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은 지난 2011년 무기수출 금지정책의 완화에 맞춰 터키와 탱크 엔진의 공동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정부 소식통들이 4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터키가 일본 육상자위대의 최신예 탱크 '10식(式) 전차'에 쓰인 엔진기술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탱크 엔진 공동개발을 실현하려고 10식 전차를 개발한 미쓰비시중공업(三菱重工業)과 터키 측이 참여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아베 총리는 6∼8일 일본을 방문하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만나 탱크 엔진의 공동 개발을 중심으로 한 국방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육상자위대는 이미 10식 전차 배치에 들어갔으며 내년 3월까지 66대를 조달할 예정이다. 10식 전차는 시속 70km로 후진할 수 있는 등 기동성이 뛰어나다.
앞서 2011년 민주당 정권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당시 총리는 외국과 무기를 공동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무기수출금지 원칙을 완화하면서 관련 기술을 제3국에 수출할 때는 일본 당국의 승인을 받으라는 조건을 달았다.
무기수출금지 원칙 완화에 따라 일본과 영국은 작년 7월 방산장비의 공동개발과 무기기술 이전에 관한 규칙에 합의한 바 있다.
일본은 공산권을 비롯해 유엔 결의안의 무기금수 제재 대상국, 국제분쟁 개입 국가에 대해 무기를 수출하는 것을 장기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