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27일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 13번함인 한문식艦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진수한 한문식艦은 윤영하급 고속함 13번함으로 기존의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해 NLL 초계 및 연안방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건조된 최신예 함정이다.
450톤의 배수량과 주요 무장으로 76mm 함포와 40mm 함포, 해성 함대함 미사일 4발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40노트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고 승조원은 40여 명이다.
함명으로 제정된 故 한문식 중령은 1952년 7월 당시 우리 해군 경비함인 금강산艦(PC-702) 함장으로 소령 계급이었다. 휴전 협상이 진행되던 당시 북한에 점령된 서해 창린도를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고 출동하여 영국 해군 HMS Belfast艦 등과 연합작전을 펼쳐 섬을 탈환하는데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금강산艦은 특공부대 140여명이 해안에 접안할 수 있도록 호송했고, 특공부대 진행 경로에 맞추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북괴군 진지에 집중 포격을 가해 적 70여명을 사살하는 전공을 세웠다. 이 공으로 한 소령은 을지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을 수여 받고 중령으로 진급했다.
해군은 故 한문식 중령을 기리기 위해 최신예 유도탄고속함 13번함을 한문식艦으로 명명했으며, 이번에 인도 받은 함정은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오는 3월 초에 실전배치될 예정이다.