모르겠다만..
5분~5분대 30초 이내권 애들이 꽤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꼴지그룹이 6분30초대였나 그랬던거 같은데..
사격같은 경우엔 전 신교대에서 17발인가 맞추고, (월가중-월가중-월중가중)
2발인가는 목표를 놓쳐서 못쐈다가, 조교한테 뒷통수맞고, 연발로 탄 소모했어요.
자대가니까 18발인가 만발인가 했는데..
자대가면 그런 기록사격 자체를 잘 안하고, 대부분 즉각조치사격이나 영점사격 정도만 하죠.
신교대 때는 솔까 15발 미만인가
걔네들 죄다 오리걸음에 PRI(사격술 예비훈련) 한나절씩 돌려대는데...
레알 불쌍하다 못해 처참해보일 수준입니다.
저는 PRI 처음 배울 때 딱 한시간만 했는데...
이게 제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한시간이었어요..
PT체조 8번 온몸비틀기나 오전/오후 하루종일 기마자세 얼차려보다 힘들었던거 같음..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 혹은 마른하늘에 별이 보이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솔까 사격은 뭐, 배운대로 조준만 잘하고,
타켓 올라오는거 위치만 잘찾으면 그닥 어렵지 않아요.
딱히 스나이퍼 수준의 시력이나 호흡, 자세 이런게 필요할 정도는 아니죠.
쏴봐야 어차피 250m가 최대인데..
제가 기관총 사수할 때 500미터 쏘아보니..
이 때부터 좀 뭔가 남달라보입디다.
대문짝만한 합판에 총알을 횡사로 갈기는데도 뭔가 작다는 느낌..
게다가 k-3 특유의 탄걸림도 심해서.. 완전 멘붕..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던데..
K-3 사격하다 탄걸리면
어휴.. 탄 제거하고 기름칠하고,
다시 삽탄하고 갈기고, 몇발 더 쏘다 다시 걸리고 난리도 아님..
솔까, 군대라는게...
해병대고 육군이고 특전사고 뭐고 해도..
사실.. T/O가 없어서 거기 못가는 케이스도 있고,
차출대상인데 일부러 지원안해서 안간 애들도 많습니다.
이번 신교대에서 차출하는데
특공연대 차출이 있으면 뽑아가고,
없으면 수색대만 뽑아가고 그런씩이죠.
그 당시엔 전경차출이 많아 끌려간 애들도 많았구요.
전국체전에서 몇등했다는 그런 선수급 애들이
일반 알보병 소총수로 오는 케이스도 꽤 됩니다.
그래도 체력단련 수준은 역시 수색대나 특전사 같은 계통이 더 심하게 굴려대긴 하는데...
얘네들은 뽀대나는 훈련 위주가 많지만,
일반 육군은 무식하게 일시키거나, 기름값 아낀다고 트럭 안태우고 행군시키는 일이 많죠.
거의 이집트 노예취급이랄까요..
그리고, 예비군 조교애들이 그러는데..
방독면을 15초내에 착용해야 되는데, 사람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그러더군요.
우리 중대의 경우엔 15초 내에 전원 착용했습니다. 방독면 두건까지 포함해서..
우리 소대 고참 중 젤 빠른 사람이 11초인가 그랬는데..
대대에 모 전경 출신 부사관 한명은 3초인가 5초인가... 레알 빠른 경우도 있었죠.
저도 못봤지만 그 소리는 정말 믿기지 않더군요.
두건없이 쓴다면 가능할지 몰라도.. 두건까지 포함해선 어려울거같던데..
화생방보호의 같은 경우도 거의 시간 7분30초인가 기준에 1~2분 남기고 입는 애들 많았구요..
군대에서 빡시게 훈련시키면 별에 별거 다합니다..
어느정도 속도로 뛰느냐 어느정도 길이를 뛰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문제는 여름구보는 아침 댓바람부터 땀을 잔뜩 흘리는바람에 끈쩍끈쩍한게 너무 짜증이네요.
한여름이라면 아마 팬티까지 축축 할꺼예요 아침 7시해가 그리 따가운지 전 평생 모르고 살았네요
짬이 안되면 식사전 샤워는 당연히 못하겟죠?
겨울구보는 꼭지가 정말 아우 정말 후~ 미치도록 아프다는거죠.
처음엔 춥지만 뛰다보면 열이나서 괜찮을꺼같죠? 네 가슴이나 팔뚝 배는 열이나서 괜찮아요
근데 꼭지는 뛸수록 아파요~
꼭지에 얼음으로 차갑게 만든 상태에서 고무줄 맞는느낌이랄까?
고통이 전해지나요? ㅋㅋ
이런저런 의미로 구보는 봄.가을이 정말 뛰기좋아요.
그런데 군대에서는 봄 가을이 없어요 덥거나 춥거나..
고로 질문자님은 이제 군대를 가시나본데 망했네요..ㅎㅎ
한마디로 좆된거임~ ㅇㅇ
평범남님....이건 질문과 관계 없는 글입니다만...군 생활에 조금 도움이 될지도 몰라 남깁니다.
제가 군 생활할때(20여년 전)는....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젤 고민이 노래와 춤이었습니다..
근무 중 짬이 나거나 가끔 회식을 하면 여지없이 고참들이 "노래 일발 장전" 하면서 노래를 많이 시켰어요..
평소 노래 듣기는 좋아했는데 막상 하려니 가사가 전혀 생각이 안 나서 앞이 캄캄하더이다...
특히 회식하면 고참들 술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노래 일발 장전"하면 이병, 일병들은 짬 낮은 순으로 총알같이 튀어나가서 명당 메들리로 노래 10곡씩은 해야했어요...당연 춤도 같이 추면서....
신나는 노래로 해야하고 좀 처지는 노래해서 흥이 안나거나 노래 제대로 못하면.....회식 끝나고 술 취한 고참들의 갈굼이..ㅎㅎ 그리고 다음 날 짬장(군기반장)의 갈굼이 또 기다리고...
근데 아무 문제 없이 재미있게 회식이 끝나도 술 취한 고참들 한 둘 때문에 매번 회식 뒤엔 얼차려 받기 일쑤였어요.
길어졌는데...신나는 노래 가사 많이 외워가면 여러 상황에서 귀여움 받을겁니다..춤은 재미있게 추면 좋으나 안됨 막춤이라도 신나게 추면 되구요...여튼 고참 재밌게 해줄 개인기가 있으면 좋다는 얘깁니다..
군대는 기본이 체력과 힘이죠. 있으면 있는만큼 몸과 정신이 편하고 선임들의 신뢰를 받음. 체력과 힘이 딸리면 몸이 피곤하니 정신도 고단하고 그 만큼 집중력이 떨어져서 배우는게 느려지고 실수가 잦아짐. 그건 다시 욕과 얼차려로 돌아오니 몸과 정신이 다시 압박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이등병 때는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과 요령이 붙으니 덜 힘든거죠. 단순히 계급 올라간다고 군생활이 쉬워지는게 아님.
하면 다하긴하는데 이등병의 경우 좀 힘든곳도 있습니다.
군가를 악쓰면서 불러야해서 폐활량이 안좋으면 구보뛰다가 구역질하는애들도 있습니다.
제가 있던 포병은 구보가 계속 내려가다가 올라오는데 오르막길이 계속되다보니 군가까지 부르면 진짜 힘들더군요.
뭐 몇개월되면 적응되고 짬좀되면 군가도 안부르니 전혀 힘들일은 없지만요.
훈련소는 운동안하다가 하면 첨엔 살짝 힘든 정도?? 자대에선 보통 1.5km~ 뛰었던 기억이.. 오르막에서 군가 부를때 첨엔 적응 안되지만 1주일이면 보통 어느 정도 적응하게됨.. 짬 안될땐 이빨 꽉 깨물고 뛰게 되고 글케 안하면 디지게 맞으니 누구나 다 하게 됨... 걱정마삼!! 인간은 생각지도 못한 능력을 본인 스스로 발휘할때까 가끔 있다는걸 잊지마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